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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쩨쩨한 하케 씨의 분노와 복수
예의 없는 것에게 얍삽하게 복수하기 오, 짜증이여 어처구니없는 놈들의 터무니없음에 대하여 해결사가 필요해 내 냄새를 돌려줘! 두 번 다신 속지 않겠다 여보, 나도 집에서 살아보고 싶어 나 토할 것 같아 게으르고 싶다 불친절, 몰지각 관공서 제발, 내다버리지 좀 마! 피자가 세계를 점령할 거야 너무나 황당한 시추에이션 사랑, 때로는 징그러운 사랑이여! 2부. 쩨쩨한 하케 씨의 원초적 소망 이봐요, 챔피언! 트레이너 좀 빌려주세요 오, 나의 아메리카여! 위로해주세요 내 품에 안겨줘 최면 걸기 날 바보처럼 취급하지 마 후회막급, 내가 왜 그랬을까? 지독한 머피의 법칙 말하지 못한 내 혀 꽝! 3부. 쩨쩨한 하케 씨의 유쾌한 굴욕 발기 공포증 아들 루이스에게 완전 기만당한 사건 나도 좀 존경해주면 안 되겠니? 왜 내가 멋지지 않아? 이번에는 내가 졌다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었어 그래, 나 귓구멍 틀어막고 다닌다 직업에 대한 모멸과 회의를 느낄 때 난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어 큰 남자와 작은 남자 빌어먹을 쿨! 4부. 쩨쩨한 하케 씨의 행복과 쓸쓸함에 대하여 아, 참 행복하다 산다는 건, 짠한 것 나는 무엇 때문에 여기 있을까? 꿈에서라도 자유로울 수 없을까? 제발 내 맘을 알아주렴 아무도 널 내다버리지 않아 사람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 솔직히 말하자면, 남자들의 우정이란 나는 인형일까? 아빠가 그때에도 살아 있으면 너무나도 쓸쓸한 소심함에 관하여 일상의 늪에 가라앉는 사랑 아빠가 되기 싫었었나봐 5부. 쩨쩨한 하케 씨의 뭉클한 몽상 3이 거인의 목을 조를 것이다 병원 싫어, 약국 싫어, 의사는 정말 싫어 지하실에서 나는 소리를 엿듣는 남자의 사연 어떻게 해드릴까요? 난 언제쯤 위대한 작가가 될까? 도무지 나랑은 맞지 않는 세상 그것을 꼭 사야 한다! 혼자서 엘리베이터 타기 나는 비밀번호들의 무덤이다 |
Axel Hac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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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벗으세요!”
나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등을 바닥에 대고, 나체로, 반듯이 누웠다. 그 후 따뜻한 오일이 뿌려지고 나는 마사지되었다. 한 여인은 왼쪽 다리를 맡고, 다른 여인은 오른쪽 다리를 맡았다. 그 다음에 한 여인은 왼쪽 배를, 다른 여인은 오른쪽 배를 맡았다. 그렇게 계속되었다. 뻣뻣하게 굳은 나의 몸통을 두 여인이 박자에 맞춰 부드럽게 다루고 있었다. 나는 아주 강한 발기 공포에 엄습되었다. 오직 한 가지만 생각했다. ‘자제하라, 자제하라. 하지 마라, 하지 마라.’ - <발기 공포증> 중에서 대형마트 계산대에서 어느 줄에 설 것인가? 카트 안을 본다. 가득 찼나, 비었나? 계산원을 관찰한다. 느려 터졌나, 빠른가? 줄에 대한 섬세한 평가를 시작한다. 계산이 끝난 후 돈이 없다거나, 돈을 못 찾을지도 모르는 술 취한 사람이 있나? 10원까지도 딱 맞게 지불하려고 구부러진 손가락으로 지갑을 뒤지다가 결국 지폐를 내놓고서, 계산원이 거스름돈을 준비하면, 바로 그 순간 “잠깐만요. 잔돈이 있네요”라고 하는 아줌마는 없는지…. 이럴 때 항상 내 앞에 있는 사람이 문제를 일으킨다. 최소한 할인마트에서만이라도 앞으로 나가고 싶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눈곱만큼도 생각하지 않는 미련 곰탱이 같은 인간. 토마토의 무게를 잰 가격표를 붙이지 않고 내용물만 가져온 인간이 나타난 것이다. - <오, 짜증이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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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굴욕과 통쾌한 복수. 유럽판 거침없이 하이킥!
하케 씨는 마트에서는 어느 줄에 서야 할지 고민하고, 최소한 마트에서만이라도 앞으로 나갈 수 없을까 갈망하며, 길게 늘어선 줄에 짜증내는 생활인이다. 화가 날 땐 화를 꾹 참고, 너무한 세상과 사람들에겐 뒤돌아서 더운 한숨만 쉬는 소심남이다. 도로에서는 예의 없는 자동차들, 그리고 자동차 문짝보다 훨씬 얼굴이 두꺼운 운전자들과 대결해야만 하는 오너드라이버이자, 여행지에서는 자신의 눈앞에서 아내와 아들이 사라지면 정체모를 불안에 전전긍긍하는 아버지고 남편이다. 게다가 가끔은 세상에서 자신이 아무런 쓸모도 없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악몽에 시달리는 가장이다. 이 모든 평범함들은 독자들에게 뭉클함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책은 즐겁다. 그의 일상생활 분투가 우리들의 일상에 밀착해 있을 뿐 아니라, 섬세한 관찰에 맞장구를 칠 수밖에 없으며, 다소 엉뚱하고 독특하고 기발하기 때문이다. 하케 씨는 마사지를 받으며 발기 공포증에 노심초사하고, 자신의 냄새를 되찾기 위해, 생산이 중단된 애프터세이브를 찾으려 도시 구석구석을 해매고 다닌다. 다섯 살배기 아들에게 존경을 받기 위해 사이비 경찰관이 되려고 머릿속으로 모의를 꾸미기도 한다. 결혼한 지 10년 쯤 지나면 왜 아내와 한 차를 탈 수가 없는지, 왜 자신이 지하실에서 나는 소리를 엿듣는지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