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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페루에는 긴 해안가를 따라 몸집이 아주 작은 어부들이 살았습니다. 그들은 풀을 엮어 만든 카누를 타고 고기잡이를 하며,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았어요. 하지만 스페인 사람들이 페루에 쳐들어오자, 조그마한 페루 사람들은 조상 대대로 살아왔던 정든 고향을 떠나 새 보금자리를 찾아 나서야만 했습니다.
페루 사람 몇 명이 낡은 차 주전자를 고쳐서 거친 바다를 항해할 배로 만들었어요. 배가 완성되자 그들은 수평선 너머 새로운 땅을 찾아 떠났어요. 이들은 넓디넓은 태평양을 가로질러 항해했습니다. 항해하는 도중에 갈라파고스 섬 가까이에 있는 무시무시한 이구아나도 만나고, 위험한 암초를 만나 길을 잃기도 했으며, 무섭게 몰아치는 폭풍우에 배가 거의 가라앉을 뻔도 하지요. 하지만 마침내, 페루 사람들은 낯선 육지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들은 이곳을 새 보금자리로 삼았고, 오스트레일리아라 불렀습니다. 오래 전부터 말로만 전해 내려오던 이 이야기가, 로버트 잉펜이라는 사람에 의해 1980년에 책으로 씌어져 오늘날 여러 사람들에게 전해지게 되었어요. 로버트 잉펜은 미지의 세계를 향한 조그마한 차 주전자의 항해를 섬세히 포착하여, 상상력과 생동감 넘치는 풍성한 그림으로 생생히 그려 냈습니다. 이 특별한 이야기가 처음으로 소개된 그 이듬해인 1981년부터 오스트레일리아에 있는 몇몇 학교에서는 해마다 10월이면 양귀비차 주전자의 항해를 축하하는 축제가 열리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