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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 가지 않은 길: 내면 세계로부터 쫓겨난 소년들 2. 장미꽃 속의 가시: 조기 학습이 버거운 어린 소년들 3. 엄격한 훈육과 값비싼 대가: 체벌과 학대의 영향 4. 소년들의 잔혹 문화: 그들만의 문화, 지배와 공포 5.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에 대한 바람과 거리감의 대물림 6. 어머니와 아들: 관계와 변화에 대한 이야기 7. 고립이라는 요새: 마음의 문을 닫고 안으로 숨어들기 8. 우울증과 자살 충동: 슬픔과 분노, 적대감 뒤에 가려진 병 9. 술과 마약: 공허감을 채우기 위한 수단 10. 성과 사랑: 진실한 사랑과 애정 없는 성관계 사이에서 11. 분노와 폭력: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방어 본능 12. 우리의 아들들에게 꼭 필요한 것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
文龍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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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아이는 어떻게 행동할까? 그저 잘 먹고 잘 자라고 늘 귀여운 미소를 짓기만 할까? 그렇지 않다. 정상적인 아이는, 만일 부모를 신뢰하는 아이라면, 온갖 일을 벌이려고 갖은 노력을 다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아이는 소란을 피우고, 물건을 부수고, 놀라 소스라치게 만들고, 진을 다 빼놓으며, 속이려 들고, 모든 것을 혼자 독차지하려 든다……
이 책에는 우리가 그 동안 함께 겪었던 소년들의 온갖 근심과 경험들이 생생히 녹아 있다. 우리는 바란다, 사랑하는 아들을 둔 부모, 소년들의 심리와 행동 유형을 알고 싶어하는 교사,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멘토들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단순히 겉으로 보여지는 소년들의 생활을 뛰어넘어 그들의 내면세계를 알게 되기를. 소년들이 무엇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지, 그들의 감정적 고통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이해하기를 말이다. 어느 시인이 말했듯이 "아이가 어른의 아버지"라면, 소년들의 진실한 모습을 찾아내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일 터이다. 문화적 편견을 씻어낸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열린 마음으로 그들의 말을 들어보아야 한다. 만약 우리가 그들에게 긍정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오늘 분노하는 젊은이들이 내일 외로움과 고립감을 극복하지 못한 채, 방황할 것이고, 세월이 흐른 뒤에는 타인에 대한 화를 억누르지 못하는 중년의 남성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니까. 나는 이 책 안에서 한 남자로서의 체험, 소년 시절의 기억, 소년들을 치료하는 사람으로서의 경험, 그리고 아들들을 더 잘 이해하도록 부모를 돕는 조언자로서의 충고를 쏟아놓았다. 나는 소년들이 얼마나 슬퍼하고 괴로워하는지, 억눌린 슬픔이 자신과 타인에 대한 증오로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생생히 보여주고자 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이 책을 읽는 부모들에게 아들의 내면세계를 알려주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얼핏 이해하기 힘든 소년들의 변화에 당황하지 않도록, 사랑하는 아들에게 등을 돌리고 상처 입히지 않도록 돕고 싶다. 나는 부모들에게 아들의 정서 언어를 어떻게 해야 개발시킬 수 있는지 알려주고 싶다. 정서 언어야말로 혹독한 청소년기의 주도권 싸움을 협상으로 이끌어줄 진정한 의사소통의 채널이므로. 어릴 때 그토록 따르던 아들이 어느 틈에 자라서, 여러분에게 정서적 거리감과 실망감을 느끼고 있는지 모른다. 그 감정들을 사랑으로 바꾸어라.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라. 노력하고자 하는 마음, 그 자체가 바로 새로운 관계의 시작이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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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의 진정 어린 소통의 바람, 그 실천을 위한 책
"이제는 대화가 아니라 거의 말싸움이 됐어요. 그 애는 자기 심정을 전혀 털어놓으려 하지 않아요. 마치 제 남편처럼요." "십대인 아들애가 아예 말을 듣지 않으려고 합니다. 어떨 때는 노골적으로 저에게 적대감을 드러내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들 키우기가 딸 키우기보다 몇 배는 힘든 것 같다는 부모들의 호소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아들들은 커갈수록 항상 뭔가에 화가 나 있는 것 같고, 실제로 반항과 폭력적인 행동으로 말썽을 일으키기도 한다. 게다가 입을 꼭 다문 채 도무지 속을 털어놓지 않는다. 그런 아들들을 지켜보면서, 부모들의 마음은 점점 더 초조해지고 마침내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하기 일쑤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에게 "아들애와 진심으로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도대체 왜 저러는지 알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그들에게 더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지"는 영원하고도 한결 같은 화두다. 이 책은 그런 문제를 안고 있는 모두를 위한 저작으로, 저명한 아동심리학자인 댄 킨들론 박사와 심리상담사인 마이클 톰슨 박사가 35년 이상 수많은 소년과 소년의 가족들을 상담하고 얻은 성과물의 결실이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거칠고 공격적으로 보이는 소년들이 사실은 슬픔과 두려움과 분노에 시달리며, 그런 속내를 침묵으로 가리면서 더더욱 상처받고 있다는 놀라운 진실을 드러내 보인다. 그리고 "그들이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고, 고립감과 분노에 찬 삶으로 내몰리는 이유가 무엇인가?"와 "어떻게 해야 그들이 정서적으로 성숙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는가?"라는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질문에 답해나간다. 문제 제기는, 소녀들과 똑같이 예민하고 풍부한 감정을 타고 났지만 남자라는 이유로, 소년들은 자라는 내내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정서적인 생활은 피하고 침묵과 고독과 불신을 향하도록 조직적으로 끌려간다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런 현상은 소년들로 하여금 남자다울 것, 이른바 강하고 냉정하고 거칠고 과묵하고 무조건 참고 극복하는 남성상을 강요하는 우리의 문화 때문에 일어난다. 이 책은 '남성다움'의 허구성에 대해서 조목조목 밝히고, 그 남성성에 짓눌려 소년들이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채 깨닫게 전에, 그 틀에 자신을 맞춰나가는 과정에서 황폐한 내면을 갖게 된다고 설명한다. 특히 정서적 자질을 갖추지 못하고 성장통을 앓게 되는 소년들은 갖가지 어려움과 문제들에 직면했을 때, 출구를 찾지 못해 폭력과 살인, 알코올 중독, 약물 중독, 자살과 같은 부정적인 방법으로 긴장을 풀게 된다는 지적에서는 새삼 정서 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소년들은 아들의 감정을 인정하고 존중해주지 않는 부모, 남자아이들의 활동성과 학습능력이 고려되지 않은 학교 환경, 경쟁과 배신, 공포, 지배의 코드를 가진 잔인한 또래 문화에 둘러싸여 성장한다. 그런 사면초가의 환경에서 소년들은 자연스럽게 어떻게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공격적이 되거나 우울증에 빠지거나 문제 행동을 일삼거나 다른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맺지 않고 안전하고도 고독한 자신만의 요새 속으로 숨어들기 십상이다. 그 이면에는 두려움과 수치심, 상처, 외로움, 슬픔 등이 들끓고 있으면서도, 혼자서 그것들을 참고 견뎌야 한다고, 또 강해지려면 그런 감정적인 면은 완전히 억눌러야 한다고 믿으면서, 내지는 그렇게 자신을 옥죄는 괴로움의 실체가 무엇인지 인식조차 못하면서. 이 같은 소년들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고찰과 그 환경에서 형성된 소년들 '내면'에 대한 통찰, 특히 소년들의 정서적 고통에 대한 드러냄과 그의 치유를 위한 방법론의 모색, 정서 교육이라는 대안까지, 그 모두를 함께 다룸으로써 이 책은 소년들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를 제공한다. 더불어, 소년들과의 소통, 그에 대한 우리의 성찰과 그 진정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가 그들을 겉모습만으로 섣불리 판단하지는 않았는지, 그들이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를 살펴보았는지, 혹은 자신이 아프다는 것조차 모르도록 그들을 방치하고 있지는 않은지, 혹독한 청소년기에 그들의 절박함에 손 내밀어 감싸 안고 있는지, 궁극적으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줄 정서적 소통의 기회를 제대로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우리는 희망한다. 우리의 아들들이 자신의 솔직한 내면을 분노와 방어라는 방패 뒤에 감춰둔 남자,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믿지 못하는 남자, 정서적 압박감에서 헤어나기 위해 정신 없이 술을 마셔대는 남자가 되지 않기를. 그보다는 정서적으로 충만한 사람, 다른 사람의 감정에 쉽게 공감하고, 표현이 풍부하고, 이해심 많고, 자기 삶을 건강하게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소년기의 정서적 삶을 빼앗기지 않고 소년다운 열정을 가슴 속에 간직한 남자가 되기를 말이다. 우리의 아들, 그리고 우리의 남편과 아내, 딸들을 위해서 이 책은 아들들의 특성과 마음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저절로 손이 갈 책이다. 미묘하고 이중적인 남자아이들의 심리를 풍부한 실제 사례에 기반하여 찬찬히 짚어주고 있을 뿐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그들 곁에 가까이 다가가 좀 더 따뜻하고 현명하게 그들을 포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지침까지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들만이 아니다. 어린 아들과 마찬가지로 '남성다움을 강요하는 남성문화'의 피해자인 아버지들, 즉 아들의 정체성을 간직하고 있는 남편과, 남성문화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어 아들과 남편을 담장 밖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아내들에게도 이 책은 유용하다.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이기에. 나아가 우리의 딸들이 성장하여 여러 소년들을 만나고 한 남자와 결혼할 거라고 생각하면, 이 책은 우리의 딸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