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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부터 들으렴_4
바보 남편 인사 배우기_9 박박 바가지_17 거저 먹은 술_25 떡 먹기 내기_31 갓에는 물 붓고 뚝배기는 쓰고_39 보리밥 장군_49 사나운 색시 길들이기_59 내 담뱃대 어디 갔나_67 자린고비 영감_75 방귀쟁이 며느리_83 떡은 먹고 편은 못 먹고_93 활 못 쏘는 활꾼_101 소금 삽쇼_113 새끼 서 발로 장가들기_123 이 이야기도 마저 들으렴_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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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제 방귀를 뀌겠습니다. 아버님은 문고리를 붙들고 계십시오. 어머님은 부엌에 나가서 솥뚜껑을 꼭 누르고 계시고, 서방님은 기둥을 단단히 붙잡으세요. 도련님은 마당에 나가 오동나무를 꽉 붙잡으시고, 아가씨는 마루 밑에 섬돌을 밟고 계세요."
하겠지. 식구들이 영문을 모르고 시키는 대로 하니까 며느리가 댓바람에 방귀를 벼락같이 한 방 펑 하고 뀌었어. 그랬더니 문짝이 쑥 빠져 날아가고 솥뚜껑이 푹 솟아오르고 기둥이 흔들흔들하고 오동나무가 휘청거리고 섬돌이 들썩들썩하고, 아주 난리가 났어. 문고리를 붙들고 있던 시아버지는 문짝이 빠져 날아가는 바람에 문고리를 잡고 마당에 나가 떨어지고, 솥뚜껑을 누르고 있던 시어머니는 솥뚜껑이 솟아오르는 바람에 펄쩍 뛰었다가 넘어졌어. 기둥을 붙잡고 있던 남편과 오동나무를 붙잡고 있던 시동생은 덩달아 이리저리 휘청거리느라 정신을 못 차리고, 섬돌을 밟고 있던 시누이는 섬돌이 들썩거리는 바람에 기겁을 하고 바깥마당으로 달아났어. --- pp.86-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