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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_ 005
민속놀이 1 돌아 잡기 _ 022 2 못 치기 _ 023 3 목침 뺏기 놀이 _ 024 4 나비 잡기 _ 025 5 꼬리 잡기 _ 026 6 통 차기 _ 028 7 망차기(1) _ 030 8 망차기(2) _ 032 9 비껴 치기 _ 034 10 손 잡아 당기기 _ 037 11 다리 씨름 _ 038 12 배움의 천리길 꼬니 _ 039 13 누가 없어졌는지 알아맞히기 _ 040 14 그물 치기 놀이(고기잡이 놀이) _ 042 15 짝 묶기 _ 043 16 무릎 싸움 _ 044 17 대장 놀이 _ 046 18 길 따라 잡기 _ 048 19 자동차 꼬니 _ 050 20 토끼 찾기 _ 052 학습 놀이와 일반 놀이 21 먼저 치기 _ 058 22 배움의 천리길 이어 달리기 _ 060 23 식물 찾기 _ 062 24 동물 이름 부르기 _ 064 25 공 던지기와 받기 _ 066 26 맞히기와 빼앗기 _ 068 27 탁구공 치며 달리기 _ 070 28 누가 더 빠른가 _ 072 29 번호대로 달리기 _ 074 30 누가 먼저 가져 왔나 _ 076 31 공차고 돌아오기 _ 077 32 나무에 기어오르기 _ 078 33 밧줄 타고 오르기 _ 080 34 밧줄 타고 건너가기 _ 081 35 노래 이어 부르기 _ 082 36 밥 짓기 _ 084 37 눈 감고 얼굴 그리기 _ 086 38 구멍에 공 굴려 넣기 _ 088 39 병 세우기 _ 090 40 밀어내기 _ 092 41 굴렁쇠 빠져 돌아오기 _ 093 42 말 타고 모자 벗기기 _ 094 43 공 놀이 _ 096 44 공 빼앗기 _ 098 45 코끼리 공 몰기 _ 100 46 비둘기 날리기 _ 102 47 고무풍선 날리기 _ 104 48 사다리 구멍 빠져 돌아오기 _ 106 49 건너뛰기 _ 107 50 친구 데리고 뛰기 _ 108 51 기차 이어 달리기 _ 110 52 통일 열차 달린다 _ 112 53 공치고 달리기 _ 113 54 비밀 전달하기 _ 116 55 도형 따라 돌아오기 _ 118 56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알아맞히기 _ 120 57 무엇을 달았나 알아내기 _ 122 58 머리 위로 공 넘겨주기 _ 124 59 눈 감고 알아맞히기 _ 126 60 행동 알아맞히기 _ 128 61 낚시질 놀이 _ 130 물놀이 62 물 운반하기 _ 136 63 물 속의 보물찾기 _ 137 64 물장구치기 _ 138 65 두 명씩 이어 달리기 _ 140 66 철조망 뚫기 _ 142 67 물에서 공 빼앗기 _ 144 68 물에서 공 넘겨주기 _ 146 69 물 속에서 빨리 가기 _ 148 70 물고기 잡기 _ 150 71 그물과 물고기 _ 152 72 어부와 물고기 _ 154 73 짐을 끌며 강 건너기 _ 156 74 공 차고 먼저 오기 _ 158 75 공으로 맞히기 _ 160 76 물 끼얹기 _ 162 77 갈대 물고 강 건너기 _ 164 78 구명대 통과해 돌아오기 _ 166 얼음 놀이와 눈 놀이 79 얼음 위에서 장애물 극복하기 _ 172 80 스케이트 타고 공 나르기 _ 174 81 먼저 자리 바꾸기 _ 176 82 깃발 바꾸기 _ 178 83 얼음판에서 공 몰기 _ 179 84 썰매 타기 _ 180 85 상대편 깃발 빼앗기 _ 182 86 피하면서 달리기 _ 184 87 상대편 진지 쳐들어가기 _ 186 88 6각형 돌기 _ 188 군사 놀이 89 저격수 놀이 _ 194 90 군사 놀이 _ 196 91 깃발 빼앗기 _ 199 92 천막 치기 _ 200 93 수기 신호하기 _ 202 94 적 진지 쳐들어가기 _ 204 95 탱크 맞히기 _ 206 96 군기 빼앗기 _ 208 97 비행기 잡기 _ 210 98 군사 장기 _ 212 99 진 치기 _ 214 100 진지 점령하기 _ 216 부록 북녘 아이들 놀이에 담긴 신명과 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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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엮으며 한결같이 느낀 것은 우리 겨레는 역시 잘 놀 줄 아는 민족이구나 하는 것이다. 특히 아이들 놀이로 봐서도 이렇게 다양하고 오목 조목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놀이가 또 어디 있을까 싶다. 대부분이 남녘 아이들도 잘 알고 있는 놀이들이다. 시골 학교 운동회 종목에서 흔히 보아 왔던 놀이들도 여럿 있다. 그러니 놀이에 남과 북이 따로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늘 어른들은 통일을 이념과 제도를 앞세워 이루려고 하는데 나는 그것을 별로 믿지 않는 편이다. 통일을 위한 노력은 이념과 제도에 앞서 겨레의 감정과 삶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반세기가 되도록 이 핑계 저 핑계로 남 , 북 당국, 외세에 의해 미루어져 왔던 이 민족적인 과제를 단순한 데서부터 풀어 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이렇게 하면 어떨까. 휴전선 어드메쯤 놀이마당을 닦아 놓고 자주 남 ? 북의 아이들이 어울려 놀게 하는 것이다. 서로 별나게 생각해 왔던 거짓 허물을 벗고 서먹서먹하던 아이들이 함께 뛰놀면서 결국엔 서로의 가슴 속에 맺혔던 응어리들이 풀리고 나면 통일의 싹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틀 것 아닌가. 나는 어른들이 힘들게 통일 문제를 두고 옥신각신할 바에는 차라리 아이들에게 맡기는 편이 훨씬 쉽고 빨리 되리라고 역설하고 싶은 심정이다. 남 ? 북의 코흘리개 천둥벌거숭이들이 어우러져 숨찬 함성을 지르며 뛰노는 그 마당만 보아도 얼마나 벅찬 일인가. 북녘 아이들 놀이와 남녘 아이들 놀이의 차이점은 서로 다른 역사적 배경에서 기인한 바 크다. 일제 강점기 이후 남쪽은 미군의 진주와 함께 미국식 자본주의 물결이 밀어 닥쳐서 놀이판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그 결과 서양의 유희(레크리에이션)와 소비적이고 향락적인 춤, 노래, 게임과 스포츠가 넘쳐 나게 되었다. 이런 이질적인 문화 현상이 그나마 명맥을 간신히 이어 오던 우리의 민족문화를 짓누르고, 몰아내고, 덮쳐 버린 나머지 우리의 민속놀이는 그대로 단절되어 공동화 현상을 드러내게 되었다. 그 이후 남녘의 놀이판은 서양 놀이 일색으로 차츰 변질되어 갔다. 공교육 기관인 학교에서도 서양의 율동과 가락으로 예능교육을 메꾸어 가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지금까지 이런 양상은 보편화해 버린 것이다. 남녘 아이들이 흔히 놀이판에서 쓰는 말, 이를 테면 ‘아웃’이나 ‘스톱’, ‘고’ 같은 말은 그 말이 지닌 한정되고, 부정적인 뜻과는 상관없이 이미 정착해 버린 느낌마저 든다. 그런 반면 북녘 아이들의 놀이에서는 이런 외래어를 거의 찾아볼 수 없고 본래 우리말로 규정된 뜻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정신분석학자인 아들러의 이론 대로 아이들, 특히 사내 아이들한테는 ‘힘의 욕구’가 있다. 자라나는 생명체가 지닌 본래의 욕구를 발산시켜야만 감정이 병들거나 왜곡되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가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거칠고 경쟁적이고, 힘을 발산하는 놀이를 즐기는 것이다. 북녘 아이들의 놀이는 국가 체육의 한 가지 방편으로 적극 권장되고 있다. 놀이를 크게 유희의 한 분야로 규정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유희를 체육과 놀이를 결합하여 경쟁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몸을 단련하는 좋은 형식의 하나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유희를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보급하는 것도 아이들로 하여금 강한 인내성과 집단주의 정신을 가지도록 하며 지적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교육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데 있다. 이 모든 것은 김일성 주석의 다음과 같은 교시에 근거를 두고 있다. “사로청 조직들은 체육을 대중화하는 데 대한 당의 방침을 철저히 관철하여 모든 청소년들이 체육 활동에 흥미를 가지고 빠짐없이 참가하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청소년들의 몸을 튼튼하게 만들며 우리나라의 체육을 모든 종목에서 세계적 수준에 이르게 하여야 하겠습니다.” 남녘 아이들이 북녘 아이들을 또래의 겨레붙이로 알 수 있고 따스한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놀이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다. 통일은 어쩌면 운동경기나 놀이처럼 겨레의 얼과 감정이 뒤엉킨 마당에서 한 발짝씩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구슬땀을 흘리고, 소리 지르면서 조마조마한 재미에 어우러지다 보면 이미 마음부터 한겨레가 되어 버릴테니 말이다. 그러므로 놀이마당에서 마음이 합쳐지면 통일은 저절로 시작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나는 남 ? 북의 정부 당국자들에게 이런 제안을 하고 싶다. 우리 겨레한테는 아직까지 남아 있는 민속놀이가 숫하게 많으니까 해마다 명절을 정하여 놀이판을 벌여 보자는 것이다. 얼마나 걸판진 신명의 도가니가 될까 생각만 해도 가슴 벅차 오른다. 이런 제안은 또 어떤가. 아이들이야 본래 마음이 깨끗하고 치우침이 없으니 남 ? 북 아이들을 비무장지대 한 곳에 모아 놀이판을 벌여 보는 것이다. 지뢰와 가시철망을 걷어 내고 온갖 풀꽃이 흐드러진 고즈넉한 풀밭에 아이들을 모아 놓고 뛰놀게 하는 거지. 이럴 때 <풀싸움 놀이〉를 해보는 것이다. <풀싸움 놀이〉에는 ‘식물 이름 알아맞히기’, ‘가짓수 많이 뜯어 오기’, ‘식물 찾아오기’, ‘잎 따내기’, ‘줄기 끊기’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놀이에는 오랫동안 자연 속에 파묻혀 살아온 조상들의 슬기와 재치가 잘 드러나 있다. 남녘과 북녘 아이들이 만나 이 화창한 날에 동산에서 마구잡이로 뛰논다고 생각해 보라. 이것이 한날 꿈같은 얘기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