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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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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홑』은 실험의 결실이다. 예술의 세계에서 실험은 예술 그 자체이며, 그 어떤 실험이라도 예술을 위해(危害)하지 않으며 위할 수밖에 없다는 시인의 정신이 ‘홑 시’로 그득하다. 또한 “하나가 아닌 것들은 모두가 다 가짜” 라는 명제를 붙들고 ‘홑’에 홀린 시인의 시간이 묶여 있다. 시집 『홑』은 혼자 일어서서 혼(魂)을 붙들게 할 것이며, 쫓기기만 하는 현대인들의 영혼의 근육을 튼튼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집 『홑』은 가로 8.5㎝ 세로 11.5㎝, 두께 2.3㎝의 크기로 대한민국에서 제일 작은 시집이다. 손 안에 쏙 들어 읽기 좋게, 갖고 놀기 좋게 제작했다. 크기가 똑 같은 시집들이 독자들에게 시를 멀리하게 하는 요인이 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의문이 있어, 작품뿐만 아니라 책 제작에서도 실험을 감행, 짧아서 절로 외워지는 시를, 작아서 갖고 싶은 책에 담았다. 『홑』은 ‘짧은 시’ 다. 우리 정형시 시조의 종장 ‘3/ 5/ 4/ 3.’ 의 15자를 기본 형식으로 삼았다. 3장이 아닌 종장 한 장, 즉 ‘홑 장’으로 쓴 시며, 우리말에서 중요한 낱말들이 대게 ‘홑 말’ 이라는 사실에 착안, 그것을 소재로 했다. 따라서 ‘홑 장’의 형식에 ‘홑 말’을 소재로 한 시, 곧 시인이 조심스럽게 명명하는 ‘홑 시’ 다. 인간, 자연, 문화의 3부로 나누어 각각 36편씩 모두 108편의 작품을 실었는데, 짧음 속에 시인의 세계관이 서리서리 구겨져 있다. 「봄」, “보아라, 튕겨 오르는 스프링의 경쾌를.” 「꿈」, “죽음과 악수를 해도 버릴 수는 없는 것.” 「뿐」, “너 있어 나뿐이란 말 내 버릴 수 있구나.” 이 시집에 실린 108편의 시는 모두 영역되어있다. 우리가 이미 다문화 사회에서 숨 쉬고 있는데, 그 점을 반영하고, 우리 시를 다른 언어(영어)로 읽어보는 것 또한 새로운 재미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잡으면 손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책,『홑』에는 H? 제임스의 “예술에서 간결은 언제나 아름답다”, 에스퍼슨의 “긴 단어는 야만의 지표다”, 슈마허의 “작은 것이 아름답다” 라는 말들을 책의 페이지마다, 홑 시의 행간마다 녹여 넣으며 예술의 본질에 다가서고 있다. 문무학 시인은 제25회 윤동주문학상, 제19회 이호우문학상, 제1회 유동문학상, 중국연변 민족시문학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