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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년‘한일합병에 관한 조약’ 체결 이후,
제Ⅰ기 수신서는 일제가 무단정치를 통해 식민지 조선인의 민족성을 말살하고, 그것을 영속적으로 지속하기 위해 교육을 수단으로 하여 민족의식과 문화를 파괴함으로써 충량한 신민을 육성하는 교과서였다. 일제는 1911년 ‘조선교육령’을 통해 ‘충량한 국민의 육성과 시세와 민도에 맞는 교육’이라는 방침을 내걸고 조선의 근대화라는 명목 하에 동화정책을 시도하였다. 이 시기의 교육은 관공립보통학교를 통해 우민화교육과 근로와 근면, 질서와 절제, 규율과 순종 등의 근로주의와 같은 제국주의에 필요한 순종교육이 전반적이었다. 한편 이러한 동화교육은 사립학교와 서당에 대한 교육탄압으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이 시기의 교육정책이나 교과서는 근대와 반근대적인 특징이 혼합된 형태를 띠었다. 제Ⅱ기는 1919년 3?1운동 이후 제2차 ‘조선교육령’(1922.2∼1938.3)을 통해 개정된 조선총독부수신서는 문화정책에 대한 회유와 융화정책으로 나아간 반근대적 특징을 띤 시기의 교과서이다. 이 과정에서 일제는 일시동인, 내지연장주의, 내선준거주의, 내선공학, 내선융화 등 동화정책 강화를 이어갔다. 제2차 ‘조선교육령’은 일시동인의 취지에 따라 조선이 차별을 받지 않고, 동일한 제도 하에 교육활동을 보장한다는 것이었으나, 실제는 내선융화 등의 강화를 통한 영속적 지배 제도였다. 제Ⅲ기는 제1차 세계대전과 경제공황 등으로 인한 자본주의 상품시장 붕괴로 1928년 개정되어 1938년까지 사용된 『보통학교수신서』에서는 근로존중과 같은 실천도덕을 중요시하는 근로주의 교육이 주로 다루어졌다. 이러한 교육은 문화와 의식파괴에 이어 경제적인 수탈과 착취를 가능케 한 내용이었으며, 이 가운데 두드러진 것이 ‘농촌진흥운동’(1932)이었다. 제Ⅳ기는 황민화교육을 강화한 특징을 띠고 있다. 이 시기에는 1931년 만주사변 이후 1937년 중일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조선을 대륙침략을 위한 병참기지로 만들고, 대륙침략의 발판으로 삼으면서, 조선 통치도 제7대 조선총독인 미나미 지로(南次郞, 1936.8~1942.5)를 통해 국체명징, 조만일여, 교학진작, 농공병진, 서정쇄신 등의 5대 정강이 추진되었다. 이 시기의 교육강령은 국체명징, 내선일체, 인고단련의 3대 강령으로 전쟁수행을 목적으로 한 황국신민화교육이 대부분이었다. 제Ⅴ기는 1942년부터 1945년 패망까지 국민학교기와 전시체제에 따른 군사적 교과서로 교육을 통한 전쟁수행의 파시즘적 특징의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황민화통치가 더욱 강화되고, 조선인을 대륙침략 전쟁으로 내몰아 학교교육도 군사적 정당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사상강화와 멸사봉공을 가르쳤다. 이번 조선총독부의 발간을 계기로 일제강점기 교육정책과 내용에 대한 비판적인 고찰이 가능해져 일본 내 일각에서 주장되는 식민지 발전론의 허구성을 불식시키는 이론적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