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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야! 세상엔 바보란 없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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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는 집안의 창핏거리에서 어느덧 골칫거리로 변행있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을 괴롭히는 취미를 갖고 있어서 피해를 당한 아이의 부모들이 찾아와 우리 집안을 시끄럽게 하곤 했습니다.
형아의 돌팔매 솜씨는 가히 신기에 가까웠습니다. 던지는 족족 맞았습니다. 운동이라는 것은 아예 할 줄도 모르고 팔은 침팬지처럼 늘어져 있는데, 돌을 잡고 던지기만 하면 곡선을 그리며 날아가 상대방의 이마를 깼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몽둥이로 다 큰 형아를 팼습니다. 형아도 컸다고 그냥 맞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지르며 앙살을 부려댔습니다. 발로 땅을 구르거나 뒤뚱뒤뚱 밖으로 뛰어나갔습니다. 그떄 흔치 않았던 전자제품들도 형아의 손만 닿으면 고장이 났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형아가 기도원으로 향하는 주된 원인은 아니었습니다. 큰누나의 결혼식이 다가왔기 떄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집에 정신 박약아가 있음을 숨기기 위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형아를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손님들에게 예를 갖추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pp.49~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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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야! 세상엔 바보란 없단다
『아우야! 세상엔 바보란 없단다』는 순수하고 맑은 어린아이의 눈에 비친 바보 형아와 그를 둘러싼 가족들의 모습을 그린 동화와도 같은 이야기이다. 어린 소년에게 형의 존재는 의문투성이다. 왜 아이들이 형아를 바보라고 놀리는지, 왜 형아의 바지에서는 항상 지린내가 나는지 어린 소년은 알지 못한다. 소년이 철이 들고 난 뒤에도 형아는 계속해서 용변 본 뒤처리를 하지 못하고, 동물들을 쫓아다니며 괴롭히고, 여자 손님들이 오면 "장가! 뽀뽀!" 하며 좋아한다. 그리고 그는 하루 종일 장독대 위에 올라가 먼 제방을 바라본다. 오로지 할일이라고는 그것뿐인 것처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먼 곳을 홀로 바라볼 뿐이다. 나이가 든 형아는 기도원과 절에 맡겨지기도 하지만, 가족들은 형아가 없는 세상에서 산다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 소년 역시 형아를 보면서 사랑과 미움, 아픔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느낀다. 철이 들면서 형아에게 형아라고 부르지 못하면서도 그는 기꺼운 마음으로 어머니를 대신해 형아를 목욕시키고, 기도원에 보내진 형아가 혹시 구박받지 않는지 항상 걱정한다. 곁에 있으면 불편하고 힘들지만 그들에게 형아는 그저 옆에서 지켜주고 돌보아야 하는, 누구나와 다름없는 한가족일 뿐이다. 두 번째로 절에 간 형아는 아무도 돌보아주지 않는 세상이 절망스러웠는지, 결국 비바람이 불던 어느 밤, 산 꼭대기에 오르다 실족하여 이튿날 숨을 거두고 만다. 형아가 떠나던 날, 장의차는 그가 늘 바라보기만 하던 제방 둑을 처음으로 지나가고 먼 하늘에는 무지개가 한 자락 걸려 있었다. 사랑을 남기고 간 소녀 『사랑을 남기고 간 소녀』는 미국으로 입양되어 간 앤지라는 소녀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가족들이 보여준 눈물겨운 사랑을 그린 이야기이다. 당시 신문기자로서 앤지의 이야기를 취재하던 저자의 눈에 비친 가족들의 헌신, 그리고 한마을 사람들이 어린 입양 소녀에게 보여주는 깊은 사랑이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져 있다. 세 자녀가 있는 페스타 부부에게 입양된 앤지는 티없이 자라나 어느새 마을 주민들의 자랑거리가 된다. 열두 살이 된 앤지가 백혈병에 걸리자 페스타 부부와 세 형제는 정성을 다해 앤지를 간호한다. 그러한 정성에도 불구하고 앤지는 끝내 세상을 떠나고, 한동안 앤지를 잃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페스타 부부는 또 다른 한국인 소녀를 입양하여 못다 한 앤지의 꿈을 키워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