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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글
1부 가슴으로 키워 온 스위스 이베리아 반도의 서정 2부 다양성의 나라 스위스의 어제와 오늘 3부 4부 스위스의 이모저모 5부 릴케와 스위스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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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들송은 'johlen' 'dudeln'이라는 의성어 표현대로 음악적으로 순화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내지르는" 즉 산사람의 자연스런 감정을 표현하는 단순한 노래이다. 따라서 스위스-알프스의 전유물이 아니라, 폴란드, 루마니아, 코카서스, 라플란트, 중국, 타이, 캄보디아, 자바, 발리, 멜라네시아-폴리네시아 경계지역, 아프리카 피그미족 지역 등에도 있다.
요들은 알프스 산악지대의 상쾌한 바람에 실려야 제 맛을 낸다. '양떼의 종소리와 알프호른'이란 곡을 들어 보면 양떼를 부르거나 메아리가 종종 다양하게 되돌려주는 기쁨의 외침과 더불어 건전한 농촌의 문화전통이 되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민속적인 색채에 가락을 품어 민중의 가슴속에 자리잡았다. 요들송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알프스 산정의 기쁨과 축복이 그 둥지인 것은 확실하다. 노래는 일정한 텍스트가 없고, 부르는 자의 심상을 알리는 창법에 따라 가슴에서 소리를 낸다. 1 내지 5 성부의 요들이 있고, 두 사람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교창과 여러 사람이 돌아가면서 부르는 윤창의 형태가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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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의 선물로 가장 선호하는 주머니칼. 스위스의 깃발인 빨간 색 바탕에 하얀 십자가와 방패가 그려져 있다. 앙증스럽다. 많은 사람들의 찬탄을 자아낸다. 맥가이버라고 불리는 이 칼의 매력은 치밀한 설계에 의한 다양한 기능성과 알뜰한 스위스 인의 장인 정신은 여러 종류의 칼들을 한곳에 들어앉혔다.
이 칼은 1884년 칼 엘스너란 사람이 독일에서 수입된 군용 칼을 보고 우리 손으로 만들 수 없겠는가 하는 단순한 애국심의 발로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도중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굴하지 않고 꾸준한 발전을 이루어, 1891년 스위스 육군에 군납하면서 사업이 크게 확장된다. '빅토리녹스(victorinox)'라는 정식 상표를 붙였다. 창업자 엘스너의 어머니 이름 '빅토리아'와 1921년 개발된 스테일리스를 뜻하는 '이녹스'를 합쳐 만들어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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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어깨에 매달린 난쟁이, 그러나 작은 것이 아름답다”
스위스 하면 우리들의 머리 속에 금방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스키와 눈 덮인 알프스, 요들송, 에델바이스, 빌헬름 텔, 영세중립국, 적십자 깃발, 세계적인 은행들... 대략 이런 것들이 아닐까? 실상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TV나 책을 통해 스위스라는 나라를 자주 접해왔고, 그럴 때마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어렴풋하나마 동경의 색채가 번지는 듯한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던 것 같다. 그만큼 스위스는 한국인들이 가보고 싶은 나라 중 하나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우리의 이런 마음을 풀어줄 뿐만 아니라 스위스에 대한 상세한 내용과 정보를 제공해 주는 책이 자연사랑 출판사에서 나왔다. 저자는 건국대 독문과 조두환 교수로 자신의 체험을 담아낸 전작『독일 문화 기행』(2000년 4월 간행)에 이어 『스위스 문화 기행』을 펴냈다.(후속판으로 『오스트리아 문화 기행』을 준비중이다.) 이번에 그는 스위스 유학시절의 흔적을 되밟으면서 우리가 주로 느낌으로 받아들였던 인상학적 측면을 넘어서서 스위스의 총체적 모습과 실상들을 속속들이 그려내고 있다. 따라서 그 동안 외관상 알려져 있던 스위스의 면모가 그 이면에 내재된 측면, 이를테면 과거에 아팠던 역사라든가 정치적 갈등, 오늘날의 경제·사회적 현실까지도 포괄하면서 서술된다. 이와 관련하여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스위스는 적어도 우리 한국이 그릴 수 있는 이상적인 그림이 아닐까?[...] 빈궁한 지하자원 속에서 잘 교육된 사람들, 민족이 헤쳐 나온 험한 역사와 거친 숨소리도 비슷하다. 민족의 가슴 속에 있는 소망도 비슷하다. 이런 스위스를 진정 우리의 것으로 체험하고 응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의 갈 길과 미래상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이와 같은 동기는 책 곳곳에 묻어나면서 <거인의 어깨에 매달린 난쟁이, 그러나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주제와 일관성 있게 연결되어 나간다. 저자에 의하면 유럽대륙 한 가운데 놓여 있는 작은 나라, 산과 호수가 많아 아름답기는 하지만 열강에 둘러싸여 독립국가로 발전하기에는 불리한 지정학적 위치,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헬름 텔의 정신을 이어받아 영세중립국의 위치를 확보하고 지금은 어느 나라도 부럽지 않을 만큼 정신적·물질적 풍요를 구가하는 나라, 이것이 스위스라는 것이다. 이런 각도에서 보면 저자의 스위스 답사기는 단순히 저자의 눈에 비쳐진 모습이나 그 나라 고유의 풍물을 알리고 소개한다기보다는 우리 나라의 현실을 염두에 두어 비교·파악된 정밀 분석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기행기의 형식을 취하면서도 스위스의 전반적인 모습을 심도있게 보여주려는 저자의 의도가 잘 나타나 있다. 제1부 가슴으로 키워온 스위스에서는 바젤 대학 유학시절을 더듬어 보면서 그 부근이나 스위스의 일반적인 풍경을 가벼운 필치로 그려나간다. 아울러 독일 및 프랑스와 같은 스위스의 인접국가드을 거쳐 스페인과 포르투갈까지의 여정을 그려나감으로써 유럽 속에 비쳐진 스위스를 조명하고자 노력한다. 제2부 다양성의 나라에서는 스위스의 역사를 바탕으로 하여 현재의 정치, 경제, 사회상황을 객관적으로 서술한다. 제3부와 4부에 들어서면 스위스의 문화, 예술, 지리, 각 지역의 풍습 등을 세밀히 분석하며, 제5부에서는 스위스에서 삶을 마감한 시인 릴케의 발자취를 추적하면서 끝을 맺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