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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뿌우와 부우는 바다 위에 나란히 떠서 붉은 노을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둘 사이에 오랜 침묵이 흘렀습니다. 한참만에 부우가 심각해진 얼굴로 먼저 말을 건넸습니다.
"뿌우야……. 이젠 고래섬을 떠나야 할 것 같아. 네 몸이 다 나았으니 내일 아침일찍 참고래 친구들을 찾아 떠날 생각이야." "……." 부우가 곧 떠날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떠난다는 말을 듣자 생각보다 훨씬 마음이 허우룩했습니다. 하지만 친구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뿌우는 속마음을 애써 감추며 말없이 웃으만 띠었습니다. --- p.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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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뿌우야. 우린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뿌우와 나란히 헤엄쳐 가던 부우는 조금씩 뒤로 처지더니 이내 방향을 돌려 헤엄쳐 갔습니다. 부우의 뒷모습이 어쩐지 쓸쓸해 보였습니다. '친구야, 너를 잊지 않을게!' 뿌우는 부우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눈길을 떼지 않고 가슴 지느러미를 흔들었습니다. --- p.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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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한 동물 이야기
'동화로 읽는 동물 이야기' 시리즈는 오랜 시간 관찰하고 연구하여 밝혀진 동물들의 삶의 모습에 작가가 상상력을 보태어 쓴 책입니다. 동물 이야기 하면 우화처럼 동물의 생태와는 상관 없이 과장되게 그린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동화로 읽는 동물 이야기' 시리즈는 사실을 바탕으로 야생 동물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줍니다. 사람들처럼 아름다운 사랑과 우정을 나누기도 하고, 야생의 거친 환경 속에서 목숨을 지키려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며, 동물들 역시 사람처럼 소중한 생명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돌고래 뿌우의 모험』의 줄거리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날, 돌고래 뿌우는 그만 엄마와 무리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엄마와 무리를 찾아 수평선을 떠돌던 뿌우는 길잡이 할아버지가 이끄는 돌고래 무리를 만나 함께 고래섬을 찾아갑니다. 고래섬으로 가는 길에 뿌우는 아기돌고래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상어와 맞서 싸우기도 하고, 다친 몸을 이끌고 수만 리를 헤엄쳐 고래섬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엄마와 무리는 이미 고래섬을 떠난 뒤였습니다. 가족과 친구도 없이 외롭게 지내던 뿌우는 혹등고래의 아름다운 노래를 들으며 외로움을 달랩니다. 상어에게 물려 목숨을 잃을 뻔한 뿌우는 참고래 부우의 도움으로 살아납니다. 돌고래 뿌우는 참고래 부우와 참된 우정을 나누며, 부우의 도움으로 다시 용기를 얻어 엄마를 찾아 나섭니다. 한없이 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고래들의 모습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풍경을 사실적 기법으로 표현해 온 김재홍 선생님은 『돌고래 뿌우의 모험』에서 고래들의 삶과 우정을 생생하게 묘사하여 그 감동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장면 하나하나에 담겨진 고래의 모습은 개체의 특징을 잘 보여 줄 뿐만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 따스한 감정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한없이 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그림은 시원한 색감, 힘찬 붓터치, 활달한 화면 전개로 돌고래 뿌우가 겪는 모험에 한층 더 빠져들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