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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여인들 2
사랑과 덕의 주인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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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옮긴이 해설 ― 눈에 보일 듯 생생한 여인의 초상

3부 사랑과 덕의 여인들
1장 불굴의 의지와 아량을 겸비한 고결한 정신
《겨울 이야기》의 헤르미오네
2장 꾸미지 않은 진실과 순종의 미덕
《오델로》의 데스데모나
3장 너그러움과 단호한 결단력의 조화
《심벌린》의 이모젠
4장 여성성으로 승화된 사랑과 절제심
《리어 왕》의 코델리아

4부 역사 속의 여인들
1장 양극의 매력을 지닌 이집트의 키르케
《앤터니와 클레오파트라》의 클레오파트라
2장 로마 여성의 이상적 아름다움
《앤터니와 클레오파트라》의 옥타비아
3장 지고의 자긍심을 가진 어머니
《코리어레이너스》의 볼럼니아
4장 뛰어난 감수성과 상상력이 빚어낸 아름다움
《존 왕》의 콘스탄스
5장 권력욕에 빠진 지성과 위엄
《존 왕》의 엘리너 왕대비
6장 흠 잡을 데 없는 왕족 여인
《존 왕》의 블랑슈
7장 위엄과 부드러움을 지닌 아내
《헨리 4세》 퍼시 부인과 《줄리어스 시저》의 포셔
8장 여성성을 결여한 잔인한 마음
《헨리 6세》의 앙주의 마거릿
9장 영혼에 내재한 진실의 빛
《헨리 8세》의 캐서린 왕비
10장 야망과 죄업에 파괴된 여성성의 비극
《맥베스》의 맥베스 부인

저자 소개

저자 : 안나 제임슨 (Anna Jameson)
영국의 작가, 페미니스트, 미술사가. 빅토리아 시대의 대표적인 여류 작가(1794~1860)로서 예술비평, 에세이, 전기, 문학비평, 여행기, 역사연구, 일기 등 다방면에 걸친 저술 활동을 펼쳤다.
아일랜드의 더블린 출생. 1798년 가족과 함께 잉글랜드로 이주하여 런던 근교에 정착하였다. 경제적으로 궁핍한 가계를 위해 일찍부터 가정교사로 일했는데 이 일은 전업 작가의 길을 걷게 되기까지 15년 동안이나 지속되었다.

1826년 소설 『어느 권태 탐닉자의 일기』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사후에 출간된 『하느님의 역사』(1860)에 이르기까지 20여권에 이르는 책을 저술했다. 1832년 출간된 『셰익스피어의 여인들』은 우아한 문체와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런던 문학계에 작가적 명성을 뚜렷이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신화와 성서를 모티브로 하는 예술작품을 다룬 『신성한 예술』(1848)은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인용되는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이밖에도 2년에 걸친 캐나다 여행의 결과물인 『겨울 독서와 여름 산책』(1838)을 비롯하여, 『아테나이움』(Athenaeum), 『예술』(Art Journal) 등과 같은 저명한 잡지에 발표한 수많은 에세이와 비평들이 있다.
역자 : 이노경
연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했다. 2003년 『셰익스피어의 장르 의식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저로 『동적 이미지 분석을 이용한 셰익스피어 극 읽기』, 『줄리어스 시저에 나타난 시대착오 의미 연구』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제3의 장르를 찾아서: 셰익스피어 다시 읽기』가 있다. 번역서로는 『전래동화와 언어교육』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8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94쪽 | 153*215*20mm
ISBN13
9788995714041

책 속으로

사랑은 격렬하거나 깊이 침잠하고, 대담하거나 수줍고, 질투하거나 확신한다. 사랑은 불안이면서 겸허한 인내이기도 하고, 희망적이거나 절망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수많은’ 사랑은 없다. 오직 ‘하나의’ 사랑만이 있다. 줄리엣에게 사랑은 어떤 하나의 능력이 아니다. 그녀는 사랑 그 자체이다.

--- p.130

제임슨의 비평은 분석 대상에 대한 적극적인 공감을 토대로 한다. 저자는 셰익스피어가 창조해낸 여성 인물들의 내면으로 들어가 “안에서 밖으로”의 읽기를 감행한다. 이러한 읽기 방식은 생생한 박진감과 함께 여성 특유의 따뜻함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셰익스피어의 여주인공들은 눈부시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그들은 제임슨의 몸을 빌어서야 비로소 말하기 시작한다. 마치 빅토리아시대 여성들에게 유행하였던 강신술에서처럼!

오필리아, 가련한 오필리아! 이 세속적인 세상의 장벽 속에 내던져지고, 인생의 차디찬 가시덤불에 찔려 피 흘리기에 그녀는 너무나 부드럽고, 선량하며, 순수하다. 그녀에 대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녀 앞에서는 어떠한 달변의 입술도 침묵하게 되리라.

--- p.241

출판사 리뷰

여성의 눈으로 셰익스피어를 읽다!
『셰익스피어의 여인들』은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등장하는 여성 인물들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비평서로 알려져 있다. 빅토리아 시대의 대표적인 여류 작가로 손꼽히는 안나 제임슨은 1832년 『도덕적 ? 시적 역사적 측면에서 본 여성의 특성』이라는 제목으로 이 책을 처음 출판했다. 원제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 『셰익스피어의 여인들』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셰익스피어 문학을 통한 여성성의 탐색이다.
안나 제임슨은 이전까지 무시되어온 셰익스피어 문학의 여성 캐릭터들을 비평의 중심으로 이끌어내는 한편, 여성적 감성과 의식에 기반한 페미니즘 비평이라는 새로운 방법론을 펼쳐보였다. 이런 의미에서 『셰익스피어의 여인들』은 이중의 독서가 가능한 작품이다. 셰익스피어 문학에 관한 탁월한 분석으로서, 그리고 여성의 정체성과 사회적 조건에 대한 성찰을 담은 메타비평으로서.

여성성의 재발견을 위하여
안나 제임슨의 셰익스피어 읽기는 여성성의 재발견에 그 지향점을 둔다. 저자는 가령 포셔와 이자벨라를 통해서는 여성적 지성의 고유성을, 줄리엣과 오필리아를 통해서는 여성적인 상상력의 깊이와 순수한 열정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헤르미오네를 통해 감성과 도덕성으로부터 피어나는 따스한 애정의 빛을 그려낸다. 꽃에서 향기를 뽑아내듯 각 인물의 존재적 특성으로부터 여성성의 본질적 가치들을 하나하나 추출하는 작업을 통해 저자는 여성적 본성의 이상을 정립하고, 당대의 사회적 조건들과 교육제도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셰익스피어의 여인들』이 지닌 미덕은 이처럼 여성의 영혼에 족쇄를 채우는 현실의 비좁은 지평에서 벗어나 여성의 참된 가능성과 주체성을 적극적으로 읽어낸다는 점에 있다.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이 되다
『셰익스피어의 여인들』은 셰익스피어라는 천재 극작가의 작품에서 가장 아름답고 훌륭하고 빛나는 부분 중의 하나가 다름 아닌 여성 캐릭터들에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이 책은 또한 남성 주인공에 편중된 당대 비평의 흐름에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안나 제임슨은 침묵하고 있던 여성의 목소리를 특유의 감수성과 문체로 생동감 있게 되살려냈다. 출간된 지 170여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시선과 목소리는 여전히 생생하다. 현대 페미니즘 비평의 기본 얼개가 제임슨의 비평 속에 오롯이 담겨 있음을 확인했을 때의 놀라움을 잊을 수 없다. 오늘날의 독자들에게도 여성의 눈으로 셰익스피어를 읽는 특별한 경험과 함께, 여성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꿈꾸고 경탄하고 음미하는 비평 언어!
『셰익스피어의 여인들』은 엄격한 강단비평의 메마른 추상성이 아닌 눈부신‘존재의 웃음’을 우리 앞에 펼쳐 보인다. 저자가 추구하는 것은 인간 영혼의 아름다움과 고귀함에 대한 탐색이며, 치유하고 창조하고 포용하는 글쓰기, 부드러운 감성과 따스한 애정에서 태어나는 여성적 지성의 실천이다. 안나 제임슨의 언어는 꿈꾸고 경탄하고 음미하는 언어이다. 자연의 진리와 아름다움에 대한 신뢰, 예술에 대한 사랑과 삶의 약동으로 가득한 비평 언어…. 그리고 이는 다름 아닌 셰익스피어 문학의 심오한 본질과도 통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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