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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녀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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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밝히는 여자가 되거라… 우리처럼!
개화
뽕나무가 흔들
마누라 엉덩이
음란과 투기란 년
무묻은 놈이 애봐라
어리숙한 척 남자 X 먹이기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1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2
남자의 정조
골락터
찾긴 어디서 찾아
쌍코피
북 치는 고부
왈패며느리 인사법
네 말 역시 옳다
말 때문에 말이
클것은 적고
애첩
남정네가 마음을 그렇게 써서야
난 아무 것도 몰라요
이런 남자가 좋아
처녀들의 방
세 처녀
성이 보가
사천군수의 성희롱
쪽지
효도
곶감국
내 발등의 불
숫돌을 위해
우리는 '색녀'가 좋다!

저자 소개 1

장차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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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현실 작가가 기획하고 스토리를 만들고 등장인물 캐릭터를 그렸습니다. 홍익대 동양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에 ‘색녀열전’을 연재 하면서 만화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 ‘장차현실의 현실을 봐’ ‘사이사이’ [한겨레], ‘별 아이 현실엄마’ [세계일보]등 50여곳의 신문과 잡지에 여성과 장애를 주제로 만화를 꾸준히 연재해 왔습니다. 2006년 10월부터 16년간 〈개똥이네 집〉에 ‘장차현실 만화-또리네 집’을 연재하면서 장애를 보는 사회적 시선, 아이들 교육, 일하는 여성으로서의 고민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아내었습니다. 2018년 지역에 부모운동단
장차현실 작가가 기획하고 스토리를 만들고 등장인물 캐릭터를 그렸습니다. 홍익대 동양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에 ‘색녀열전’을 연재 하면서 만화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 ‘장차현실의 현실을 봐’ ‘사이사이’ [한겨레], ‘별 아이 현실엄마’ [세계일보]등 50여곳의 신문과 잡지에 여성과 장애를 주제로 만화를 꾸준히 연재해 왔습니다. 2006년 10월부터 16년간 〈개똥이네 집〉에 ‘장차현실 만화-또리네 집’을 연재하면서 장애를 보는 사회적 시선, 아이들 교육, 일하는 여성으로서의 고민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아내었습니다. 2018년 지역에 부모운동단체를 만들고 부모운동을 시작. 비영리민간단체를 운영하며 발달장애인의 예술활동을 매개로 돌봄과 일자리, 자립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2020. 9. 7 제 17회 서울특별시 성평등상 수상, 2023.10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을 수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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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04쪽 | 36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040966

책 속으로

春園芳草(춘원방초)는 不雨長(불우장)이요
庭前黃菊(정전황국)은 不霜發(불상발)이라

'봄철의 꽃과 풀은 비가 오지 않아도 피고, 뜰 앞의 노란 국화는 서리를 기다리지 않고도 핀다 '

--- p.13

출판사 리뷰

1. 옛날에도 섹시하고 용감한 여자들이 있었다.

<색녀열전>은 우리보다 먼저 살다간 옛 여성들의 이야기, 그 중에서도 경쾌하고 발랄한 여성들의 성에 관한 이야기들을 모아 만화로 그린 책이다.
현대를 사는 여성들이 옛 선배 여성의 성생활과 삶을 생각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순결강박증에 시달리다가 외간 남자에게 손목 한번 잡혔다고 물에 빠져 죽는 여자, 정조를 지키기 위해 은장도를 제 가슴에 깊이 꽂는 여자, 남편 죽은 후 수절하다가 끝끝내 열녀가 되어 박제처럼 굳은 채 칭송 받는 여자….

그러나 옛날 여자들이 모두 그렇게 답답하고 정숙하게만(?) 살았던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후배 여성들이 조신하게만 살도록, 성도 삶도 밝히지 못하도록 막으려는 일부 남성들에 의해 가려졌을 뿐… 그러나 밝히는 사람들에게 숨겨진 것들은 드러나게 마련….

현명한 할머니들이 그런 여자들의 이야기를 입에서 입으로 전했고, 또 현명한 후배여성들이 있어 그 시대에도 매력적이고 섹시한 여자들도 많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 엄혹한 가부장 질서 속에서도 소위 '밝히는 여자'들이 있었던 것이다. 뭘 밝혔을까? 모든 세상 이치를 밝혔겠지만, 그 중에서도 꼭꼭 숨겨진, 보여지면 안될 '성'을 당당하고 밝게 밝혔던 것이다.

2. 밝히는 것만이 살 길이다!

만화 속에 나오는 선배여성들은 우리를 향해 이렇게 말한다. "얘들아, 너희도 우리처럼 살아, 우리처럼 솔직해져. 솔직하게 밝혀. 좋으면 좋다 하고 싫으면 싫다고 해"라고….
암흑을 밝히는 여자가 되라고 말이다.

3. <누들누드> 오 노!

남성들만의 성적 판타지를 노골적으로, 적나라하게 표현해서 남성들의 은밀한 성적 욕망의 코드를 만져주고 충족시켜 주었던 만화가 있었다. 양영순의 『누들누드』. 그 만화는 남성들의 여성에 대한 성적 판타지를 극대화하여 보여주었다. 그러나 여성들이 보기엔 삽입섹스에만 고착화된 시각과 남성들의 성기크기 콤플렉스를 그대로 드러낸 만화이어서 그다지 환호할 만 하지 않았다. 『색녀열전』은 다르다. 과장되고 포장되고 축축하고 은밀한 성적 판타지는 여기에 없다. 여성의 성적 욕망을 보여주긴 하지만 만화 속의 그녀들은 밝고 건강하다. 성이 곧 삶이고 그 삶 속에 유머와 해학이 어우러져 한바탕 웃고 나면 속이 시원하고 정말 즐거운 섹스를 나눈 것 같은 통쾌함이 밀려온다. 이 만화 속의 '색녀'들은 유혹하거나 은밀하긴 보다는 건강하고 재밌고, 주체적이다.

4. 기센 여자가 팔자도 좋다!

자기 욕망에 충실해서 좋은 건 좋다고, 싫은 건 싫다고 확실하게 말할 줄 아는 여자들, 호기심이 많아서 알고 싶은 게 생기면 기어코 알아내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해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여자들이 과거에도 있었다. 그 여자들은 자기의 몸에 대해서 부끄럽다거나, 감추어야 할 것이라거나 수치심을 느끼지 않았다.

때로는 떳떳하게 과시하고, 때론 무기로 삼고, 때론 과감하게 방어하며 성을 당당하게 나누었다. 그런 당당하고 경쾌한 여자들의 이야기는 여기저기 남아 어쩌면 딸들을 위한 성교육 교재로, 혹은 그냥 재미를 위한 황색에로소설로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그 흩어진 이야기들을 모아 펴낸 『기센 여자가 팔자도 좋다!』라는 책이 태어났다(1995년, 여성사 펴냄. 박미라 여난영 엮음). 만화 『색녀열전』은 그렇게 아름답고 당당하고 밝히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발췌해서 더욱 더 재미있게 만화로 그려 계간지 이프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페미니스트저널 이프는 1997년 5월 창간하면서 주눅들지 않은 여자들의 성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낼 화가를 찾고 있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장차현실은 『기센 여자는 팔자가 좋다』란 책에 실린 이야기들 중에서 가장 통쾌하고 발랄한 성 이야기만을 발췌하여, 거기다가 화가 특유의 상상력을 한껏 발휘하여 만화로 그려내기 시작했다.

창간호부터 20호에 이르기까지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으며 연재되던 '색녀열전'은 소위 '색을 밝히는 여자'라는 뜻의 비아냥 섞인 '색녀'의 의미를 넘어서 '생각을 밝히는 여자', '주장을 밝히는 여자', '주체적인 성을 밝히는 여자'로까지 의미를 확대하였다. 연재하는 동안 독자들에게 때로 '너무 야하다', '여자들의 성교육자료로도 충분하다'등의 호응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이 책에는 20호까지 연재된 만화 뿐 아니라, 지은이 장차현실이 새로 그린 더 재미있는 만화 10여 편이 더 첨가되었다.

추천평

진짜 신나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어디 없을까? 소외당하고, 희생당하고, 억압당하고, 버려지고, 그래서 늘 피투성이인 여자들 말고, 당당히 두발로 서서 하하 웃는 그런 여자들 말이다.
할 말은 속시원하게 하는 여자, 당한 만큼 복수하는 여자, 남자들 뺨치게 궁량 넓고 지혜로운 여자, 정절의 노예로 한숨짓기보다는 차라리 즐겁게 바람피우는 여자, 힘이 엄청나게 센 여자, 못난 남자들을 꼼짝못하게 하는 여자, 그래서 우리에게 힘이 되는 그런 여자들……
직장에서 집안에서 그리고 전철이나 거리에서 여자라는 것 때문에 늘 피곤하고 지친 우리들에게 통쾌한 웃음을 가져다 줄 그런 이야기는 정말 없을까.
있다. 그것도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바로 옛날 이야기 속에 나오는 우리 할머니들이 그런 신나는 주인공들이다. 누가 우리의 할머니들을 인고의 여인들이라고 했는가. 억압받고 수난 속에서도 반항 한번 꿈꾸어 보지 못하며 살아온 여자들이라고? 피이- 할머니들이 코웃음을 친다. 그들은 수탈을 일삼는 지주를 가난뱅이로 만들고, 부자가 되면 가난한 이들에게 재물을 분배할 줄도 알았다. 뛰어난 지혜와 용기로 나라와 마을을 구한 여성 전술가, 못난 남편을 사람 만들고 출세시켜 '여자 팔자 뒤웅박'이란 옛말을 무색케 한 평강족들도 있다.
바람도 곧잘 피우고, 그러다 싫증나면 갈아치우기도 시원스럽게 한다. 요즘 신세대 여성들 이상으로 내숭을 싫어해서 좋은 건(?) 좋다고 당당하게 말 할 줄도 안다. 착한 여자보다는 억센 여자, 현모양처보다는 차라리 바보색시가 되기를 원했던 우리의 할머니들. 그러나 사랑을 베풀 땐 누구보다 크게 베풀 줄 알았던 여자들. 뿐인가 여성을 비하하고 억압하는 관습과 언어를 이용해 교묘하게 남자들을 골탕먹이기도 한다.
누가 시부모를 지엄지고의 존재라고 했는가. 때로는 으름장으로, 때로는 사기를 쳐서, 그리고 정 안되면 폭력을 불사하고라도 고약한 시부모의 버릇은 고쳐놓고야 만다. 자신이 살아갈 환경이 열악하면 과감하게 뜯어고치고 뒤집어서 살 만한 조건으로 만들어 놓고야 말았던 것이다.
설화와 민담 자료집을 뒤져서 씩씩하고 밝은 여자들의 이야기만을 골라냈다. 각색된 줄거리를 피하기 위해 되도록 일차 자료를 이용했고, 사투리를 표준어로 고치고, 문장을 다듬고, 여자 주인공들에게 감정을 불어넣는 작업을 했다.
옛날 이야기 속엔 여자 주인공들이 꽤나 많은데도 그들의 행위는 언제나 객관적인 측면만 묘사되었다.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해주는 당사자 여자들의 생각이 빠져있다는 말이다. (이것은 민담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여자가 주인공인 이야기에서조차 그들은 대상화되어 있는 것이다. 그것은 남성이 구술자인 자료에서 더욱 그랬다.
우리는 줄거리와 등장인물은 그대로 두되, 무색 무취의 여주인공에게 감정과 생각을 입혔다. 그런 작업은 그리 어렵지 않았고 또 크게 본뜻을 왜곡하지 않았으리라 믿는다. 우리도 같은 여자들이니까.

이 책이 그간에 익숙해 있던 여성들의 이미지를 바꾸어 줄 수 있었으면 하는 게 우리의 바람이다. 우리는 그 동안 너무나 가련한 여자, 착한 여자들의 이야기만 듣고 살았다. 그런 이야기들이 우리를 비장하게 하고, 그래서 여자를 그렇게 만든 세상에 대해 분노하게 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러나 그런 이야기만 계속 된다면 우리는 지칠지도 모른다.

게다가 여자들에게는 가슴에 품고 있을 만한 영웅적인 인물이 없었다. 물론 여기서 영웅이라는 것은 남자들이 생각하는 그런 영웅, 전쟁영웅이나 언변과 술수가 뛰어난 정치가 등 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여성 영웅, 여자들에겐 그것이 정말 필요하다.

우리는 이 책이 젊은 여성들에게 많이 읽히기를 바란다. 옛날 이야기라고 하면 '전설의 고향'이나 '전설 따라 삼천리'에나 선보이는 낡은 것, 박제된 그 무엇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되씹어 보면 볼수록 새 맛이 우러나는 게 진짜 옛날 이야기의 묘미다. 국민학교 시절 『한국의 민담집』에서 보았던 시어머니 길들이는 이야기가 결혼을 한 뒤에 새롭게 떠오르는 것처럼. 그래서 문체나 제목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책을 완성해 가면서 우리는 할머니들의 간절한 외침을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겉으로 드러내놓고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옛날 이야기라는 포장 속에 담아 사랑하는 당신의 딸과 손녀들에게 들려주고 또 들려주었으리라. 그들은 저항을 포기한 채 신경질만 부리고 있는 요즘 젊은 여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실어 이렇게 호통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우리는 무릎은 꿇었을 망정 정신은 시퍼렇게 살아있었다. 너희는 뭐냐? 스스로 만든 울타리조차 벗어나지 못하고 알아서 기고 있으니,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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