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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 먹힌 아이
털머위꽃 나무 아들 숲이 된 물고기 감태나무 선생님 할아버지의 나무 무넘이 엄마 작가의말_동동숲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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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아무리 만병통치약이라 해도 숲길에 있는 내 땅에 내가 심은 것은 내 것이지. 고 선생 것이 아니잖소?”
할아버지가 약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니야, 그거 선생님 꺼 아니양. 우리 땅이양. 옛날부터 우리 땅. 선생님이 마구 들어와 살았어용. 그래서 우리도 많이 화가 났지만 하늘약을 심어 줘서 참았성. 그런데…….” 고라니 말이 무척 빨라졌습니다.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목에 걸쳐져 있는 남방셔츠를 펄럭이며 앞발을 쾅쾅 내리치기도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 pp.22-23 「털머위꽃」 중에서 -알고 보니 동화작가였어요. 나중에 나지막한 산 밑에 땅을 사서 거기에 조그만 집을 짓고, 뒷산을 자기 산처럼 가꾸며 살고 싶은. “멋지네. 나도 그렇게 살고 싶어.” 게르치가 침을 흘리듯 말했습니다. “그렇지? 그렇지? 그 아저씨 말을 들으면 누구나 그렇게 살고 싶어 해.” --- pp.56-57 「숲이 된 물고기」 중에서 “아, 엄마!” 넋을 잃고 바라보던 무넘이는 금방 눈을 뜬 사람처럼 큰 소리로 어머니를 불렀다. 커다란 바위 속에 구름처럼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가만히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 언제 여기 왔어? 여기가 엄마 집이야?” 무넘이는 무릎이 깨지는 것도 모르고 바위산을 기어올랐다. 그러고는 어머니 품을 파고들 듯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의 가슴을 파고들며 머리며 얼굴을 더듬었다. --- pp.100-101 「무넘이 엄마」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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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숲 이야기
이 책에 실린 일곱 편의 동화는 동동숲 이야기거나 숲에 살면서 쓴 작품들이지요. 오래전에 ‘현북스’에서 《우는 수탉과 노래하는 암탉》을 펴내고 9년 만에 펴내는 책입니다. 그때도 그랬지만 ‘듣기만 해도 가슴이 따듯해지는 동화라는 말이 너무 좋아’ 많이 많이 쓰고 싶었지만 그냥 세월만 흘려보냈습니다. 동화 쓰기보다 숲 가꾸는 일이 더 좋았기 때문이지요. 사실 나는 내 동화에 자신이 없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안 읽어 주는 동화를 100년 뒤에 누가 읽어 줄까. 차라리 나무 한 그루 더 심고 가꾸는 것이 낫지’ 하고, 100년 후에 내가 심은 동백나무 붉은 꽃잎을 밟으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생각했지요. 숲을 가꾸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런 생각을 하면 행복했습니다. _작가의 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