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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_ 우리가 매일 걷는 길거리에서도 경제학은 펄떡이며 살아있다
제1장_ 인간의 역사, 경제학의 원리로 진화되다 1. 미인은 왜 콧대가 높을까? 2. 불, 수레바퀴, 화폐 그리고 숫자 ‘0’ 3.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4. 시장 속에 흐르는 경제의 실핏줄들 5. 시장을 움직이는 힘 6. 혼인은 인류가 만든 가장 위대한 교환제도 7.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경제의 눈들 8. 경제학자는 돈을 벌었을까? 9. 경제를 지배하는 원칙들 10.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과 케인즈의 ‘보이는 손’ 11. 집단의 욕심은 왜 선이 아닌가? 12. 파레토 법칙과 롱테일 법칙 13. 1+1+1=5가 되는 이상한 힘, 시너지 효과 14. 지킬박사와 하이디, 풍선 효과 15. 인플레이션의 위협 16. 조직이 거대해지면 일은 엉망이 된다, 파킨슨 법칙 17. 경제문제에는 정답이 없다 제2장_ 생활 속에서 펄떡이는 길거리 경제학 1. 인센티브는 교육보다 효과적이다 2. 퇴근길 오른쪽 자리가 왜 가게의 명당일까? 3. 돈을 모두 나누면 모든 국민이 잘살까? 4. 주유소와 꽃집의 궁합 5. 사람을 미치게 하는 ‘맹목적 질주’와 ‘폰지 게임’ 6. 구두닦이가 주식을 사면? 7. 세상을 움직이는 속설들 8. 은행은 왜 가장 좋은 건물 1층에 있을까? 9. 쇼핑카트가 커지는 이유 10. 그 많던 공중전화와 우체통은 어디로 갔을까? 11. 아파트 가격을 국가가 왜 좌지우지할 수 없을까? 12. 농산물 가격의 딜레마 13. 많은 주문을 받아도 왜 망하나, 비용의 U-커브 14. 자동차보다 자동차 등록 허가증이 더 비싼 나라 15. 7전 8기의 인생, KFC 할아버지 16. 독점 상품을 왜 광고할까? 17. 쌀이 남아도는 나라에 왜 굶는 사람이 있을까? 18. 항공업은 공간을 파는 장사 19. 길거리에서 만난, 별난 가게 제3장_ 마케팅을 알면 새로운 경제학에 눈 뜬다 1. 나는야 색깔 있는 브랜드 2. 명품과 명품 아닌 것의 차이? 3. 명품이 세일을 하지 않는 이유 4. 브랜드가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 5. 나의 브랜드 가치를 10배로 키우자 6. 상품을 보는 2개의 눈, 프로덕트 마케팅과 브랜드 마케팅 7. 우연에 가까운 마케팅 통찰력, 비선형 전략 모델 8. 디자인은 상품의 영혼 9. 마케팅에도 첫사랑은 있다 10. 2등이 1등과 싸우면 이길 수 있을까? 11. 마케팅에서의 가격파괴, 시간파괴, 공간파괴, 상식파괴 12. 마케팅의 승리를 결정하는 선택과 집중 13. 단점을 강조하여 장점으로 만드는 역발상 마케팅 14. 성공의 법칙은 늘 배반한다 제4장_ 경제학을 모르면 미래가 없다 1. 미래는 ‘옆으로 나란히’ 시대 2. 세상의 큰 변화에는 항상 임계치가 있다 3. 미래의 장사는 어떤 형태? 4. 앞으로 사라지는 직업, 뜨는 직업 5. 미래를 지배하기 위한 마케팅적 발상법 6. 승자독식과 평준화 7. 신자유주의와 한·미 FTA 8. 아시아의 진주는 어디로 갔나? 9. 지도자의 비전이 나라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10. 한심한 청년 실업문제 11. 왜 인터넷 컨텐츠 사업인가? 12. 유태인의 금전철학 13. 무형의 부가가치가 미래의 경쟁력 14. 21세기는 대량맞춤 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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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일 걷는 길거리에서도 경제학은 펄떡이며 살아있다!
경제학자는 돈을 벌었을까? 경제학자는 입만 열면 돈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대부분 돈을 벌지는 못했다. 가장 가난하게 살았던 사람은 칼 마르크스였다. 그는 런던의 빈민가에서 찢어질 정도의 가난과 더불어 살았다. 그가 『자본론』을 쓴 데도 다분히 자신을 가난으로 몰아넣은 자본주의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을 거라는 이야기도 있다. 경제학자들이 돈을 벌지 못하는 이유로 먼저 경제학이라는 학문 자체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경제학은 개인의 치부보다 국가 전체의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하는 학문이었다. 그래서 경제학자 대부분은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것을 가졌다. 경제학자들이 주식투자를 하면 잘할 것 같지만 주식시장은 그들이 따지는 재무제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케인즈의 말을 들어보자. “주식시장은 미인대회와 같다. 가장 아름다운 미인이 뽑히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미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뽑힌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재무제표가 건실하고 성장성이 높은 기업의 주가가 올라가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업의 주가가 올라간다.” 경제원칙을 개인에게 적용할 경우 개인은 아끼고 또 아껴야 한다. 경제를 의미하는 ‘Economy’는 ‘아끼다’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아끼기만 하면 경제는 돌아가지 않는다. 경제학의 역설이다. 경제학자는 아니지만 천재 중에도 주식에서 낭패를 본 유명한 사례가 뉴턴이었다. 그가 주식투자로 2만 파운드를 날리고 “천체의 모든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사람들의 광기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단 말이야”라는 말을 남겼다. 마크 트웨인은 “10월은 주식투자에 아주 위험한 달이다. 또 위험한 달은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다”라는 재치 있는 말을 했다. 퇴근길 오른쪽 자리가 왜 가게의 명당일까? 가게의 명당자리는 어딜까? 당연히 사람이 걸어가는 방향의 오른쪽이다. 다시 말해 사람들이 걸어가는 방향 오른쪽에 위치한 가게가 명당이다. 하지만 같은 오른쪽이라도 출근길 오른쪽은 별 볼일이 없다. 아이들 등교하는 길목 오른편에 문방구는 모를까, 일반적으로 가게는 출근길과는 상관이 없다. 오히려 출근길의 오른쪽은 퇴근길이면 왼편이 되어버린다. 가장 나쁜 자리다. 정리하자면 퇴근길, 오른편,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 길목이 가장 좋은 자리다. 고정인구도 중요하지만, 상품 특성에 따라서 유동인구가 훨씬 더 중요한 경우도 있다. 유행에 민감하거나 젊은이들을 상대로 하는 아이템은 유동인구가 무척 중요하다. 이렇게 보면 된다. 일상적?반복적으로 구입하는 상품은 고정인구가 중요하고, 일회적?충동적으로 구매하는 상품은 유동인구가 중요하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노점상이 많은 곳을 찾아보면 된다. 노점상과 유동인구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그만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접근의 편리성도 중요하다. 자세히 따져보면 싸지도 않은 포장마차가 잘되는 이유는, 스스럼없이 들어갈 수 있고 격식을 차린 옷차림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혼자 들어가도 눈치를 볼 일 없고 편하게 술을 마실 수 있다. 은행은 왜 가장 좋은 건물 1층에 있을까? 은행은 예대마진으로 먹고산다. 대출에는 높은 이자를 받으면서 예금에는 낮은 이자를 준다. 그 차액이 예대마진이다. 은행이 가장 꺼리는 것은 회수불능의 불량채권이다. 그래서 은행은 안전한 거래처, 즉 신용이 확실한 사람에게는 낮은 이자로 빌려주지만 신용이 악화되면 채권을 회수해버리거나 높은 이자를 받는다. 은행도 부도가 날까? 물론이다. 은행도 기업이다. 부실대출이 많거나 일시에 예금인출이 몰리면 부도가 난다. 몇 년 전 일본에서는 여고생들 사이에 ○○은행이 위기라는 소문이 퍼져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진 적이 있다. 물론 근거 없는 소문이었지만 하나 둘 예금을 인출하기 시작하자 지급불능 사태에 빠지게 되었다. 은행은 어떤 경우에라도 안전하다는 믿음을 줘야 하기 때문에 신용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은행은 안전하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좋은 건물, 그 중에서도 가장 비싼 1층에 점포를 얻는 것이다. 그 많던 공중전화와 우체통은 어디로 갔을까? 2006년 12월 중순부터 한국은행이 새로운 10원짜리 동전을 유통시켰다. 이 조치로 가장 손해를 본 건 어디일까? 바로 공중전화다. 휴대전화의 대중화로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공중전화, 지난날의 화려했던 영광을 되새기며 길거리에 묵묵히 서 있지만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그렇다고 모두 철거할 수도 없는 노릇. 그리고 새로운 동전이 등장했으니 공중전화도 부품을 모두 교체해야 한다. 공중전화는 동전의 무게와 크기로 금액을 인식하는 시스템이어서 동전이 바뀌면 부품도 바뀌어야 한다. 여기에 들어가는 돈이 자그마치 40억 원에 이른다. 1990년대까지 공중전화는 주머니 속의 삐삐와 함께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삐삐가 울리면 곧장 달려가는 곳이 공중전화였다. 그러나 이제는 30분을 기다려도 이용자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공중전화보다 더 안쓰러운 것이 길거리에서 눈비를 맞고 서 있는 우체통이다. 그 옛날, 밤새워 찢고 또 찢으면서 썼던 편지를 빨간 우체통에 넣던 아름다운 추억은 이제 더 이상 찾을 길이 없어 보인다. 체신청에서도 이용도가 낮은 우체통을 순차적으로 없앤다는 입장이라고 하니 기쁨의 전도사 빨간 우체통이 사라질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아파트 가격을 국가가 왜 좌지우지할 수 없을까? 경제는 물처럼 흘러야 한다. 인위적인 왜곡이 있으면 반드시 그만큼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 경제라는 흐름의 특성이다. 시장경제를 지탱하는 것은 수요와 공급, 이 두 개의 흐름이 만나 새로운 한 줄기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정부가 할 일도 이 흐름을 왜곡시키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시장의 흐름을 왜곡시키면 대개는 더 큰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 1980년대에 정부가 과외를 전면 금지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과외를 금지해도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다는 것을 모른 결과, 오히려 위험수당이 붙어 과외비용이 폭등했다. 미국에서 1920~33년에 금주법이 시행된 적이 있었다. 그러자 술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아 밀주업자만 떼돈을 벌게 되었다. 결국 밀주를 둘러싼 이권을 뺏기 위한 쟁탈전이 갱들 사이에 벌어졌고, 가난한 술꾼들은 비싼 술을 구입하기 위해 다시 범죄에 가담했다. 그 기간 동안 술 소비량은 거의 줄어들지 않았고 살인사건만 훨씬 더 많이 늘어났다. 지금 우리나라의 부동산 양도세도 그렇다. 부동산시장을 잡겠다고 1가구 다주택에 대해 무거운 양도세를 매기고 있다. 그러나 이 정책은 볼 것도 없이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금까지 수차례나 유사한 정책을 실시했지만 부동산 투기를 잡지 못했다. 세금을 내고도 남을 만큼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이러면 부동산 공급량이 줄어들어 부동산 가격은 한 층 더 뛰게 된다. 수요와 공급은 경제의 기초 중 기초이다. 차라리 양도소득세를 대폭 낮춰서 부동산 공급을 파격적으로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공급을 줄이면서 가격폭등을 잡은 사례는 역사상 없다는 것을 정책당국자는 정말 모르는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