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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 좋은 날
빈처 B사감과 러브레터 고향 술 권하는 사회 할머니의 죽음 불 까막잡기 |
玄鎭健, 빙허(憑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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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소문동에 사는 인력거꾼 김 첨지는 열흘 동안 돈 구경도 못하다가 이날은 이상할 만큼 운수 종게 손님이 계속 생겼다. 그는 눈물이 날 만큼 기뻤다. 오랫동안 앓아누워 있는 아내에게 설렁탕 한 그릇을 사다 줄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의 행운은 그걸로 그치지 않았다. 오늘 아침에 나가지 말라는 병든 아내의 말이 생각나서 주저하였지만 비를 맞으면서 한 학생을 남대문 정거장까지 데려다 주고 1월 50전을 번다. 그는 기뻤지만 한편으론 겁이 났다. 남대문 정거장으로 가는 동안은 이상할 정도로 다리가 가뿐하더니 집 가까이에 오자 다리가 무거워지고 나가지 말라던 아내의 말이 귀에 울렸다.
--- 『운수 좋은 날』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