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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비자경제
백화점 세일과 교통혼잡 - 수요의 법칙 백신접종과 쌍꺼풀 수술 - 수요의 탄력성 옥수수 박사와 옥수수 농부 - 기술개발과 탄력성 합법적인 바가지 가격 - 가격차별화 2. 기업경제 떡볶이 장사의 깊은 뜻 - 이윤 극대화 원리 적자영업은 왜 계속되는가? - 가변비용과 고정비용 왕회장과 왕자의 난 - 소유와 경영의 분리 구멍가게의 비운 - 규모의 경제 내 몫 돌려줄 필요 없소 - 배당과 사내유보 2차선 고속도로와 4차선 고속도로 - 투자의 우선순위 3. 시장경제 다이아몬드가 물보다 비싼 이유 - 가격결정 과외금지와 사이비 과외선생 - 시장의 정보교환 기능 농부와 한전사장의 차이 - 시장의 종류 비싸고 적게 소비하는 세상 - 독과점의 후생 손실 어쩔 수 없는 독점 - 자연독점 병든 고목과 건강한 묘목 - 퇴출의 미학 보이지 않는 손과 보이는 손 - 시장실패 4. 공공경제 불꽃장수의 낙담 - 공공재 주인없는 살림살이 - 공기업의 비효율성 누가 세금을 부담하나? - 조세의 원칙 사라져버린 사회후생 - 조세의 초과 부담 애주가 가정의 슬픈 사연 - 재정적자 교통혼잡 - 사적 편익과 사회적 편익 5. 국제경제 누이 좋고 매부 좋고 - 국제무역 원리 혼자보다 둘이 좋은 이유 - 자유무역 돈에도 가격이 있다 - 환율 해외자본과 외환위기 - 자본시장 개방 6. 노동경제 숫자놀음 - 실업률 미운 자식 떡 하나, 예쁜 자식 매 한 대 - 실업정책 일한 만큼 받는다 - 연봉제 누구를 위한 제도인가 - 최저임금제 부잣집 양자가 된 배은망덕한 천재아들 - 인간자본 7. 거시경제 고향집 김치와 포장김치 - 국내총생산의 허구 비겁한 절도범 - 인플레이션 돌고 도는 물레방아 경제 - 소득의 순환 케인즈의 처방전 - 재정정책 화투판과 경제 - 화폐수량 방정식 8. 화폐경제 비흡연 죄수가 담배를 갖고 있는 이유 - 돈의 기능 애주가 김과장 지갑이 두둑한 이유 - 화폐 수요 동기 돈벼락 맞은 밤과 도둑 든 밤 - 통화량 한 가지 약만 갖고 있는 의사 - 통화통합 9. 금융경제 돈이 있어야 돈을 벌지 - 기업의 자금조달 도미노 파산의 원인 - 연대보증제도 전당포식 은행영업 - 은행 부실의 원인 덩치가 경제력 - 은행합병 돈 벌 수 있는 곳은 어디든 간다 - 헤지펀드 재활을 위한 2군행 - 워크아웃 가격변동에 따른 위험회피 - 선물거래 권리 행사는 내 마음 - 옵션거래 10. 재테크 경제 성공 주식 투자 - 기업의 가치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 - 포트폴리오 대박과 쪽박이 공존하는 시장- 코스닥 시장 위험과 수익의 절묘한 조화 - 전환사채 모험과 도전에 투자한다 - 벤처투자 머리를 빌려 투자 - 간접투자 허영모 대장이 히말라야에 오르는 이유 - 리스크 프리미엄 11. 기타경제 님비는 지역 이기주의? - 비용-편익 분석 이 산이 당신 거야 ?- 공유재의 비극 작은 것이 아름답다 - 우주선경제 겨울을 대비하는 개미의 전략 - 국민연금 공짜 점심은 없다 - 국내 농업 보호 마이클 잭슨과 너훈아 - 슈퍼스타 경제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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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노부모를 찾아뵙곤 한다. 부모님은 아들 내외, 손자들과 함께 집안 일에서부터 세상 돌아가는 일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하신다. 특히 지난 4년여 전 발생한 외환위기 이후에는 경제문제에 대해 많이 물어보시며 경제학자 아들을 둔 특권(?)을 은근히 즐기고 싶으신 눈치이다. 그러나 설명을 드려도 이해하기 어려우신지 "경제학이라는 게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그러니 우리 같은 늙은이들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느냐. 아범 같은 전문가들이 알아서 하면 되는 게지." 하시며 실망의 빛을 감추지 못하신다.
사실 이런 일은 학교에서도 자주 경험한다. 노부모님보다는 지적 능력이 훨씬 뛰어난 학생들도 경제이론을 이해하기 어려운 고차원의 수학논리쯤으로 여긴다. 경제학을 인문사회과학 중에서 가장 어려운 학문분야로 여기며 무작정 외면하는 실정이다. 아직 전공분야를 결정하지 않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경제학에 대한 느낌을 물어보면 10명 중 9명은 실용성도 없으면서 어렵기만 한 전공분야라는 선입관으로 가득차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모든 일이 경제학자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경제학자들은 자신들만의 언어로 자기들끼리 대화하는데 너무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 좀 심하게 이야기하면, 마치 간첩들이 주고받는 암호교신문과 같은 언어로 이야기하기를 즐긴다고 할까. 물론 전문가들끼리 논쟁할 때는 정확한 논리로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전문용어와 엄격한 논리구조로 대화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마치 환자처방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의사들이 일반인들은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전문용어를 사용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일반인들과 이야기할 때도 전문가들끼리 하던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면 이는 지나치게 현학적인 태도라 할 수 있다. 알프레드 마셜의 말처럼 경제학이란 사람들의 "일상생활" 문제에 관심을 둔 학문이다. 이런 경제학이 일반인들과 괴리되는 것은 경제학자들의 책임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경제학 교수의 역할에 대해 심각히 반성해보았다. 일반적으로 경제학 교수의 역할은 크게 경제현상을 설명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적절한 처방을 찾는 연구와 경제교육으로 나뉘어진다. 그 중에서도 연구자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어 경제교육은 연구 중에 짬짬이, 그것도 경제학 전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정도였다. 비전공자들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한다는 것은 전문 경제학자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것으로까지 여겨졌다. 그러다 보니 일반인들의 경제교육은 고등학교 사회교과 과정과 대학의 일반교양 선택과정에 맡겨지고, 강의 또한 비전문가에 의해 어렵게만 진행되는 부작용이 발생하였다. 강사가 강의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강의는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일반인들에 대한 경제교육도 전문 경제학자들이 성실히 수행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일반인들과 대화하는 방법을 연구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먼저 대학에서 1학년의 경제학 입문을 맡았다.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기초지식이 충분할 리 없었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일상생활에서 경제이론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소재를 찾으려고 애썼으며, 수업시간에는 학생들의 반응을 살피며 효과적인 설명방법을 찾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런 중에 케이블방송 SDN에서 경제교양프로그램을 진행할 기회가 주어졌다. 강의실에서의 실험을 이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계속하였다. 복잡해 보이는 경제이론을 소파에 느긋이 앉아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시청자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수강생과 시청자들 입장에서의 눈높이 교육은 조금씩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경제학이라면 아예 "곤댓짓"부터 하던 학생들이 비록 적은 숫자지만 경제학을 전공으로 선택하기 시작했고, 일부 시청자들은 많은 도움이 된다고 이메일을 보내오기도 했다. 여기에 고무되어 일반인들이 편안히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 경제교양서를 써보고 싶었다. 이 책은 일반 경제교육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가능한 쉽게 쓰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무작정 쉽게 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일반 대중들이 침대 머리맡에서 잠을 청하며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써보려고 했으나, 그 정도의 설명으로는 경제이론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음을 알았다. 또 그런 종류의 경제교양서는 독자들의 시간만 빼앗을 뿐 경제를 이해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일반인 모두를 대상으로 하려던 애초의 생각을 접고, 일반 지식대중을 대상으로 삼아 이들이 조금만 신경 쓰며 읽으면 이해할 수 있게 쓰려고 노력했다. 그렇다고 책상에 앉아 줄을 쳐가며 읽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그저 신문칼럼 읽는 정도의 집중만 한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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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의 문제는 소비자에게 손해를 입히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정상가격에서 누려야 할 이득 가운데 일부를 공급자가 부당하게 차지하는 데 있다. 또한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일부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삼는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 모든 소비자에게 바가지를 씌웠다면 이것은 이미 바가지가 아니다. 누구에게나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인상으로 이해해야 한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