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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첫 번째 이야기, 멈추는 순간 여행이 시작되다 혼자만의 여행 오르차에서의 깊은 잠 수상한 음악 쇼 솔메이트를 만나다 여행을 멈추다 골랄끼또리아, 나를 안아줘 두 번째 이야기, 인도의 시골에서 살다 인도에 나의 집이 있었네 나를 위한 음악 쇼 음악 쇼 단원이 되다 베트와 강물을 마시다 인도의 밤 언덕을 찾은 두 번째 한국인 두 개의 학교 이야기 세 번째 이야기, 우리 마을 사람들 바보가 된 아버지 세상을 물어 나르는 새 가장 낯선 여행, 타인을 향하다 깔라푸나의 아픔 신이시여, 맨발의 기억을 인도 제일의 꽃미남 요리사, 바보 인도인의 발바닥 위에 인도가 있다 이상한 감옥에서 보낸 3년 지워질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지프는 머리에 냄비를 붙이고 달린다 우리는 레드 사리를 만나러 간다 네 번째 이야기, 마을을 떠나다 우리가 함께 있어서 다행이야 저녁 7시, 딘데이얄네 차이 집 코리안 스피릿, 야르! 바실나무 아래에서 벌어진 싸움 비르주는 왜 우리를 초대했을까? 다섯 번째 이야기, 기적을 만나다 언덕으로 기적이 올까? 안녕! 내 고향 골랄끼또리아 라데 라니 링, 운명의 반지 세상은 의외로 허술하게 돌아간다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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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낯선 여행, 타인을 향하다
여행하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기 위해서이다. 골랄끼또리아에서 만난 인연은 나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었다. 타인의 삶에 끼어들기, 그건 내게 낯선 프로젝트였다.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니 이야기 지니는 가끔 나에게 물었다. “너, 남을 도와본 적이 없지?” “솔직히 난 다른 사람을 왜 도와야 하는지 모르겠어. 머릿속에 그래야 할 이유가 안 떠올라.” 내 철딱서니 없는 대답에 지니는 끌끌 혀를 찼다. 그녀로 말하자면 한국에서 별명이 ‘오지랖이 열두 폭’이었단다. 그만큼 타인에게 무한한 애정을 가진 사람이다. 마을에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근방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그녀의 오지랖은 이런 식이다. “메이, 우리 오늘 한국 음식해볼까? 어제 까까 할아버지가 고깃국까지 끓여줬는데 뭔가 대접해야 하지 않을까?” 고깃국이라고 해봐야 아무리 저어 봐도 국물에 파도만 일 뿐 건더기라곤 없는 멀건 국물이었다. 하지만 지니는 그들을 위해 뭔가를 해주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다. “만두 할까?” “만두는 어렵지 않을까?” “뭐 어때? 인도식으로 하면 되지!” 시금치를 삶고 빠니르(발효되지 않은 인도식 치즈)를 곱게 다져 넣어 베개만 한 왕만두를 빚기로 했다. 우리의 실수는 만두가 그렇게 복잡한 음식인 줄 몰랐다는 것이다. 시금치를 구하네, 반죽을 하네, 물을 끓이네, 장작을 패네, 불을 지피네 하는 동안 시간이 흘렀다. 낮에 시작한 요리는 하늘에 별이 총총 떴을 무렵에야 끝이 났다. 한편 요리하는 내내 부엌 구석에서 지니를 노려보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부엌 주인인 깔루 엄마였다. 그녀는 종일 화덕을 차지하고 있는 지니 때문에 화가 났다. “언제까지 부엌을 쓸 거야!” 깔루 엄마가 소리를 지르자 그녀의 시아버지인 까까 할아버지가 우리 편을 들었다. “얘야, 지니를 너무 나무라지 마라. 우리를 위해 음식을 만들고 있잖니.” “하지만 기름도 물도 밀가루도 너무 많이 쓰잖아요!” 까까 할아버지는 딸처럼 아끼는 지니를 감쌌지만 며느리를 이기지는 못했다. 그런데 다음 날 까까 할아버지가 사라졌다. 속이 상해 집을 나가버린 것이었다. 지니는 눈물을 흘리면서 할아버지를 찾으러 다녔다. 근처에 사는 딸네 집에 갔다는 정보만 듣고 할아버지를 찾으러 가기도 했다. 할아버지는 일주일 만에야 돌아왔다. “까까 할아버지, 이제 집 나가지 마세요! 내가 할아버지 때문에 못 살아.” 지니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준비해두었던 꿀과 위장약을 내밀었다. “이 약은 배 아플 때 먹는 거예요. 꿀은 위에 좋다니까 자주 드세요.” 이번엔 까까 할아버지가 눈물을 글썽였다. 지니는 동네 아이들도 잘 돌봤다. 지저분한 아이들을 잡아다 샴푸로 머리를 감기고 얼굴에 화장품을 발라주었다. 이 모든 일은 지니가 정말로 그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사람들과 섞여 그들을 사랑하고, 또 사랑받는 모습은 나로 하여금 찬사와 질투를 불러일으키게 했다. 그녀를 보면서 느낀 것은 돕는다는 것은 뭔가를 주는 행위가 아니라 그들을 좋아하는 마음이라는 사실이다. 그녀는 정말로 사람들을 좋아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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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평범한 싱글의 인도 방랑기
까칠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 32살 싱글. 유일한 간식이었던 비스킷을 달라는 인도인에게 없다고 말하고, 밤에 혼자 숨어서 몰래 먹습니다. 소풍에 특별 메뉴가 없다고 소심해지고, 녹두죽과 비슷한 인도 음식을 먹기 위해 잘생긴 승려가 있다고 친구를 꼬드깁니다. 맥주와 치킨을 너무 좋아하지요. 그렇게 어떤 숭고한 사명의식을 지닌 특별한 사람의 봉사 활동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현지에서 부딪치고 눈물 흘리면서 겪은 소소한 일상 이야기이기에, 더 큰 감동을 선사합니다. 2) 멈추는 것도 여행이라 말하는 독특한 여행기 인도에서 집을 얻어 산다는 것은 여행자들이 생각하는 여행의 모습이 아닙니다. 그러나 많은 여행자들이 뒷골목이나 시장을 돌아다니고 현지인들과 말 한마디라도 더 나누려고 합니다. 이것은 겉핥기로 스치듯 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들의 문화와 감성을 그대로 느끼고픈 여행자의 로망 때문이겠지요. 8개월간 인도 시골 마을에 머물면서 마을 사람들과 지내던 저자의 경험은 색다른 여행의 방식인 ‘멈추는 여행’을 느끼도록 해줍니다. 3) 기상천외한 인도 문화 엿보기 세상 사람들 모두 ‘차파티(인도식 밀가루 빵)’를 먹는다고 생각하는 골랄끼또리아 사람들. 그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은 놀라움과 충격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누가 바보인지 알 수 없는 꽃미남 요리사나 낮밤으로 계산을 하는 신기한 감옥, 이혼 당한 인도 여자…. 함께 생활했기에 알 수 있었던 그들의 진정한 모습과 그 속에 감춰진 이색적인 인도 풍습을 엿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4) 볼수록 빠져드는 일러스트와 4컷 만화 신문과 인터넷 카페에 연재를 할 당시 가장 인기가 있었던 4컷 만화. 글 속에 미처 담지 못했던 이색적인 경험을 코믹한 4컷 만화로 표현하여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거기에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가 직접 그린 강렬한 그림들이 책을 볼수록 빠져들게 합니다. 5)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장가치 업그레이드 인도 하면 떠오르는 낡고 오래된 느낌을 이 책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런 고정관념을 모두 버리고, 인도를 모던한 감각으로 재구성해 세련된 디자인으로 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