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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책머리에 들어가며_교대제, 이미 우리의 일상 1부_교대제의 기원 : 시간을 둘러싼 소리없는 전쟁 자본주의 이후 노동과정의 변화 ‘시간’에 대한 자본의 기획 자본의 시간 기획이 가져온 결과_노동자의 삶과 필요가 이윤에 종속되다 노동의 대응_노동시간 단축의 역사 2부_교대제의 본질 : 무한이윤을 위한 프로젝트 교대제란 무엇인가 교대제와 이윤, 그 은밀한 관계 이윤을 향해 한걸음 더_자본의 교대제 활용 3부_교대제의 그늘 : 황폐해진 노동자의 몸과 삶 생물학적 리듬과 교대근무 교대근무와 수면 교대근무와 질병 교대근무와 안전 교대근무와 사회적 건강 교대근무에 대한 내성tolerance 교대근무 노동자들의 건강 감시체계Health Surveillance 4부_교대제에 대한 규제와 개선안 해외 사례 한국의 경우 기존 개선안들에 대한 비판적 검토 5부_교대제의 미래 : 어떻게 할 것인가 신자유주의와 교대제_신자유주의, 세상과 사람을 저버리다 교대제 현황 교대제 종류 교대제 개선의 원칙 참고자료 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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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은 못하겠어요. 지금도 한 달에 일하는 시간이 450시간이 넘거든요. 한 달에 쉬는 시간이 3~4일밖에 안 되니까요. …… 주말은 거의 없다고 봐야지요. 5~6번 출근을 하니까요. 어떤 땐 쉬고 싶지 일하러 나가고 싶지 않아요. …… 녹초가 되어서 피곤해서 자기 바빠요. …… ‘나중에 좋은 날이 오면 즐겁게 재미있게 살겠지’ 그랬는데 그날이 없네요. 항상 부족하고 힘들고, 살아가는 게 너무 재미없이 살아가요. 매일 특근, 잔업, 야간근무 이렇게 살다보니 언제 봄이 오는지 언제 여름이 가는 몰라요.…… ---p. 48~54, 교대근무 노동자들의 말
뉴패러다임을 도입한 기업들은 교대제 전환을 전후로 하여 인원 정리를 비롯해 조직 개편, 다기능화 등 총체적인 구조조정을 실행한다. 유럽에서 압축 주 근무를 도입하며 휴일을 늘린다는 명분으로 교대제를 개편하면서 다기능화를 추진한 것과 매우 흡사하다. …… 최소한의 인원만을 남겨 최고의 효율을 구사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을 완비하고, 노동자의 저항을 통제하는 것, 이것이 바로 뉴패러다임의 전제조건이다. 자본은 노동자에게 도전적으로 묻고 있다. 노동시간 단축을 원하나? 교대제 개선을 원하나? 그렇다면 구조조정을 받아들이고 저항하지 마라! 그래서 이윤에 흠집이 가지 않도록, 아니 이윤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협조하라! ---p. 120~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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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원, 자동차 공장 노동자, 편의점 알바, 버스 운전사, 간호사, 지하철 노동자, 식당과 유통 서비스 노동자….
우리 삶과 주변에서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하는 일만 다를 뿐 모두 교대 근무(노동)를 하고 있다. 우리 자신이 교대 근무를 하지 않더라도 가족이나 친구, 이웃 가운데 교대 노동을 하지 않는 이들을 찾아보기란 오히려 힘들다. 이렇듯 교대제는 우리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노동부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 기업 가운데 교대제를 실시하는 곳은 대략 40%에 달한다. 특히 300인 이상 대기업은 약 절반이 넘는 곳에서 교대제를 실시하고 있다. 24시간 공장이 돌아가고 편의점, 병원과 식당, 대형마트가 연중무휴 영업하는 것이 어찌 보면 편한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교대 근무란 지옥과 같을 것이다. 더구나 장시간노동이 일상화되어 있는 한국 사회 교대 근무 노동자들의 일상은 더욱 심각하다. 유한킴벌리 사장을 역임하고 ‘뉴패러다임’으로 잘 알려졌으며 최근 대선 후보로 나선 문국현 씨는 공약으로 500만 개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며 그 방안으로 장시간 과로 체제를 평생학습체제로 전환, 4조 2교대제와 자발적 파트타임 제도의 도입을 제시했다. 유한킴벌리의 경험을 전사회적으로 확산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바탕하여 그는 ‘과로사 없는 나라’를 선언하며 ‘사람입국-희망한국’을 부르짖고 있다. 과연 교대제를 바꾸는 것만으로 ‘일자리 창출’과 ‘과로사 없는 나라’는 가능할까? 《교대제, 무한이윤을 위한 프로젝트》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더구나 교대제는 자본에게는 무한 이윤을 주지만 노동자의 건강과 삶, 정신까지 황폐하게 만든다. 수많은 교대 근무 노동자들은 수면 장애, 심혈관계 질환, 모성 건강의 파괴, 교대 부적응 증후군, 천식과 당뇨 등 기존 질환의 악화와 암에 시달리다가 결국엔 사망하고 만다. 교대 근무는 단지 노동자의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일상생활을 공장과 회사의 시계에 맞춰 살다보니 노동자 자신의 삶과, 건강한 사회생활, 가족관계를 누리지 못하게 된다. 장시간 노동으로 휴식과 잠은 턱없이 부족하고, 생활이 불규칙하다보니 위장병을 달고 살아온 삶, 생체리듬이 파괴되어 언제 갑자기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쓰러질지 모르는 삶, 쉬는 날조차 밀린 잠을 자느라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노동자의 삶이 과연 윤택할 수 있겠는가. 《교대제, 무한이윤을 위한 프로젝트》는 이윤을 위해서라면 사람마저도 기계의 부속처럼 여기는 자본의 사회에 붉은 신호등이 들어왔음을 경고하고 있다. 심야노동과 교대제는 거스를 수 없는 숙명도 대세도 아니며, 다른 세상, 다른 삶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