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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문
제1장 항우 項羽 귀족과 건달 항우의 결점 한신의 잘못 유방의 장점 항우의 최후 제2장 조조 曹操 유능한 신하가 될 것인가, 간웅이 될 것인가 천재와 둔재 관용과 복수 몇 건의 모살 사건 무정하지만은 않은 호걸 사랑스러운 간웅 제3장 무측천 武則天 범상치 않은 여인 꼬리가 길어 슬픈 양 피로 물든 황관 불과 얼음 진퇴양난 제4장 해서 海瑞 수차례 파직 당한 관리 시대와 불화한 인물 치유 불가능한 왕국 이룰 수 없는 과업 제5장 옹정제 雍正帝 아버지와 아들 형제 임금과 신하 친구 황제 제국 승자는 누구인가 부록 : 문화와 사람 역자 후기 |
yi zhongtian,易中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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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인물 품평 부재 현상을 개탄한 이중톈 교수의 날카로운 ‘역사인물 품평’!
역대로 중국에는 인물 품평의 전통이 존재해왔다. 공자도 자신의 문하생들을 비롯하여 많은 이들을 품평했다. 공자는 간명한 언어로 사람의 특질을 정확히 짚어냈다. “자로子路는 과감하다”, “자공子貢은 사리에 통달했다”, “염유?有는 재주가 많다”, “중궁仲弓은 임금 노릇을 할 만하다” 등. 공자는 인자仁者는 타인을 사랑하고, 지자智者는 타인을 잘 이해하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인물 품평은 일종의 지혜의 표현이다. 루쉰魯迅 역시 천두슈陳獨秀와 후스胡適의 서로 다른 매력을 다음과 같이 비교 품평했다. “두 사람의 도략韜略을 창고에 비유한다면, 천두슈는 창고 앞에 ‘안에 무기가 가득 들어 있으니 조심하시오!’라고 쓴 깃발을 꽂아놓은 것 같다. 그러나 깃발과 달리, 막상 문을 열어보면 총 몇 자루에 칼 몇 자루가 전부라 사람을 허탈하게 만든다. 후스는 꼭꼭 걸어 잠근 문 위에 ‘안에 무기가 없으니 의심하자 마시오!’라고 쓴 작은 쪽지를 붙여놓은 것 같다. 그러나 나 같은 이들로 하여금 그 말이 정말일까 싶어 문을 열어보고 싶게 만든다.” 인물 품평도 이 정도면 예술이자 철학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애석하게도 현재 대학교에는 문학과, 예술대학, 철학과, 사학과를 막론하고 ‘인물 품평’ 과목이 개설되어 있지 않다. 신문이나 잡지에도 문학 비평, 예술 비평은 있지만 인물 비평은 찾아볼 수 없다. 더러 인물에 대한 전기나 일화는 있지만 인물 감상鑑賞은 드물다. 사실 사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감상 가치가 풍부한 존재 아닌가. 술과 차, 그림과 시도 품평을 하는데, 어째서 인물 품평은 없단 말인가? 『품인록』은 그렇게 해서 씌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