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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것은 당신뿐
양장
정숙경
행간 200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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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동국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기획과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인터넷으로 보는 일본문화 코드북 All in One』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마돈나』, 『빛을 잃고 행복을 보다』, 『시각장애인 엄마, 그림책을 읽다』, 『강한 나를 만드는 냉정한 지혜』, 『토마토 혁명』, 『체지방이 빠지는 달리기』 등이 있습니다.

정숙경의 다른 상품

저자 : 코데마리 루이 (小手鞠 るい)
오카야마현에서 태어남. 도시샤 대학 법학부 졸업. 1981년 제7회 산리오 '시와 메르헨상'을 수상하고, 3권의 시집을 출판했다. 1993년 〈옛날이야기〉로 제12회 '가이엔(海燕)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노르웨이 숲의 고양이-고양이와 살아가는 아메리카》, 《보물상자》, 《그래도 씩씩한 나》, 《우드스톡 숲의 생활》, 《남자에 대해서는 고양이에게 물어》 등이 있으며, 역서로 《고양이는 알고 있다》, 《가드닝의 단순한 즐거움》 등이 있다. 1992년부터 뉴욕 시에 살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2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348g | 140*200*20mm
ISBN13
9788992714143

출판사 리뷰

서로 다른 빛깔을 가진 두 개의 사랑

연작소설로도 읽힐 수 있을 만큼 연결된 듯 분리된 두 개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 이 소설은, 여주인공 카모메의 두 가지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첫 번째 사랑은 대학 시절에 시작된 사랑이다. 사내다운 남자 엔도 겐타. 그는 조금 난폭한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언제나 그녀만을 보아주는 헌신적인 사람이다. 처음으로 '마음'과 '몸'을 다해 진정으로 사랑했다고 믿었던 사람. 폭력을 당하거나 학대를 당해도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기만을 바랐던, 그것 외에는 결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던 순수한 사랑.
"이 사람이라면 내가 아주 소중히 여기는 것을 엉망진창으로 망가뜨려도 나는 결코 화내거나 하지 않겠지. 아직 그렇게 친밀한 사이가 아니었을 때인데도 왠지 그런 확신이 있었다. 아니, 오히려 망가지고 싶다.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이 무구한 짐승 같은 사람의 손에, 농락당하고 무시당하고 철저하게 파괴당하고 싶다. 그런 소원을 가진 여자가 내 안에 자리 잡고 있음을 알아채기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실적이고 책임감 강한 그는 단란한 가정을 원했고, 그녀는 오직 순수한 사랑만을 원했다. 여기서 그들의 사랑은 비극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한계를 지니게 된다. 여자와 남자에게 사랑과 결혼의 간극은 도대체 얼마나 큰 것일까.
"당신의 일부이고 싶다. 동시에 전부이고 싶다. 당신이 앉아 있는 차의 좌석, 잡고 있는 핸들, 마시고 있는 공기, 내뱉는 담배 연기라도 상관없다. 당신이 접하는 모든 것이 나는 되고 싶다. 예를 들면 당신의 눈물샘에서 흘러넘치는 눈물이 나는 되고 싶다. 당신의 혈관을 나는 혈액이 되어 흐르고 싶다. 당신에게 용해되어 하나가 되고 싶다. 그것이 나에게는 사랑한다는 것. 당신이 몸이고 내가 마음. 당신이 바다라면 나는 파도 소리. 당신이 하늘이라면 나는 저녁놀. 당신이 물음이고 내가 대답. 사랑하는 일밖에 할 수 없다. 그것이 나의 대답인 것이다. 어째서 그것을 당신은 알 수 없는가?"

두 번째 사랑은 외형적으로는 가정을 가진 후에 찾아온 불륜이라 여겨질 만한 그런 사랑이다. "기분 좋은 설레임 가득한 청결한 정숙"이라고 표현되는 사랑.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옷을 입은 채로 서로 안고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이라는 마음으로 시작된 온화한 사랑, 힘들게 살아온 삶에서 얻게 된 마음의 상처를 하나씩 치유해갈 수 있을 것만 같은 따뜻함으로 다가온 사랑이다.
"집 안은 황량한 사막이라도 한 발짝만 집 밖으로 나가면 그곳에는 부드러운 남자와 나의 세계가 펼쳐져 있었다. 날마다 현관에서 밖으로 나가 집을 등지는 순간 나의 귀에는 집이 무너져 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동시에 나의 몸 안에서 후처이자 계모인 여자가 죽고 요염하고 싱싱한 다른 여자가 눈을 뜨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그녀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게 되었다. 사랑은 결혼으로 완성된다고 믿게 된 것일까. 이제는 오히려 그녀가 가정을 원했고, 그는 사랑만을 원했다. 그러나 그에게도 그녀에게도 이미 다른 가정이 있었고, 그의 전부를 원하는 그녀의 사랑은 또다시 비극적인 종지부를 찍게 된다.
"부드러운 남자를 기다린다는 것, 그것은 고통이 아니었다. 고통 따위와는 비할 수도 없는 압도적인 절망. 절망적인 슬픔. 아무리 슬퍼해도 그 앞에 기쁨은 없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부드러운 남자의 부재는 메워지지 않는다. 처음부터 부드러운 남자는 나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나는 부드러운 남자를 상실하고 있었기 때문에. 몹시 슬퍼하며 기다린 끝에 결국 내가 얻는 것은 상실의 확인에 지나지 않았다."

온전히 사랑만을 위한 사랑이 어떤 것이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 사랑만을 위한 사랑을 해본 적이 있는지, 그녀의 사랑법에 공감하는지, 이 소설은 진지하게 묻고 있다.

리뷰/한줄평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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