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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제, 무한이윤을 위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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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의 글
책머리에

들어가며_교대제, 이미 우리의 일상
1부_교대제의 기원 : 시간을 둘러싼 소리없는 전쟁
자본주의 이후 노동과정의 변화
‘시간’에 대한 자본의 기획
자본의 시간 기획이 가져온 결과_노동자의 삶과 필요가 이윤에 종속되다
노동의 대응_노동시간 단축의 역사
2부_교대제의 본질 : 무한이윤을 위한 프로젝트
교대제란 무엇인가
교대제와 이윤, 그 은밀한 관계
이윤을 향해 한걸음 더_자본의 교대제 활용
3부_교대제의 그늘 : 황폐해진 노동자의 몸과 삶
생물학적 리듬과 교대근무
교대근무와 수면
교대근무와 질병
교대근무와 안전
교대근무와 사회적 건강
교대근무에 대한 내성tolerance
교대근무 노동자들의 건강 감시체계Health Surveillance
4부_교대제에 대한 규제와 개선안
해외 사례
한국의 경우
기존 개선안들에 대한 비판적 검토
5부_교대제의 미래 : 어떻게 할 것인가
신자유주의와 교대제_신자유주의, 세상과 사람을 저버리다
교대제 현황
교대제 종류
교대제 개선의 원칙

참고자료
부록

저자 소개

저자 :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1988년 문송면 군의 수은중독 사망사건으로 시작된 한국의 노동안전보건 투쟁은 1999년 자살한 산재노동자 이상관의 산재인정투쟁을 거치며 ‘산업안전’의 영역에서 벗어나 '노동보건'으로 변화ㆍ발전했다. 특히 2002년 시작된 근골격계 직업병 투쟁을 기점으로 노동보건은 전체 노동운동의 과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는 지난 2002년 9월 근골격계 직업병 공동연구단을 전신으로 2003년 10월 24일 출범했으며 현장성, 전문성, 계급성을 기치로 노동자, 노동운동가, 의사 등의 전문가가 함께 하고 있다.

활동목표는 안전하고 건강한 작업환경 확보, 노동에 의한 작업장 통제의 실현, 민주적ㆍ계급적 노동운동의 발전과 노동해방, 이 세 가지를 추구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40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1402164

책 속으로

더 이상은 못하겠어요. 지금도 한 달에 일하는 시간이 450시간이 넘거든요. 한 달에 쉬는 시간이 3~4일밖에 안 되니까요. …… 주말은 거의 없다고 봐야지요. 5~6번 출근을 하니까요. 어떤 땐 쉬고 싶지 일하러 나가고 싶지 않아요. …… 녹초가 되어서 피곤해서 자기 바빠요. …… ‘나중에 좋은 날이 오면 즐겁게 재미있게 살겠지’ 그랬는데 그날이 없네요. 항상 부족하고 힘들고, 살아가는 게 너무 재미없이 살아가요. 매일 특근, 잔업, 야간근무 이렇게 살다보니 언제 봄이 오는지 언제 여름이 가는 몰라요.…… ---p. 48~54, 교대근무 노동자들의 말

뉴패러다임을 도입한 기업들은 교대제 전환을 전후로 하여 인원 정리를 비롯해 조직 개편, 다기능화 등 총체적인 구조조정을 실행한다. 유럽에서 압축 주 근무를 도입하며 휴일을 늘린다는 명분으로 교대제를 개편하면서 다기능화를 추진한 것과 매우 흡사하다. …… 최소한의 인원만을 남겨 최고의 효율을 구사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을 완비하고, 노동자의 저항을 통제하는 것, 이것이 바로 뉴패러다임의 전제조건이다. 자본은 노동자에게 도전적으로 묻고 있다. 노동시간 단축을 원하나? 교대제 개선을 원하나? 그렇다면 구조조정을 받아들이고 저항하지 마라! 그래서 이윤에 흠집이 가지 않도록, 아니 이윤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협조하라!

---p. 120~122

출판사 리뷰

아파트 경비원, 자동차 공장 노동자, 편의점 알바, 버스 운전사, 간호사, 지하철 노동자, 식당과 유통 서비스 노동자….
우리 삶과 주변에서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하는 일만 다를 뿐 모두 교대 근무(노동)를 하고 있다. 우리 자신이 교대 근무를 하지 않더라도 가족이나 친구, 이웃 가운데 교대 노동을 하지 않는 이들을 찾아보기란 오히려 힘들다. 이렇듯 교대제는 우리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노동부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기업 가운데 교대제를 실시하는 곳은 대략 40%에 달한다. 특히 300인 이상 대기업은 약 절반이 넘는 곳에서 교대제를 실시하고 있다.

24시간 공장이 돌아가고 편의점, 병원과 식당, 대형마트가 연중무휴 영업하는 것이 어찌 보면 편한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교대 근무란 지옥과 같을 것이다. 더구나 장시간노동이 일상화되어 있는 한국 사회 교대 근무 노동자들의 일상은 더욱 심각하다.

유한킴벌리 사장을 역임하고 ‘뉴패러다임’으로 잘 알려졌으며 최근 대선 후보로 나선 문국현 씨는 공약으로 500만 개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며 그 방안으로 장시간 과로 체제를 평생학습체제로 전환, 4조 2교대제와 자발적 파트타임 제도의 도입을 제시했다. 유한킴벌리의 경험을 전사회적으로 확산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바탕하여 그는 ‘과로사 없는 나라’를 선언하며 ‘사람입국-희망한국’을 부르짖고 있다. 과연 교대제를 바꾸는 것만으로 ‘일자리 창출’과 ‘과로사 없는 나라’는 가능할까? 《교대제, 무한이윤을 위한 프로젝트》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더구나 교대제는 자본에게는 무한 이윤을 주지만 노동자의 건강과 삶, 정신까지 황폐하게 만든다. 수많은 교대 근무 노동자들은 수면 장애, 심혈관계 질환, 모성 건강의 파괴, 교대 부적응 증후군, 천식과 당뇨 등 기존 질환의 악화와 암에 시달리다가 결국엔 사망하고 만다. 교대 근무는 단지 노동자의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일상생활을 공장과 회사의 시계에 맞춰 살다보니 노동자 자신의 삶과, 건강한 사회생활, 가족관계를 누리지 못하게 된다. 장시간 노동으로 휴식과 잠은 턱없이 부족하고, 생활이 불규칙하다보니 위장병을 달고 살아온 삶, 생체리듬이 파괴되어 언제 갑자기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쓰러질지 모르는 삶, 쉬는 날조차 밀린 잠을 자느라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노동자의 삶이 과연 윤택할 수 있겠는가.

《교대제, 무한이윤을 위한 프로젝트》는 이윤을 위해서라면 사람마저도 기계의 부속처럼 여기는 자본의 사회에 붉은 신호등이 들어왔음을 경고하고 있다. 심야노동과 교대제는 거스를 수 없는 숙명도 대세도 아니며, 다른 세상, 다른 삶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추천평

일하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이 되길
어린 시절, 제 꼬리가 들쥐에게 갉아 먹히는 줄도 모르고 토끼풀만 먹다가 종국에는 숨지고 만 토끼를 가까이서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문득 그 토끼가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일상이 된 교대제가 몸과 삶을 갉아 먹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실업자와 비정규직이 국민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 비정상적인 시절에 정규직이거나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이기에 교대제의 심각성도 묻고 지나쳐 버렸습니다.

그런 무심함과 무책임한 우리들에게 《교대제, 무한이윤을 위한 프로젝트》는 교대제에 대한 성찰의 기회와 나아갈 방향의 이정표를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입니다. 경제를 살리겠노라, 일자리를 만들겠노라, 다 잘살게 해주겠노라 공언(空言)합니다. 내가 진짜다, 네가 가짜다 싸우기도 합니다. 그러나 영혼을 팔아서라도 일자리를 갖고 싶다는 열망들이 참과 거짓을 구별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 중요한 시점에 뉴패러다임의 허와 실을 구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와 그것을 넘어서야 하는 이유, 현장에서 해야 할 과제에 대해 조목조목 제시한 책이 출간되어 의미가 더합니다. 부디 이 책이 교대제 노동을 하는 노동자들과 그들의 가족들, 그리고 더불어 사는 우리 모든 노동자들에게 큰 울림이 되길 바랍니다. 수고하신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동지들께 감사드립니다.- 단병호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노동자여 누굴 위해 생산하는가?
생산력은 높아지는데 왜 힘들어지나? 누굴 위해 일하고 나는 어디에 있나? 모든 걸 거부하고 싶다. 나의 노동이 나의 것이 되는 것은 현실을 부정해야 얻어진다. 왜곡된 삶을 위해 질곡의 노동으로 빠져드는 노동자, 질곡의 노동을 선택하는 노동자, 무엇을 위해 나의 삶을 희생해야만 하는가? 좀 더 나은 교대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인가? 아니다! 좀 더 나은 대안을 찾는 노력은 교대제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좀 더 구체적인 대안을 원하는 독자라면 근본부터 부정하라. 그래야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넓은 지평에서 우리의 대안을 논의하자. 이 책은 좀 더 근본적인 고민을 원하는 독자에게 역설적이게도 너무 구체적이라 느껴질 것이다. 새로운 고민의 시작을 줄 것이다. 그동안 나왔던 교대제 관련 책들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인간의 노동력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인가라는 산업공학의 관점에서 논의되었다면 이 책은 생산의 지점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 지점에 우리의 노동이 있고, 우리가 다시 찾아와야 할 노동이 있다.
김형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산업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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