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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자에게
나오는 사람들 이혼 나의 부분 청소 이별 결혼 죽음 사랑의 묘약 돈 열쇠 사랑 기다림 전쟁 아이들 기억 사랑으로는 충분치 않아 우정 가치 1 가치 2 임신 가치 3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Joe?l Pommer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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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니, 처음 만났을 때 우리는 완벽했어.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서로의 반쪽 같았어. 멋졌지. 마치 북한과 남한이 국경을 열고 통일하는 것 같았고, 서로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이 다시 만나는 것 같았어. 축제였어,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 아주 멀리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느낌이었지. ---「기억」중에서
여자 목소리: 앞으로 좀 쓸쓸하시지 않겠어요? 여자: 그렇겠죠. 하지만 사랑이 없는 것보다 고독한 게 더 낫겠어요. 여자 목소리: 사랑이 없다는 게 어떤 식으로 나타나죠? 여자: 나타나는 건 전혀 없어요. 여자 목소리: 남편한테 이혼하고 싶다고 말하셨나요? 여자: 네, 물론이죠. 벌써 15년 전에, 우리 사이에 사랑이 없어서 더 이상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말했죠. 그 사람은 잘 이해했어요. 애들이 클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죠. 애들 셋은 다 컸고 지금은 같이 안 살아요. 그래서 드디어 이혼할 수 있게 된 거죠. 여자 목소리: 지금은 남편이 뭐라고 해요? 여자: 더 생각해 보라고죠. 우리 사이에 문제가 있냐고 내게 수백 번 물었죠. 그래서 대답했죠, 사랑 없이 계속 사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그랬더니, 그 사랑은 어떤 거냐고 물었어요. 그래서 모른다고 했죠, 모르는 건 설명할 수 없는 거니까. ---「이혼」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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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역 작·연출가로 왕성히 활동 중인 조엘 폼므라의 최신작이다. 사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20개 에피소드를 엮은 옴니버스 극이다. 제목만 보면 한국의 분단 현실과 통일을 소재로 했을 것 같지만 아니다. 조엘 폼므라가 처음 ‘사랑’을 주제로 내세운 극이다. 에피소드 하나하나에는 사랑에 빠진 인물이 등장한다. 대개는 연인과 갈등 중이다. 연인들은 다투다가 화해하고 화해하는 듯하다가 끝내 이별하기도 한다. 새로운 사랑이 등장하는 결말도 있다. 여러 에피소드에 걸쳐 만남과 이별, 새로운 만남 혹은 재결합이 그려진다. 작가는 이런 분리와 합일이 바로 사랑의 속성이라고 말한다.
제목은 어째서 ‘두 한국의 통일’일까? 작가의 뇌리에 박힌 뉴스 속 한 장면 때문이다. 그가 본 것은 헤어졌던 부부가 몇십 년 만에 다시 만나 눈물을 쏟는, 한국의 남북 이산가족 상봉 현장이었다. 통일을 염원하는 분단 한국과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 합일을 이루고자 하는 사랑의 속성은 닮았다. 조엘 폼므라는 <이 아이>에 이어 <두 한국의 통일>이 한국에서 출간, 공연되는 것을 기뻐하며 부친 서문에서 “통일성 없어 보이는 순간들을 모은 모자이크, 공통 주제를 둘러싼 허구적인 조각의 연속”이라고 작품을 소개한다. 그에게 ‘2013년 보마르셰 피가로 최고극작가상’을 안겨 준 작품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