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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_초등학생 딸과 다투는 아빠
1. 슈퍼컴퓨터로도 못 푸는 돈 문제, 온달아빠는 어떻게 풀까? - 아빠, 난 세상에서 제일 큰 부자가 될 거야 - 유한 대 무한의 함수를 푸는 선택과 포기 - 얽매이고, 매달리고, 끌려 다니고 - 내 뜻대로 바꾸는 금융 내비게이션 - 만남도 다르지만, 푸는 법도 가지가지 - 포기해야 하는 건? - 온달이식 해외여행 경비 마련 2.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싸울 때마다 다 이기나? - 부부가 함께하면 위험은 잠깐, 평화는 길게 - 재무여정의 시작은 재무좌표 - 돈 냄새 맡은 사람이 이렇게 많아요 -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의 긴장관계 - 더 쓰셔도 됩니다 - 집청소도 하고, 수리도 하고 - 수학에서의 ‘왜?’, 재무설계에서의 ‘왜?’ 3. 내일 부자되는 준비, 오늘은 행복한가? - 일생에 한 번 있는 건 결혼만이 아니다 - 티 없이 커라, 나리 온달 보리 - 펀드 수익률, 확인해보시죠 - 아버지와 함께 지은 흙벽돌집 - 은행 아파트에 월세 사는 대한민국 중산층 - 노후설계,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 결승선까지 페이스를 잘 조절해야 4. 첫째는 인생, 그리고 돈을 이야기하는 재무설계 - 빡빡하고 재미없는 삶에서 벗어나고파요 - 소득은 8백만 원, 보험료는 겨우 3만 7천 원 - 정리정돈만 해도 돈이 보이네 - 투자의 짜릿함 vs 재무설계의 편안함 - 주변에 보면 다들 그렇게 하던데요? - 내게도 희망이 있을까요? - 현재를 희생하지도 미래를 고갈시키지도 말자 - ‘행복추구권’은 있고, ‘의식주기본권’은 아직 없다? - 가계수지, 책임지고 있습니까? - 온가족의 돈줄, 30대 누나의 선택 - 어, 빚이 늘었네! - 모아서 살까, 빌려서 살까? 5. 이제, 제대로 된 돈 이야기로 세상을 바꾸렵니다 - 재무설계 받고 나면 일도 더 잘해요 - 이제 포도에셋 미워할 거야 - 자식 잘되라고 부모 주머니 터는 세상 - 나는 고객의 인생을 들어주는 재무상담사 - 대한민국 중산층을 살리는 재무설계 - 내 손톱 밑 기름때와 아버지 발뒤꿈치의 연탄가루 마치며_마이너스 통장에서 나간 병원비의 ‘제자리’는 어디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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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자원은 상대적으로 유한有限하다. 하지만 우리의 바람은 상대적으로 무한無限하다. 유한과 무한은 수학적으로 일대일대응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는 늘 이 난해한 고등수학을 풀면서 산다. 바로 선택과 포기의 비법들을 활용해서다. 그 비법은 하루아침에 깨달아지는 게 아니다. 죽는 날까지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할 일이다. 누구나 다 잘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나 다 잘하는 건 아니다. 올바른 재무설계는 돈과 자유 그리고 행복으로 향하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_p.40
‘경쟁에 뒤지더라도 현재를 편히 살고 싶다.’ 재무설계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있다. 장차 아이들 교육비를 위해, 안락한 집을 갖기 위해, 늙어서 편히 살기 위해, 이런 목적 때문에 현재는 늘 절제해야 하는 시간으로 취급되곤 한다. 그러나 그것이 미래를 보장한다는 금융상품을 팔기 위한 상술 때문이라면 참 우스운 일이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해야 하는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현명하지 않은 인생관이다. 과거에 매달리는 것도 어리석지만, 미래에 얽매이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_p.45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김춘수, <꽃> 중에서) 마찬가지로 내가 돈에 목적을 부여했을 때 그 돈은 내 인생의 일부가 된다. 그런데 여기서 목적은 꼭 좁은 의미의 ‘나’에 한정되는 건 아니다. 삶이 풍부해지는 건 ‘내我’가 커지는 과정이다.__p.107 재무설계는 개인 차원의 소비흐름을 좌우하는 물꼬나 마찬가지다. 재무설계가 소비 그 자체를 낮추는 것은 아니다. 짧은 기간을 놓고 보면 소비가 줄 수도 있지만, 좀더 긴 시간을 기준으로 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그리고 기간에 관계없이 소비의 내용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하는 점이 중요하다.__p.120 상담 후 고객의 생활에 변화가 생겼다. 예전에는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가끔 집 안 청소도 한다고 했다. 희망도 생기고 의욕도 생겼다면서 고마워했다. 재무상담이 고객에게 대단한 부유함을 안겨주지는 못한다. 그러나 현재의 어려움을 가족과 함께 힘을 합쳐 해결해나가면서, 작지만 소중한 생활의 여유를 만들어가게 하는 유용한 도구임에는 분명하다.__p.128 재무설계에는 돈을 버는 짜릿함이 없다. 그 짜릿함을 즐기려면 수익률 좇기 게임으로 가야 한다. 재무설계는 진지함이고, 먼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다. 내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앞날을 계획한 다음에는 돈에 대해서 되도록 신경 쓰지 않는 게 좋다.__p.235 보통은 빚을 숨기려 하고 구체적인 금액 또한 잘 밝히지 않는다. 한창 일할 젊은 나이에 진 부채는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당당하고 자신 있게 문의하고 검토할 때 다양한 해결방법이 떠오르고 더 이상 부채가 늘지 않게 된다.__p.287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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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식화에서 경제의식화로
재무상담사는 요즘 각광받는 직업중의 하나다. 사람들의 꼬이고 얽힌 돈 문제를 정리해주고, 보다 나은 가정 경제 환경을 만들어주는 전문가다. 우리나라의 재무상담사들은 대부분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업계에서 종사한 사람들이 많다. 이런 가운데 이 책의 저자인 이광구 씨는 금융권에 몸담은 적도 없을뿐더러 돈과의 인연도 별로 없었던 사람이다. 그런 그가 서민과 중산층에게 사랑받는 재무설계를 하고 있어 화제다. 그가 몸담고 있는 회사 홈페이지의 ‘온달아빠의 재무설계’는 최고 인기 칼럼이기도 하다. 저자 이광구는 1982년 서울대학교 법대에 입학했다. 법복이 꿈이었을, 그저 남들이 수재로 불러주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 시대에는 누구나 아프게 살았습니다.”라는 것이 그의 말이지만 그는 그 아픔을 학생운동을 통해, 노동운동을 통해, 환경운동을 통해, 지역공동체 운동을 통해 철저히 실천하면서 헤쳐나왔다. 두 번의 감옥살이도 했고, 노동자 협동조합을 만들었다가 6개월 만에 철저히 망했다. 대우자동차를 다녔고, 부동산 관련업에 종사하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는 재무설계 전문회사인 포도에셋에서 일한다. 그는 돈에 얽매이고, 매달리고, 휘둘리면서 사는 사람들에게 먼저 자신의 인생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자고 제안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게 재무설계는 ‘돈을 소재로 한 인생론’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상담을 통해 고객들은 자기 삶의 주인의식이 높아지게 된다는 걸 느꼈다. ‘아, 이건 경제의식화 아닌가!’ 과거엔 정치권력이 의식화의 소재였다. 잘못된 권력을 통해 우리 삶이 어떻게 왜곡되는지를 깨달았다. 지금도 그런 문제의식이 다 해결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물질이 부유해진 지금, 예전보다 우리 삶은 돈에 훨씬 끌려다닌다. 돈이 우리 삶의 주인이 되었다. 돈에 얽힌 현상을 하나하나 뜯어보면서 내 삶의 현주소를 찾아보는 것은 깨달음의 첫걸음이다. _p.337 소재가 정치권력에서 돈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사람들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방향성은 똑같다고 보고 있다. 방식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과거 2,30대를 정치권력에서 자유로워지는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며 살아왔다면, 이제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는 ‘돈의 권력’에서 개인의 삶이 자주적이고 자유로울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희망을 만드는 내 인생 첫번째 재무설계 이 책에는 50여 명 이상의 재무설계 실제 사례들이 등장한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직장인에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신혼인 맞벌이 부부, 남편이 주식으로 탕진한 빚을 갚느라 지쳐 있는 부부, 병원 개업을 꿈꾸는 공중보건의, 아이 교육비에 고통받는 부부, 월수입이 2천만 원이 넘는데도 가족의 소비통제를 하지 못해 은퇴자금이 전혀 마련되지 않은 의사 등. 이들이 재무설계를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현재의 재무상태로는 도저히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는 절망과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자신의 노후에 대한 불안 때문이었다. 자녀의 영어유치원비를 보태기 위해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한 한 부인은 남편의 대학원 진학과 아파트 평수를 늘려가는 것, 둘째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해 고민한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을 한다. ‘우리 능력으로는 모든 걸 다 이루기는 어렵겠다’ 부부가 교사인 한 가정은 IMF 시절, 아버지로 인해 생긴 부채를 갚느라 여전히 변두리 전세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는 갑자기 닥친 어려움에 대한 박탈감이 컸고, 모든 일에 무기력해졌다. ‘조금 아끼고 모은다고 크게 달라질 게 있겠어!’ 알뜰하게 적금을 부으며 살아가는 한 맞벌이 부부는 통장을 내보이며 말한다. “돈 냄새를 참 잘 맡아요.” 적금을 탈 때마다 왜 그리 돈 달라는 사람이 많아지는지 모르겠다는 하소연이다. 시동생이 장가간다고, 시아버님이 입원했다고, 친지가 사업한다고. 그래서 별다른 저축이 없다. 이런 상담자들을 만나면서 재무설계의 필요성을 내비게이션에 비유한다. 도로 내비게이션과 재무내비게이션(재무설계) 둘 다 늘 새로운 정보를 입력해줘야 한다는 점은 같다. 그런데 도로 내비게이션은 내 의지와 관계없이 이미 만들어진 도로를 보여주는 것인데 반해, 금융 내비게이션은 내 뜻에 따라 고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그래서 자신의 처지에 맞는 고유한 인생목표(재무목표)를 잡는 것이다._p.49 그리고 ‘재무설계를 받더라도 얼마나 큰 묘책이 있겠어?’하는 의구심으로 재무상담사를 만난 고객에게서 ‘내게도 희망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평상시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이 해소되면서 갑자기 부자가 된 듯 하네요.”라는 소감을 밝혀주었을 때 그들의 인생에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 행복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주변의 다양한 사람들의 고민과 현재의 상황, 그리고 재무설계를 통해 달라지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저자는 재무설계가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기 인생의 주체가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강하게 인식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자기 통제를 지속적으로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택과 포기로 푸는 돈의 함수 어느 날, 저자인 이광구에게 갑자기 돈 쓸 일이 생긴다. 다니던 대학에서 모교 발전기금을 요청해왔고, 유학 간 동기의 학비를 보태주자는 동창들의 연락이 있었다. 이 때 저자는 삼원일차방정식을 생각한다. 모교 발전기금 x, 동기 지원금 y, 내 지출 가능한 금액 z. 단, x와 y의 합은 z보다 작아야 한다(x+y 학교 다닐 때는 수학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사실 사회생활에 비하면 그건 참 쉬운 문제다. 수학에서는 주어진 조건은 명확하고 주어지지 않은 조건은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삶에서는 무엇이 주어진 조건인지도 명확하지 않고, 주어진 조건 내에서도 생각할 게 많다. 발전기금이나 동기 지원금 액수를 숫자로 정해주지 않아서 그렇다는 게 아니다. 발전기금 50만 원, 동기 지원금 20만 원이라고 통보받았다 해도 낼 것인지 말 것인지, 인간관계와 유학생활의 대한 어려움에 대한 고려 등을 생각하다 보면 결과는 여러 가지로 나오게 된다. _ p.33 ‘고향 친구가 1천만 원을 빌려달라는데 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번 명절에는 부모님 용돈을 얼마나 드려야 하지?’ ‘직원이 상을 당했는데 조의금은 얼마나 내야 할까?’ ‘친구 녀석의 둘째 아이 돌 잔치에는 얼마를 내지? 첫째 아이 때는 얼마 했더라?’ 등등. 일정하게 정해진 지출 이외에 생활비나 단순 소비가 아니면서 갑자기 쓸 일들이 생긴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갈등을 하며, 어떻게 결정하고 돈을 쓰는가? 뭔가 나만의 기준이라는 게 있기는 한 걸까? 이에 대해 저자는 근본적인 자세를 이야기한다. 1991년 사회주의 소련 체제가 무너졌을 때 어느 논평가는 이렇게 말했다. “1백 명의 수요와 공급을 맞추려면 1백 대의 슈퍼컴퓨터로도 불가능하다.” 어차피 사회주의는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정말 그럴까? 그런 식으로 사람의 의지와 감정이 빠진 문제라면 내게 닥친 일차방정식도 불가능하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슈퍼컴퓨터로도 풀 수 없는 문제는 우리는 ‘선택과 포기’라는 비법을 푼다. 그 비법을 단련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재무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우리는 이것을 ‘돈 다루는 힘’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문제는 그 힘을 기르는 것인데, 그것은 소득이 많고 적음을 떠나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과제다. _ p.35 온달아빠의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재무설계 온달이는 아빠를 ‘바바빠’라 부른다. ‘바보 아빠’를 빨리 말해 부르는 거다. 온달이는 자기 이름에 대해 전혀 문제 삼지 않는다. 온달아빠도 ‘바바빠’란 호칭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어느 날, 온달이가 연초 가족회의에서 1년 목표를 해외여행이라고 말한다. 대안학교에 다니는 누나 나리는 필리핀에 넉 달이나 다녀왔고, 백두산에도 다녀왔으며, 가장 친한 친구도 두 달 동안 아일랜드를 다녀온데다가 엄마도 대만 여행을 다녀왔으니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그 경비를 어떻게 마련할 생각이냐고 묻자, “피아노 그만두고, 초등학교 때 저축한 돈이랑 명절에 받은 돈이면 되지 않아?”하고 대답한다. 그러면서 한 달에 9만 원씩 내는 피아노 학원비 1년치를 계산하면 108만 원이고, 여기에 제가 모은 돈을 합치면 160만 원쯤 된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온달아빠가 생각에 잠긴다. 만약 온달이가 그 비용을 아빠가 대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친구도 외국에 가고 누나도 보내주면서 왜 자기는 안 보내주느냐고 우기면 말이다.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는 것 말고는 특별히 말썽을 피우는 일도 없고 학교 성적도 우수한데, 들어주지 않을 명분이 없다. ‘그런데 왜 온달이는 자기 스스로 그 돈을 마련하겠다고 생각한 것일까? _ p.74 유럽의 머니 코치 보도 섀퍼는 그의 저서 《돈》에서 성공과 행복을 이렇게 정의한다. “성공이란 주어진 조건의 활용 정도, 행복이란 처한 상태에 대한 만족 정도”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저자는 ‘활용 정도는 컨베이어가 돌아가는 공장의 가동률을 생각나게 하고, 만족 정도는 객관적 조건이 어떠하든 간에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행복이 달라진다는 느낌을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법정 스님의 정의를 끄집어낸다. “행복해지려면 불필요한 것을 버려라.” 이 말은 재무설계 관점에서 보면 재무목표라고 할 수 있다. 불필요한 것이란 우선순위가 뒤처지는 것을 말한다. 재무목표와 돈의 일대일대응 과정을 재무설계라고 할 때 얼핏 보면 상대적으로 유한한 돈을 중심으로 대응관계를 이뤄야 할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대다수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법정 스님은 거꾸로 상대적으로 무한한, 서야 할 곳(재무목표)를 조절하라고 한다. 욕심(써야 할 곳)을 버리는 과정은 깨달음의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법정스님은 무조건 다 버리라고 하지 않고 불필요한 것을 버리라고 했다. 그럼 불필요한 것은 기준은 무엇이고, 그것은 누가 판단하는 것일까? _ p.76~77 이제 욕망과 시간의 함수관계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생각한다. 자신의 통제범위 안에서 여행경비 마련을 해보고자 한 온달이의 생각은 자기에게 주어진 조건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해외여행이라는 새로운 재무목표를 만들었다. 그 재원 마련을 생각한다. 아직 어리니 아빠에게 요구할 수도 있다. 누군가 내게 돈을 주는 것이나 수익이 증가하는 것이다. 차입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온달이는 주어진 조건 안에서 해결하고자 한다. 여기서 온달이는 우선순위가 덜한 피아노 학원을 포기함으로써 재무 우선목표를 실현하고자 한 것이다. 대신 1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시간 함수가 더해진다. 이 시간함수는 자기통제 능력과 관련이 있다. 자신의 뜻대로 잘 소화하면 그 기다림은 더 큰 기쁨을 예비하는 과정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매일 돈에 대해서 하는 고민은 이렇게 ‘선택과 포기’라는 절차를 거치고, ‘욕망과 시간’의 함수를 이해하고 결정하기만 하면, 그 과정과 결과 모두 자신이 주체가 되는 재무설계가 가능해진다. 이 책에는 저자 이광구가 강화도에서 삼남매를 키우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도 함께 나눈다. 소박하고 솔직한 그의 가족 이야기는 ‘늘 뭔가에 쫓겨 사는 것 같아 힘들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사는 방법도 있구나라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그럼에도 자신의 방법이 꼭 옳은 것은 아니며 단지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한 방법일 뿐이라고 얘기한다. 재무설계는 인생을 설계하고 행복을 만드는 과정일 뿐이다. 그래서 그 과정 또한 행복이 먼저야 하고 실천하는 동안에도 행복해야 한다. 인생에서 첫 번째 재무설계를 만드는 일은 그 시작이기에 더욱 중요하게 진지하게 접근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행복한 재무설계는 현재를 희생하는 것도 아니고, 미래를 고갈시키는 것도 아니다. 바로 지금 행복하게 사는 것이 쌓여 앞날이 되는 방식이다. 그 방법론 가운데 하나가 미래의 돈 흐름을 짜보는 것이고, 금융기법들은 그 도구가 되는 것이다. _ p.2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