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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_ 004
1 팽이치기 _ 016 2 제기차기(1) _ 018 3 제기차기(2) _ 020 4 줄넘기 놀이 _ 022 5 고무줄 놀이 _ 024 6 그네뛰기 _ 026 7 숫 자치기 _ 028 8 암 자치기 _ 030 9 발 자치기 _ 032 10 얼음 축구 _ 033 11 썰매 타기 _ 034 12 연날리기 _ 036 13 공기 받기(1) _ 038 14 공기 받기(2) _ 041 15 구슬 치기(1) _ 042 16 구슬 치기(2) _ 044 17 딱지 치기 _ 046 18 고누(1) _ 048 19 고누(2) _ 049 20 고누(3) _ 050 21 깃대 세우기 _ 051 22 두꺼비집 짓기 _ 052 23 글자 찾기 _ 054 24 풀싸움 _ 056 25 물수제비뜨기 _ 058 26 실뜨기 _ 059 27 성냥개비 놀이 _ 060 28 호드기 불기 _ 062 29 포수 놀이 _ 064 30 말 잇기 _ 066 31 샅치기 놀이 _ 068 32 손바닥 치기 _ 070 33 그림자 놀이 _ 071 34 돼지 불알 _ 072 35 ‘ㄹ’자 놀이 _ 074 36 감자 놀이 _ 076 37 해바라기 _ 078 38 오징어 놀이(가오리 놀이) _ 080 39 동서남북(십자 놀이) _ 082 40 개뼉다귀 _ 083 41 세발뛰기 놀이 _ 084 42 동그랑 땡땡 _ 086 43 육박전 _ 088 44 삼팔선 놀이 _ 090 45 세모 돌기 _ 092 46 땅콩 놀이 _ 094 47 지렁이 _ 096 48 떡장사 놀이 _ 098 49 인간 놀이 _ 100 50 나비 놀이 _ 102 51 아기 신사 _ 104 52 ‘8자’ 놀이(1) _ 106 53 ‘8자’ 놀이(2) _ 108 54 ‘8자’ 놀이(3) _ 110 55 ‘8자’ 놀이(4) _ 112 56 달팽이집 놀이(1) _ 113 57 달팽이집 놀이(2) _ 114 58 신발 뺏기 _ 116 59 열 발 뛰기 _ 118 60 비석차기(까기) _ 120 61 비행기 사방치기 _ 123 62 네모 사방치기(1) _ 124 63 네모 사방치기(2) _ 126 64 세줄 사방치기 _ 128 65 땅따먹기(땅빼앗기) _ 130 66 발목지 놀이 _ 132 67 문 놀이 _ 134 68 꼬리 잡기 _ 136 69 수박 따기 _ 138 70 닭잡기(쥐와 고양이) _ 140 71 수건 돌리기 _ 142 72 여우 놀이 _ 144 73 어깨동무 _ 146 74 꽃찾기 놀이 _ 148 75 말 타기 _ 150 76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1) _ 151 77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2) _ 152 78 등감추기 _ 154 79 집 뺏기 놀이 _ 156 80 왕짱구 _ 158 81 허수아비(1) _ 160 82 허수아비(2) _ 161 83 허수아비(3) _ 163 84 왕대포 _ 164 85 나켠도 _ 166 86 얼음땡 _ 168 87 깡통 차기(꽝차기) _ 170 88 세 번 돌고 절하기 _ 172 89 숨바꼭질 _ 174 90 밤 숨바꼭질 _ 176 91 절름발이 놀이 _ 178 92 술래잡기 _ 180 93 병신 술래잡기 _ 181 94 까막잡기 _ 182 95 앉은뱅이 _ 183 96 그림자밟기 _ 184 97 사람 알아맞추기 _ 186 98 계단 놀이 _ 187 99 가마타기 _ 188 100 웃음 놀이 _ 190 부록 제1장 사라지고 있는 아이들의 놀이 제2장 아이들 전통 놀이를 되살리는 작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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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시대는 놀이의 시대다. ‘호이징하’의 표현대로 모든 동물은 놀이의 시기를 갖는다면, 동물의 성장기에서 획득하는 삶의 기술과 종의 고유한 기질은 후천적 바탕인 놀이 과정에서 생긴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복잡한 사회 속에서 개인과 전체의 조화로운 삶을 꾸려 가기 위해서 놀이는 어린이의 생존 방식에 필수적이다. 어린이 개인에게 놀이란 삶의 전부일 뿐 아니라 그 속에서 새로운 삶이 움트고 나와 건강하고 원만한 사회인으로 자라가는 것이다. 이 책은 놀이가 사라지는 이러한 현실을 바로 보고 오늘의 이 땅에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넓히고 키워 보자는 의도에서 쓰여 졌다. 아이들의 싱싱한 놀이가 차차 사라져가는 오늘의 이 마당에서 그런 현실을 방관하지만 말고 해부해 보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했다. 이 책에서는 놀이 고유의 속성대로 아이들의 자발성을 살릴 수 있는 놀이로 국한시켜 보려는 의도에서 그랬다. 진정한 공부, 참으로 제대로 된 숙제, 이것은 자발성에서 출발한다. 그 자발성을 최대한으로 존중하고 발휘하게 하는 길은 아이들이 놀게 내버려 두는 일이다. 그것이 안 되니까 문제다. 무릇 어른들은 아이들이 노는 꼴을 못 본다. 그게 어른의 속성이 되어 버렸으니까. 아이들이 건강하게 노는 것만큼 다행한 일이 없다. 가난한 우리 옛말에 ‘먹는 게 남는 것’이란 얘기가 있는데 이 말에 빗대어 말한다면 아이들에게는 정말 ‘노는 게 남는 것’이다. 그러던 것이 웬일인지 요즈음에는 아이들의 놀이판이 재미를 잃어 버렸다. 마당이나 골목, 빈터 같은 데에서 놀던 아이들이 집안으로 쑥 들어앉아 버린 것이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뛰고, 달리고, 뒹굴고, 밀고 당기면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놀던 아이들에게 언제부터인지 이상한 버릇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아이들에게 종종 가르쳐주는 놀이 중에 〈‘ㄹ’자 놀이〉(리을자 놀이)란 것이 있다. 한글 닿소리 중의 ‘ㄹ자’ 형태로 금을 긋고 20~40명 정도의 아이들을 편을 갈라서 각각의 집에 들어가게 한다. 우리 전통 놀이는 대개 심판이 따로 없으므로 이 놀이 역시 양편이 묵시적으로 ‘시작’이란 말과 함께 길을 따라 밖으로 삐져나와서 길을 따라 상대편 집으로 들어가 만세통을 발이나 손으로 찍으면 이기는 놀이다. 이 때 길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상대편끼리 밀거나 끌어당기며 상대편이 자기 집으로 들어오면 과감히 밀어서 밖으로 내 보내어 죽게 한다. 이 놀이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아이들의 민속놀이인데 이 놀이를 통해 우리는 아이들의 놀이가 갖는 의미를 엿볼 수 있다. 첫째, 아이들의 민속놀이는 대단히 협동적이다. 둘째로, 아이들의 놀이에는 시간적인 초월성이 깃들어 있다. 셋째로, 규칙이란 엄격한 심판 기능이 아이들의 민속놀이에 짙게 배어 있다. 넷째로, 지적 기능이나 약삭빠른 단순 경쟁 심리를 부추기는 현대적인 유사 놀이(오락실, 텔레비전, 스포츠, 게임, 레크리에이션 등)와는 달리 아이들과 민속놀이는 그 놀이 자체가 목적으로써 전인적인 교육과정을 수반한다. “어린이 시절은 놀이 시대이므로 어려서 이러한 놀이에 대한 욕망을 충분히 충족시키고 발산시켰을 때에 비로소 어린 시절의 놀이에 대한 미련을 갖지 않고 힘들고 따분한 일이라도 기꺼이 부딪쳐 열심히 일하며 성실하게 사는 행복한 어른으로 자란다.” 이 말은 영국의 자유 학교 섬머힐의 설립자인 니일의 말이다. 이 구절은 그의 자유교육 사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인데 이런 생각은 진보적 아동심리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이기도 하다. “부모들이 자기 자녀들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을 때 이상이라는 굴레를 씌운다.” 크리슈나무르티의 이 말을 깊이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요즈음 아이들은 학교에 취학하자마자 시험 성적을 걱정하고,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5, 6학년만 되면 대학 입시를 걱정한다. 이제 과외는 중고생들의 문제만이 아니다. 초등학교는 중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 기관에 불과하고, 결국 아이들은 어른이 되기 위한 성장 과정에 의미를 둔다. 아이들이 배우는 최대의 공부는 놀이이고, 그 놀이를 올바른 방식으로 가르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교육이다. 아이들에게 놀이를 적극 권장하고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놀이 학교’를 세우자고 주장하는 바이다. 이 놀이 학교는 정부가 교육 당국의 정책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터이지만 공공단체나 기업이 사회교육을 위해 본보기로 추진하는 것도 뜻 깊은 일이 될 것이다. 이 놀이 학교 설립을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연구 노력이 있어야 할 줄 안다. 진정 오늘의 이 마당에서 21세기를 몸으로, 정신과 감정으로 살아갈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그들의 생존 방식인 놀이를 권하고 북돋는 일이야말로 우리 어른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 감히 단언한다. 교육을 사랑하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어른들, 교사, 학부모, 어린이와 청소년 여러분께 이 책이 읽히고, 가르치는 자료로 쓰이게 된다면 이에 더 큰 기쁨이 없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