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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 그것은 유령인가? 2. 크리스틴 다에 3. 오페라 극장의 비밀 4. 5번 박스석 5. 지리 부인의 놀라운 경험담 6. 신들린 바이올린 |
Gaston Lero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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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Use)의 문화상품
영화와 공연예술을 통틀어 20세기 최고의 흥행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국내에서도 책과 뮤지컬로 소개되어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헐리우드에서는 올 겨울 크리스마스에 맞춰 개봉할 예정으로 영화를 제작중에 있어 국내에도 소개될 전망이다. 『오페라의 유령』은 '원 소스 멀티 유즈'의 전형이라 할 만하다. 이처럼 다양한 장르를 통해 동시에 사랑받는 『오페라의 유령』은 원작 자체의 매력적인 이야기 구성이 바탕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거기에 영상세대인 현대인들의 구미를 당기는 화려한 장면의 연출은 대중들에게 보다 큰 사랑을 받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이번에 문학세계사에서 출간되는 『만화로 보는 명작 오페라의 유령』은 점차 부각되는 만화 출판의 중요성과 대중들의 다양한 장르적 관심에 주목한 결과이다. "또,〈오페라의 유령〉이야?"가 아닌, 만화로 접하는 '새로운'〈오페라의 유령〉인 것이다. 특히 '만화=어린이'라는 등식에서 탈피하여, 중·고등학생 이상의 성인 취향에 맞는 고급스러운 이미지 그림과 디테일한 이야기 구성으로 원작이 지니고 있는 섬뜩하면서도 신비로운 매력을 살려낸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2. 장르와 세기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오페라의 유령』 프랑스의 추리소설 작가 가스통 르루(1868∼1927)가 1910년에 발표한 원작 『오페라의 유령』은 음악과 건축에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났지만 흉측한 외모 때문에 가면을 쓰고 오페라 극장 지하에서 살아야 했던 한 남자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다. 이 소설은 처음 나왔을 당시 프랑스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모리스 르블랑은 가스통 르루의 작품을 염두에 두고 '루팡 시리즈'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그만큼 가스통 르루는 당대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1986년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뮤지컬로 제작하면서 『오페라의 유령』은 세기를 넘어 사랑받는 추리소설의 고전 반열에 올랐다. 2001년말 현재 전세계에서 이 뮤지컬을 본 사람은 6000만 명에 이르며, 벌어들인 돈만 해도 30억 달러가 넘는다. 웨버의 뮤지컬은 올 3월 현재 한국에서도 이미 15만 명의 관객이 관람했을 정도로 커다란 반응을 얻고 있다. 조금이라도 방심하며 읽는 독자들은 뒤로 갈수록 자꾸만 책장을 앞으로 뒤져가야만 하는 이상한 독서체험을 할 수밖에 없는 원작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프롤로그의 글 때문인지 독자들에게 '정말로 있었던 일이 아닐까?' 하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이러한 원작의 예술적인 장치는 만화를 통해서도 그대로 재음미된다. 3. 만화를 통해 보다 애절하고 섬뜩하게 전해지는 비극적 사랑 이야기 『만화로 보는 명작 오페라의 유령』은 문학세계사에서 출간하는 첫번째 만화 타이틀로, 예술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만화 장르에 대한 관심과 문화상품으로서의 가치에 주목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단지 오락용으로서의 만화가 아닌, 만화 자체가 지닌 광범위한 호소력은 현대 사회의 대중들에게 보다 친밀한 감성과 상상력을 새롭게 전해 줄 것이다. 특히 뮤지컬을 통해 세기를 뛰어넘는 작품으로 남게 된 원작의 이미지는 평면적인 문자 기호 속에서보다는 정보 영상시대의 지각경험에 맞는 만화적 약호(code) 속에서 보다 직접적이고 명확한 정서적 공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만화는 그 매체적 특성에 의해 뮤지컬이나 영화가 갖는 것 이상의 서사적 힘과 자유로운 상상의 기쁨을 독자에게 전해준다. 원작 『오페라의 유령』이 지닌 인류의 원형(archetype)적인 갈등의 문제, 즉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 자체는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 보다 매혹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