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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말을 타고 간 아이.....9
윤수와 빨간 아이.....19 머슴과 두꺼비.....29 막차 손님.....39 잠자는 고등어.....47 종이 할머니.....59 보물을 주고 싶은 아이.....73 북어 한 마리.....85 인형 마을의 종이꽃.....97 감자밥.....107 행복한 들쥐.....123 개망초 꽃.....133 빨간 원피스.....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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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익천 선생님이 전하는 열세 가지 이해의 선물
친구의 말을 귀담아듣고, 맞장구쳐 주고, 손을 잡아 주는 일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진심을 담아서 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말로는 이해한다고 하지만 좀처럼 친구의 생각을 알아채지 못할 때도 많고, 또 마음속으로는 귀찮다고 생각하기도 하지요. 친구에게도 그런데 하물며 길가에 핀 이름 모를 꽃이며 광장에 모여 있는 비둘기들의 얘기를 들어줄 마음의 여유가 얼마나 있을까요. 〈잠자는 고등어〉는 팔리기 직전인 고등어가 생선 장수한테 다시 살아서 바다에 가고 싶다고 얘기하면서 시작되는 동화입니다. 생선 장수는 그런 부탁은 잡히기 전에 어부한테 했어야 한다며 아주머니한테 고등어를 팔아 버립니다. 고등어는 다시 아주머니한테 바다에 가고 싶다고 합니다. 아주머니도 이젠 되돌릴 수 없다며 거절합니다. 그렇지만 아주머니의 딸은 고등어의 소원을 들어주고 싶어 합니다. 스케치북을 꺼내 고등어가 가고 싶은, 배 한 척 없는 깊고 푸른 바다를 그립니다. 그리고 그 위에 고등어를 올려 줍니다. 고등어는 고마움에 눈물을 흘리며 그림 속 바다 위에서 서서히 잠이 듭니다. 어린아이의 순수한 동심과 이해의 마음이 맞닿은 이야기로 잔잔한 여운이 오래도록 함께합니다. 〈흰말을 타고 간 아이〉에는 큰 목소리만큼이나 씩씩한 소년의 야무진 마음이 담겼습니다. 아들을 치고 도망간 뺑소니 운전사를 원망하는 어머니에게 "그 아저씨도 괴로워하고 있을 거예요. 미워하지 마세요. 나쁜 사람도 자꾸 미워하면 더욱 나쁜 사람으로 생각되거든요"라고 말하는 소년. 꿈속에서 흰말을 타고 달리는 소년의 희망 어린 진심이 통했는지, 뺑소니 운전수는 소년을 만나고 자수를 하기 위해 병원으로 갑니다. 〈북어 한 마리〉는 서울로 떠나 버린 주인 때문에 상심한 고양이 야종이와 야종이를 원수처럼 여기며 어떻게든 새끼들과 아등바등 살기 위해 노력하는 암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빈집만 남은 농촌에서 먹이가 없어 고생하던 이들은 어느 날 고사상에 놓인 북어 한 마리를 얻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립니다. 재빨리 북어를 낚아챈 야종이는, 그러나 찍찍찍 암쥐의 새끼들 우는 소리에 한때 자신도 어미였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북어를 양보하기로 합니다. 그 외에도 가난해서 술찌끼를 먹고 등교하는 제자를 위해 술을 끊은 돈으로 대학 등록금을 마련해 준 선생님의 사연이 돋보이는 〈감자밥〉, 폐지를 모으는 할머니라고 무시하던 종희가 할머니와 같은 입장이 되어 보고 자신의 그릇된 마음을 반성하는 동화 〈종이 할머니〉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작가의 구수한 입담과 표현으로 펼쳐집니다. 자극적인 이야기와 볼거리에 길들여진 요즘 어린이들에게 읽을수록 가슴이 싸한 감동을 전해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