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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고대편
1. '일본인의 마음'의 기원은 어디에 있는가 2. 왜 '천황은 존귀하다'고 하는가 3. 일본 제1호 사상가는 누구일까 4. 헤이안 불교는 나라 불교와 어떻게 다른가 5. 신불습합을 합리화한 본지수적설 6.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헤이안 귀족문화 제2부 중세편 7. 무사도, 그 긴 역사의 시작 8. '무상관'에 젖은 은자의 사상 9. 불교가 활짝 꽃핀 가마쿠라 시대 10. 일본 특유의 선종이 일어나다 11. 두 권의 책에서 일본인의 역사관을 읽는다 12. 무사도는 시대와 더불어 어떻게 변해 갔는가 13. '유현미'로 대표되는 무로마치 시대의 예술관 제3부 근세편 14. 봉건 질서의 출발점, 주자학 15. 에도 시대 무사도의 기본은 무엇인가 16. 전투자로서의 무사도 17. 일본 양명학은 정열적인 사상이다 18. 에도 시대의 사회정의는 오늘날과 어떻게 다른가 19. 고학은 왜 새로운 학파인가 20. '화혼양재' 정신을 낳은 프래그머티즘적 주자학 21. 조닌(町人) 사상가들 22. 국학이란 무엇인가 23. 에도 시대에는 신도를 어떻게 해석했는가 24. 에도 시대의 상식이었던 존왕 사상 25. 두 유형의 양학자 26. 사무라이들에 의해 주창된 중상주의 27. 막말 사상의 다섯 가지 키워드 28. 뛰어난 독창성을 보여 준 사상가들 제4부 근대편 29. 근대 일본 사상의 방향성을 결정한 인물들 30. '정한론'에서 '탈아론'으로 31. 근대 일본이 기독교를 배척한 까닭은 무엇인가 32. 무사도는 영원불멸인가 33. 자유민권운동의 급속한 보급과 쇠퇴 34. 메이지 후기는 사회주의 시대였다 35. 다이쇼 데모크러시의 시대적 한계 36. 이데올로기를 넘어선 사회정의 37. 낭만주의는 일본의 전통적 미의식을 재구축했다 38. 완전히 새로운 발생에서 생겨난 민속학 39. 독창성이 뛰어난 니시다 철학 40. 지극히 일본적인 사상가가 설한 윤리학 |
Takeshi Nagao,ながお たけし,長尾 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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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 사상은 에도 시대의 사상을 부정하면서도 잠재적으로는 그 영향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는 점도 하나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유교 특히 주자학의 사회관은 개인보다 전체 질서를 중시한다. 때문에 근대에 적합한 인간의 자립성을 주자학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편, 국학이나 신도는 유신 혁명의 에너지가 되어 준 것이 사실이지만, 거기에 내포된 배타성은 국제 사회에서 통하지 않았다. 게다가 에도 시대에 있어 불교는 사상으로서 완전히 시들어 버렸다. 그래서 불교 사상은 근대에 곧바로 되살아나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연유로 일본 근대 사상의 틀 만들기는 전혀 새롭게 구미사상의 수입으로부터 시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하여 메이지 초기의 사상적 지도자들은 그 원점을 구미의 사상에서 찾았다. 하지만 그들의 잠재의식 속에는 전통적 일본 사상이 뿌리내려 있었고, 구미 사상과의 간극을 어떻게 넘어서느냐가 그들의 중요한 테마였다. 예컨대 일본 근대 사상에는 무사도의 재평가 및 불교 상의 관점에서 본 구미 문화비평 등을 통해 '구미 사상과 비교함으로써 일본 문화의 의의를 재검토' 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했다. 이리하여 일본의 근대사상은 "일본인의 근대적 자아를 확립하고 주체적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발견한다" 는 큰 목적을 지향하면서, 여러 사상가들에 의해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었다. 이는 먼저 지배층에 의한 대중 계몽활동으로 나타났다. 그것이 명육사의 활동이다. --- p.231~2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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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에게 사상은 있는가
'사상이란 무엇인가?', '오늘날 사상을 이해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일본인에게 사상은 있는가?' 이 책은 이와 같은 문제 제기로부터 출발한다. 19세기 말 서구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메이지유신을 통해 근대화를 이룬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서구 문명을 받아들였다. 이것은 일본 사회의 지각변동이었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구도를 바꿔 놓은 일대 사건이었다. 그로부터 100여 년이 지난 오늘날, 무엇보다도 새로운 천년이라는 상징적 사건 속에서 일본의 변화 움직임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긴장감을 전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일본 사상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목적에서 쓰여진 일본 사상 입문서이다. 오늘날 일본인들은 사상이나 철학 하면 으레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하여 그 후 유럽 지역에서 발달된 것이라고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말하자면 스콜라 철학, 르네상스, 영국 경험론, 사회계약사상, 프랑스 계몽사상, 독일 관념론, 실존주의, 사회주의 등 인류의 사상과 철학은 바다 건너 저편의 유럽 지역에서 역동적으로 발전해 왔고, 일본인들은 그것을 차츰차츰 받아들인 덕택으로 자신들의 정신적 요구를 충족시켜 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현대 일본인들은 사상이나 철학에 대해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유럽 철학만이 전부인 듯 알고 있는 현대 일본인의 정신적 고갈과 황폐화를 목격한 저자는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일본의 사상적 고찰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단지 일본인에게만 해당되는 문제 제기는 아닐 것이다. 이것은 왜 우리가 일본 사상에 주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의 사상적 흐름을 훑어 가는 중에 우리는 맹목적인 일본에 대한 질시나 추종에서 벗어나 일본에 대한 진정한 이해로 접근하게 될 것이다. 이는 또한 이 시대에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 묻는 자기성찰적 시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일본사상사의 흐름을 40개의 장면으로 재구성하다 이 책은 고대에서부터 근대 사상까지 일본사상사의 흐름을 40개의 장을 통해 개괄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사상가들의 에피소드를 포함하여 일본인 특유의 지성을 40개의 장면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일본사상사의 흐름을 한눈에 그려내고 있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먼저 고대편에서는『고사기』,『일본서기』,『만엽집』등 고대의 일본 문헌을 통해 고대 일본인들의 사상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접근한다. 일본인들이 어떤 인생관과 세계관을 품고 있었는지, 외래의 사상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를 통해 일본인의 마음의 기원을 더듬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새로운 사상과 조우하더라도 완전히 거기에 함몰되지 않는 일본인 특유의 기질을 발견함으로써 그것이 현대 일본인 안에도 흐르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개인보다도 공동체 질서를 소중히 여기는 일본인의 특질을 꼬집어 낸다. 또한 일본 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코드인 '천황'의 문제를 역사적 배경 속에서 다루고 있다. 일본사에서 무사도의 역사는 독특한 일본 문화를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코드이다. 410여 년에 걸친 사무라이의 역사는 일본인들의 세계관과 인생관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고, 이후 일본 사회 메커니즘의 중심이 되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역사서가 쓰여지기도 하였다. 이러한 역사서를 통해서 독자들은 일본인들의 역사관이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불교가 찬란히 꽃피는가 하면 일본 특유의 선종이 시작되어 중세의 일본사상사를 풍요롭게 해 주었다. 동북아 사상을 이야기할 때 중국 사상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는데, 일본 역시 중국 철학의 영향 속에서 자신들의 독특한 철학을 발전시키게 된다. 주자학을 정치 권력에 결부시킨 270여 년간의 에도 시대는 다양한 사상이 꽃핀 일본 사상의 발전기이기도 하다. 주자학에 대한 대안으로 양명학과 고학, 국학, 양학 등이 새로운 학파로 자리잡는 한편, 주자학을 현실에 응용한 프래그머티즘적 주자학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시기에 있어 가장 큰 특징은 근대 일본 사상의 틀을 만드는 데 기여한 양학자들의 역할이었다. 그들은 앞선 유럽의 과학기술과 합리적 문화를 높이 평가하여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새로운 일본 사회를 건설하고자 하였다. 이들의 근대 사상은 "일본인의 근대적 자아를 확립하고 주체적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발견한다"는 목적을 지향하였다. 이렇듯 사상이란 현실과의 깊은 조우 속에서 꽃피기도 하고 지기도 하면서 일본인의 지성을 자극하였다. 이와 같은 사상적 궤적은 일본 특유의 독창적 사상가들을 배출하였고, 이후 그들은 근대의 형성에 있어서 일본 정신의 기둥이 되었다. 우리는 여기서 일본 사상의 깊이보다는 폭으로서 번져 가는 채색의 탁월함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일본사상사의 흐름을 통해 다양한 사상가들의 삶과 철학을 읽는 재미를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 사상의 개괄적 이해를 통해 현재 일본인들의 의식구조에 대한 통찰을 전해 주고 있다. '감추는 꽃'과 '보여 주는 꽃'으로서의 일본 사상에 대한 겉과 속이 이 한 권의 책 속에 담겨 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본 알기'의 한 흐름 속에서 일본 사상의 두 얼굴을 간명하고도 날카롭게 보여 주는 이 책은 분명 우리에게 깨어 있는 의식을 요구한다고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