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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이 새는 초가 집에 만족한 유관
종이 한 장도 나라의 재산이라 여긴 황희 잉어와 전복을 못 먹는 부사 기건 벼슬 하는 사람의 모범이 된 박팽년 금갑옷을 바다에 던진 이약동 소가 끄는 상여를 타고 떠난 성현 조선 시대 최고의 청백리 윤석보 가난을 떳떳하게 받아들인 조원기 삼마 태수라는 별명을 얻은 송흠 아들에게 초헌을 타고 마당을 돌게 한 홍언필 글 없는 비석을 남긴 박수량 선을 사랑하고 의를 행한 선각자 주세붕 평생을 검소하게 지낸 대학자 이황 보석 신발을 보고 눈물을 흘린 이원익 재물을 터럭같이 생각한 이항복 임금의 하사품도 거절한 안탄대 무명관복을 즐겨 입은 송시열 나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한 정홍순 도둑을 군자로 만든 홍기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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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벼슬아치의 첩이 이원익의 첩을 찾아왔어.
그녀는 온갖 보석으로 구민 신 한 켤레를 바치면서 애원했어. "부디 우리 영감의 목숨을 살려 주시도록 대감께 청을 넣어 주시지요." 이원익의 첩은 그것을 이원익에게 보이며 넌지시 부탁했지. "듣고 보니 사정이 참 딱하에 되었더군요. 정녕 대감께서 한 번 눈감아 주실 수는 없으신가요?" 그 보석신을 받아서 한참 동안 들여다보던 이원익은 문득 주르르 눈물을 흘렸어. "어머나, 영감! 왜 눈물을 흘리시는 거예요?" 첩이 놀라서 묻자, 이원익은 이렇게 말했어. "신하가 이런 물건을 가지고 있었으니 그 임금이 어찌 망하지 않을 것이며, 한갓 애첩에게 이런 보석신을 신게 하니 그 사람이 어찌 살기를 바라겠는가?" --- pp.92-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