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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가 된 집
미리내 선생 가빈 언니 대궐들의 행진 은비 아빠 효리 엄마 장에서 만난 아이 풀티재 별 아저씨 엉터리 정원사 쪼그미엔 거인이 없다 은비 생일 두 친구 이사 오해 그림 엽서 초대장 하얀 휘장 만남 문병 혼자 숨쉴 수 없는 알은 새가 될 수 없다 다솜 잔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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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 아빠가 다녀간 뒤, 효리 엄마가 내려왔다. 한참 만이었다. 커다란 배낭을 메고 등산복 차림으로 마당에 들어서는 효리 엄마를 미리내 선생이 반갑게 맞았다.
"오랜만이시군요." "일부러 그랬지요. 책대궐에 여왕이 둘이면 되겠어요? 하하." "아이, 무슨 말씀을……." "미리내 선생이 이 책대궐의 여왕이세요. 저는 시녀고, 무어든 분부 내리소서." "그럼 전, 아이들의시녀를 하지요." 둘은 마주 보고 환하게 웃었다. "우리 쌈지방으로가요." 효리 할머니 집을 책대궐로 꾸밀 때 쉼터방으로 남겨 둔 골방이었다. 어떤 장관이 도시의 자투리 땅에 작은 공원을 만들고 그공원 이름을 쌈지공원이라고 불렀는데 그 이름이 정겨워 효리 엄나가 이 골방에 붙여 준 것이었다. --- pp.38-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