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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의 말
김지하 시인과의 대담 / 백낙청 김지하 80년대의 민족운동과 한국문학 / 박현채 최원식 박인배 백낙청 현단계 한국사회의 성격과 민족운동의 과제 / 백낙청 정윤형 윤소영 조희연 민족문학과 재일문학을 둘러싸고 / 백낙청 이회성 양민기 민족통일운동과 민주화운동 / 박현채 백낙청 양건 박형준 민주주의의 이념과 민족민주운동의 성격 / 백낙청 정윤형 안병직 김승호 영미문학연구와 이데올로기 / 백낙청 정정호 도정일 이종숙 남북한의 평화교육과 군축 / 김우창 김정환 백낙청 이효재 최상용 맑시즘, 포스트모더니즘, 민족문화운동 / F. 제임슨 백낙청 해설 / 임형택 찾아보기 참가자 소개 |
白樂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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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에 걸친 웅장한 집단지성의 기록
『백낙청 회화록』은 그 방대한 분량과 초유의 시도로 우리 지성사(知性史)에 드문 족적을 남기고 있다. 한국에서 대담이나 대화 등을 단행본으로 엮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이렇듯 한 개인이 무려 133명이나 되는 지성들과 나눈 회화를 묶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우휘, 김동리, 리영희, 강만길, 이매뉴얼 월러스틴 등 당대 국내외의 지성들과 나눈 총 88편의 회화들을 3,000여면에 달하는 지면에 수록한 『백낙청 회화록』은 한 개인의 업적을 넘어 우리 지성의 공동작업으로서 지성사의 한 페이지에 오래 기록될 것이다. 계간 『창작과비평』을 중심으로 백낙청과 한길을 걸어온 회화록 간행위원(염무웅 임형택 최원식 백영서 유재건 김영희)들은 여기저기 흩어진 회화 중 역사적·문헌적 가치가 높은 것들을 모아 시기순으로 배열했다. 이 과정에서 구하기 어려운 문서자료나 일회성 방송자료들이 귀중한 기록으로 남게 됐다는 점도 『백낙청 회화록』의 큰 수확이라 하겠다. 특히 좌담 「1980년대를 맞이하며」(제1권)는 지난 1980년 『창작과비평』 봄호에 수록될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하에서 당국에 의해 삭제되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되었으며 이회성, 카라따니 코오진 등과 나눈 좌담, 『세까이(世界)』 지와의 인터뷰 등 외국 지면에 수록되었다가 초역되어 우리 독자들에게 최초로 소개되는 내용도 있다(「민족문학과 재일문학을 둘러싸고」(제2권), 「한국의 비평 공간」(제3권), 「우리는 지금 ‘통일시대’의 들머리에 있다」(제5권)). 이와같은 문헌적 가치와 함께, 『백낙청 회화록』은 문학과 인문학, 통일과 여성·환경문제를 넘나드는 실천적 지성 백낙청의 궤적과 분단과 독재의 시기를 넘어 자주와 민주주의를 키워온 우리 지식인들의 치열한 고뇌를 함께 담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 백낙청의 후기를 비롯한 부록들 5권 말미에 실린 후기에서 백낙청은 이 회화록이 “나 개인의 업적을 넘어 한 시대의 지성사를 담았다”면서 “분단과 독재와 갖가지 식민성에 시달리면서도 자주력과 민주주의를 키워온 지식인들과 문학인들의 치열한 이바지”에 주목해줄 것을 요청한다. 또한 이들 지식인들 틈에 끼여 “나 또한 내 나름으로 연마하고 분투”한 기록이니만큼, 그 자부심을 숨기고 싶지 않다고 밝힌다. 『백낙청 회화록』의 각권 말에는 간행위원으로 참여한 염무웅, 임형택, 최원식, 유재건, 김영희의 해설을 실었다. 오랫동안 백낙청과 함께 일해온 해설자들은 백낙청에 대한 곡진한 인간론과 각 시기별 상황, 회화의 의의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각권 말에 이 『회화록』의 공동저자라 할 수 있는 참여자들의 소개를 실었고, 5권에는 부록으로 백낙청 연보와 전권 색인, 수록 회화 목록 및 출처 등을 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