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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발자국
불교 문화 이야기 양장
김미숙 저
정우서적 200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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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장 생활 문화 이야기

출가의 상징, 삭발 염의
신발을 벗어 던진 맨발의 길
걸식 두타행
무소유를 위한 최소한의 소유
음식 주고 진리 받고
여벌의 카티나 옷
불살생계를 위한 안거
마사지하지 말라는 계율
머물기에 적당한 곳
마늘을 금지한 까닭
가을 병을 앓는 수행자를 위한 약
따스한 가죽 침구
자비로운 붓다의 발자국

제2장 상징 문화 이야기

영상 시대 불교의 심상
길상 만덕의 상징, ?자
연꽃의 의미
코끼리와 붓다
팔만 사천이라는 숫자
금강과 바즈라
우담바라 꽃이 피는 날
봄을 부르는 목탁 소리

제3장 의례 문화 이야기

합장하여 절하는 까닭
절하는 의미
절에 가는 날
기도하는 재일
탑의 의미와 탑돌이
방생 법회의 참뜻
초파일 관욕식의 상징적 의미
제등 행렬에 대한 유감
우란분절과 효행
보시, 불교 최상의 덕목

제4장 문화 여행 이야기

문화 여행과 문화 담론
불교 예술의 꽃, 석굴암
다시 가고픈 카를리 석굴
물 아래, 물 위의 나가르주나콘다
붓다의 섬, 스리랑카 폴론나루와
담불라의 석굴 사원
성도 캔디의 불교 문화
활발발한 아누라다푸라
미얀마 파간의 불탑
인도네시아의 보로부두르
사라진 바미얀 대석불
티베트의 포탈라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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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 김미숙
전남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를 졸업했고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에서 석사·박사 과정을 졸업한 뒤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강릉대학교와 동국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불살생의 이론과 실천』 『인도 자이나교의 수행론』, 공저로는 『불교사의 이해』, 『붓다의 깨달음』, 『고려대장경 해제』 등이 있다. 그 외, 불교와 자이나교를 주제로 한 여러 편의 논문이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9월 28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53쪽 | 417g | 128*188*20mm
ISBN13
9788980231195

출판사 리뷰

오늘날, 신문 사회면에서 접하는 종교계의 모습은 세속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출가 성직자도 부정과 비리, 횡령을 저지르고 재판을 받아 구속되기도 한다. 붓다가 살았다면 어떤 말을 했을까? 아니, 붓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는 할까?

붓다는 끊임없이 덜 가지고 덜 소비하라고 가르쳤다. 새삼 붓다의 발자국을 따라 가 보아야 하는 이유이다. 종교인의 삶(문화)은 어떠해야 하는지, 출가자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은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는지.

붓다 당시, 진리를 찾아 세속을 떠난 출가자는 일반인과 무엇이 달랐을까? 외모는 어떠했고 먹고 사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어디에서 잠을 자고 하루 일과는 어떠했는지, 또 아플 때는 어떻게 치료하고 어떤 욕망들에 시달렸을까?

문화는 상징의 세계와 통한다. 그리고 불교문화는 상징으로 가득한 세계다. 사회적으로 보편화 되어 널리 쓰이는 상징, 불교만이 가진 독특한 상징, 왜곡되어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고 있는 상징 등. 상징을 제대로 읽으면 불교와 문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세상이 보이고 종교문화의 본질을 올바르게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세상은 조금 더 맑아질 것이다.

불교 문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과연 진실일까
- 2,500년 전 붓다가 살던 인도, 그리고 오늘


卍자는 불교를 상징한다
우리는 십자가를 보면 교회라고 알듯이 만(卍)자를 보고는 절이나 불교를 떠올린다. 하지만 똑같은 문양을 인도 탄트라교에 속하는 샥티파가 상징으로 쓰고 있다고 한다면 어떨까 또 만(卍)자는 인도북부의 하층민으로 떠돌이 생활을 하는 집시(gypsy)들이 사용하는 암호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독일의 나치스 문장()도 바로 만자에서 유래한다는 사실이다. 히틀러는 백인의 원조인 아리얀족의 적자(嫡子)가 바로 자신들임을 알리기 위해서 아리얀족을 상징한다고 보았던 만자를 문장으로 채택했다고 전한다. 이쯤 되면 만자를 불교의 상징으로 삼기에는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는가
실제 만자에는 좌만자(卍)와 우만자()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만자 문양은 인도에서 불교의 상징 도상으로만 쓰이지는 않았다. 자이나교의 경우에도 만자를 불교와 거의 동일한 의미를 지닌 상징 문양으로 표시하고 있으며, 힌두교에서도 광범위하게 문양으로 사용하고 있다. 만자는 뛰어난 신격(神格) 또는 신상(神像)을 상징하는 일반적인 표지로 길상(吉祥), 만덕(萬德), 길조(吉兆), 좋은 것, 성인(聖人), 신(神) 등을 상징하는 보편적인 문양으로 널리 쓰였던 것이다. (p.89 길상만덕의 상징 卍자)

절을 할 때 손을 들어 올리면 일본식
108배가 유행이지만 불교의 절하는 모양은 일반적인 큰절의 모양과 조금 다르다. 특히 합장을 하고 귀 옆에 내려놓았던 손을 살짝 들어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은 당연시 하고 있는 이 절하는 모습도 불과 20~30년 전까지는 일본식이라 하여 배척했다는 사실.
붓다가 살던 2,500년 전 인도에서는 자신이 공경하는 대상인 스승이나 고귀한 사람, 그리고 신에게 예를 올릴 때 머리를 발에 대고 절한 뒤 오른쪽 무릎을 꿇고 앉아 합장하는 자세는 매우 일상적인 모습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손을 들어 올리는 것은 두 손으로 예배 대상의 발을 만지거나 들어 올리는 동작이 변형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
결국 우리가 단지 일본식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던 것은 문화와 상징에 대한 올바른 이해부족이 원인이었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p.131 절하는 의미)

‘안거’는 불교만의 전통일까
“저 출가자들, 샤키야의 제자들은 왜 추운 계절이나 더운 계절이나 비 오는 계절이나 상관없이 돌아다니면서 농작물과 풀들을 밟고, 감관이 하나뿐인 생명체를 해치고, 수많은 미세한 생물들을 죽이는가” - 대품
불교 수행자들은 여름과 겨울, 3개월 간 한 곳에 머물며 집중 수행하는 ‘안거’를 행한다. 이를 하안거와 동안거라고 한다. 특히 동안거는 남방불교나 인도에는 없던 것으로 한국의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생긴 것이다. 하지만 붓다 당시에 처음부터 안거제도기 있었던 것은 아니다. 대품이 전하는 이야기처럼 늘 유행하던 붓다의 제자들에게 사람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며 비난하기까지 했던 것이다. 이미 자이나교에서는 안거를 하고 있었고 재가자들은 이와 비교하며 붓다의 제자들을 비난했던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붓다는 적극 수용해 안거를 시작한다. (p.44 불살생계를 위한 안거)

한국의 불교문화, 이대로 좋은가
- 비판적으로 짚어 보는 불교 문화


제등행렬에 대한 유감(p.166)
붓다의 탄신이 축복 받아 마땅한 이유는 성인의 삶에서 보여 준 정신이 고귀하기 때문이다. 깨달은 이로서 보여 주었던 지혜가 드높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붓다 탄신일을 진정으로 기억하고 되새김질해야 할 것은 그러한 정신과 지혜이다. 하물며, 붓다의 탄신을 찬탄하는 마음으로 밝힌 등불이 어찌 크기나 모양새로 평가될 것인가
우리는 곧잘 가난한 여인 난다가 켜 놓은 작디작은 기름등잔 하나가 내내 꺼지지 않고 세상을 환히 밝혔다는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면서 초파일을 맞이하곤 한다. 그녀의 머리칼을 잘라 얻은 돈으로 산 작은 등불이 밤새도록 꺼지지 않았다는 상징을 바르게 읽어내야 한다.
경전에서는 말한다. 등불을 공양하는 공덕은 높고도 높아서 존귀한 사람을 만들며 천계에 나게 하고, 마침내 윤회를 끊고 해탈에 이르게 한다고. 우리들 중 누가, 연등축제 끝에 육안이 청정해지고 청정한 천안을 얻었으며, 삼독을 여의고 선법을 얻고, 마침내 삼악도의 고통에서 구제받았다 하는가 어쩌면 지금보다 더 긴 시간의 준비가 필요할는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진정으로 빈부 노소, 어떤 계층도 소외받지 않고 모두가 하룻밤의 봉축 향연이 아닌 영원한 해탈의 도량 안에서 한데 어우러지는 초파일 행사가 되도록 재검토하는 반성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방생법회의 참뜻(p.154)
현대에 이르러 시도 때도 없이 행하는 방생법회의 부작용도 적잖이 생겨나고 있다. 방생 때마다 시장에서 구입하여 사용되는 특화된 어종으로 인해서 자연적인 먹이사슬이 끊어진다든지, 특정 장소에서만 지나치게 빈번히 방생이 이뤄짐으로써 생태환경을 훼손시키고 있다는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방생이란 단순히 누군가에게 잡혀 죽게 된 생물을 놓아 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방생의 본래 의의는 이 세상 모든 생명체의 가치를 동등하게 여기며 적극적으로 생명 구호를 실천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붓다의 정신에 합치하는 방생이란, 저잣거리에서 아무 물고기나 사다가 아무 저수지에 풀어주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을 또렷이 자각할 필요가 있다.

마사지하지 말라는 계율(p.48) 출가자라면 마땅히 거칠고 소박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므로 몸치장을 한다는 것은 재가자와 다름없는 행위로 간주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불교 교단에서 소소한 계율을 제정하게 되는 계기의 대부분은 마사지를 금지하는 경우와 같이 재가자가 출가자를 비난하는 경우가 그 동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다른 인도 종파들과 다른 독특한 점으로 보인다.
하나를 정하면 그와 유사한 또 다른 일을 행하여 비난받고, 그에 따른 계율을 다시 또 제정하는 수고를 한없이 반복했던 붓다. 그토록 세심했던 붓다의 염려는 오로지 출가자의 위의를 반듯하게 세우고자 했던 데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마땅히 출가자는 출가자다워야 한다고. 출가자는 재가자의 존경을 받을 만큼 재가자와는 다른 위의를 갖추는 것이 바로 계를 지나는 첫째 이유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출가의 상징, 삭발 염의(p.10)
인도에서는 예로부터 바느질을 적게 한 천일수록 청정한 옷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붓다는, 출가자는 시체를 싼 천을 주워 기운 뒤 염색해 입어야 한다고 규칙을 정했다. 청정과 부정이 각별한 인도인들에게 조각조각 기우느라 숱한 바늘땀이 더해진 출가자의 옷은 결코 청정하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왜 출가자들은 청정하다며 존경을 받았을까
붓다는 청정이란 “계율을 범하지 않는 데 있다”고 선언하였다. 우리가 출가자를 청정하다고 하는 이유는 계율에 따라 삭발 염의 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자비를 실천하고 공덕을 쌓는 수행에 전념하는 수행자야 말로 무엇을 입든지 그 옷이 바로 가사가 될 것이다. 출가 수행자가 갖춰야 할 위의란 어떤 옷감의 가사를 입었는가에 달려 있지 않다. 가사를 걸친 이의 실천행을 통해서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무소유를 위한 최소한의 소유(p.28)
불교, 자이나교, 힌두교를 막론하고 출가 수행자는 탁발을 주요 생계수단으로 한다는 것은 인도의 오랜 전통인데, 그 첫째 이유는 무소유라는 생활 원칙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무소유는 해탈을 지향하는 종교인에게 가장 이상적인 윤리 원칙으로 믿어져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우 하나의 소유를 허용했던 것은 무소유를 위한 최소한의 소유를 허용한 것일 따름이다.
현대에 이르러, 우리나라 승가에서 발우의 사용은 다소 특별한 의례처럼 되어버린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수행자의 참된 위의란 발우공양에도 있었다는 본래 의미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담바라 꽃이 피는 날(p.115)
상록수인 우담바라 숲 그늘은 더위를 피하기에 좋을 뿐 아니라, 그 열매는 수행자들의 허기를 채우는 데에도 한 몫 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불교경전 곳곳에 등장하는 우담바라는 다양한 묘사와 쓰임새를 보여 준다. 그 중에서도 특히 우담바라 꽃은 마난 보기 어렵고, 희귀한 꽃으로 묘사되며 그러한 뜻을 빌어서 주로 붓다의 가르침을 만나기 어렵고, 또 붓다를 만나기 어렵다는 것에 대한 비유로 쓰이고 있다.
아직도 종종 풀잠자리 알을 보고 우담바라 꽃이 피었다고 운운하는 기사를 접할 수 있다. 착각은 자유다. 그렇더라도 불상이나 법당 안에서 발견한 맥시류 곤충 알을 두고 우담바라 꽃이니 뭐니 하는 말은 그만 듣고 싶다. 21세기 아니던가

기도하는 재일(p.143)
4재일의 신앙 대상은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불보살 중에서도 중생과 가장 친근한 부처인 동시에 가장 사랑받았던 보살들이기도 하다. 그러한 불보살들이 재일의 주인공이자 기도의 대상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따라서 타력 신앙적인 4대 재일 의례는 불교의 종교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재일의 본래 의미는 사라지고 말았다는 사실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본래 초기 불교에서 재일이란 기도를 통한 신앙적 의례에 그 중점이 있었던 것이 아니다. 매달 특별히 정한 날마다 심신을 청정하게 유지하고 계를 지키고자 힘쓰는 날이 재일이었다. 그러므로 재일마다 절에 가서 기도를 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각자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계를 엄격히 지키고 정진하는 날로 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리뷰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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