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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막 기상
서장 첫 번째 부름 제01장 | 낮은 북 그리고 팡파르 (1880~1917) 재02장 | 진격 (1917~1918) 제03장 | 귀영 (1919~1935) 제04장 | 국기를 향하여 (1935~1941) 제05장 | 후퇴 (1941~1942) 제06장 | 녹색 전쟁 (1942~1944) 제07장 | 포문에서 (1944~1945) 제08장 | 마지막 직책 (1945~1950) 제09장 | 황혼의 포대 (1950~1951) 제10장 | 소환 (1951) 제11장 | 소등 (1951~1964) 역자 후기 | 맥아더 연표 | 참고문헌 | 인덱스 |
William Manch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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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에서 왜 맥아더인가?
해마다9월이면 인천자유공원은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다. 인천상륙작전일을 전후해 맥아더 동상 철거 찬반집회로 비롯된 논란이 2005년 이래 이어지고 있다. 맥아더에 대한 평가는 한국을 구한 은인에서 전쟁광에 이르기까지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논란이 거듭될 때마다 ‘학계가 나서서 맥아더의 공과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내려달라’고 주문하지만 맥아더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논란은 쉽사리 잦아들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 맥아더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것은 비단 한국 사회만은 아니다. 바다 건너 그의 고국, 미국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휘하의 한 장군은 그에 대해 “찬양하거나 증오하거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뿐이다. 맥아더에 대해서 중립적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치는, 매혹적이지만 불길했다 “아이스킬로스, 에우리피데스 그리고 소포클레스 등의 그리스 비극에 있어서, 주인공은 거대한 성실성과 강력한 의지, 외형적 침착성과 내면적 열정을 역설적으로 지닌 인물로서, 악과 절망과 고난과 상실의 필연성을 인식한다. 그리스 코러스의 충고와는 반대로 파멸적 행동을 선택하고, 그는 운명에 맞서서 고귀한, 그러나 헛된 투쟁을 벌인다. 온갖 잔혹함을 다 견디어 나가지만 궁극적으로는 패배를 당한다. 그의 몰락과정이 하나하나 밝혀지면서, 그가 성격상으로 지니고 있는 하나의 운명적인 결함이 소란스런 사건들로 인해 더욱 악화되어 결국 그 자신을 산산조각 파멸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 결국에는 오만의 인과응보가 그를 덮치고 말았다. … 정치란 그에게는 이브였다. 유혹이며 위협이었고, 매혹적이지만 불길했다.…” 22개의 훈장으로 미국 역사상 최다수훈기록을 보유한 위대한 군인, 천재적인 지략가, ‘중국의 마오쩌둥보다 철저하다’다고 평가받는 전후 토지개혁을 시행한 일본의 구세주, 전장에 서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만용에 가까운 용기의 소유자, 어머니 품을 벗어나지 못한 마마보이, 트루먼 대통령에 경례 대신 악수를 건넨 무례한 장군 등 그의 범상치 않은 모습을 이해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그가 철지난 귀족이었다는 점이다. 고상한 태도로 말하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에나 어울릴 법한 인물이 평등주의의 열정이 휩쓴 시대와 불화를 일으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격동의 20세기를 불꽃처럼 살아간 드라마틱한 군인의 하나이자, 이 땅의 비극적 역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맥아더가 한국의 독자들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