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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을 쓰다
현진건
블랙에디션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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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 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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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운수 좋은 날
빈처
술 권하는 사회
할머니의 죽음
B사감과 러브레터

작가 생애
현진건의 문학 세계

저자 소개 1

玄鎭健, 빙허(憑虛)

호는 빙허(憑虛). 일제 당시 현실을 아이러니적 수법으로 고발하고 역사소설로 민족혼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소설가. 1900년 8월 8일 대구에서 대구 우체국장이었던 경운의 4남으로 태어났으며 호는 빙허(憑虛)다. 서당에서 한문을 배운 뒤, 1912년 일본 세이조중학에 입학, 1915년 이순득과 혼인했다. 1918년에는 상하이에 있는 둘째 형을 찾아갔고, 그곳의 호강대학에 입학했으나 중퇴한 뒤 귀국한다. 일본 도쿄[東京] 독일어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상하이[上海] 외국어학교에서 수학하였다. 1920년 [개벽]에 단편소설 「희생화」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들어섰다. 이 작품은 신교육
호는 빙허(憑虛). 일제 당시 현실을 아이러니적 수법으로 고발하고 역사소설로 민족혼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소설가. 1900년 8월 8일 대구에서 대구 우체국장이었던 경운의 4남으로 태어났으며 호는 빙허(憑虛)다. 서당에서 한문을 배운 뒤, 1912년 일본 세이조중학에 입학, 1915년 이순득과 혼인했다. 1918년에는 상하이에 있는 둘째 형을 찾아갔고, 그곳의 호강대학에 입학했으나 중퇴한 뒤 귀국한다. 일본 도쿄[東京] 독일어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상하이[上海] 외국어학교에서 수학하였다.

1920년 [개벽]에 단편소설 「희생화」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들어섰다. 이 작품은 신교육을 받은 두 남녀의 사랑이 봉건적인 관습 앞에 가로막히는 사연을 그렸다. 문단으로부터 그다지 긍정적인 평을 받지 못했으나 1921년 「빈처」를 발표하면서부터 작가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현진건이 활동한 시대는 봉건사회에서 근대사회로 넘어가는 시기이자 일제 강점기였다. 그는 식민 지배 아래 핍박받는 우리 민족의 수난상과 사회 하층민의 빈곤의 참상을 폭로하고 고발했다. 현진건은 일제에 대한 끈질긴 저항과 강렬한 민족의식을 작품으로 표현한 작가로서, 서양 문화를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가 맞닥뜨린 새로운 시대의 모순에 비판적인 의식을 유지했다.

1936년 동아일보 사회부장으로 일할 때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살 보도사건으로 구속되어 1년간 복역했다. 신문사를 떠나 양계로 생계를 꾸려야 하는 불우한 시기를 보낸다. 그 뒤 동아일보에 『무영탑』을 시작으로 장편 역사소설을 쓰기 시작하였으나 『흑치상지』의 연재가 중단되고, 『조선의 얼골』 또한 금서처분을 받는 수난을 당했으며, 1943년 4월 25일 연재 중이던 마지막 작품 『선화공주』를 채 마무리하지 못한 채 술을 아니 마실 수 없게 만들었던 세상을 떠나고 만다.

대표작은 「빈처」, 「술 권하는 사회」, 「운수 좋은 날」, 「B사감과 러브레터」 등과 장편 『적도』, 『무영탑』 등이 있다. 현진건은 김동인, 염상섭과 함께 사실주의적 한국단편소설의 모형을 확립한 작가로, 사실주의 문학의 개척자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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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2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404g | 148*210*18mm
ISBN13
9791167822345

출판사 리뷰

필사로 만나는 현진건
가장 정직한 방식으로, 가장 차가운 현실을 쓰다

현진건의 문장은 감정을 앞세우지 않는다. 연민을 강요하지도, 희망을 덧붙이지도 않는다. 대신 인물과 사건을 있는 그대로 배치하며, 그 속에서 발생하는 비극적 아이러니를 독자가 스스로 인식하도록 만든다. 간결하고 단단한 문장, 불필요한 수사를 제거한 서술은 현실을 미화하지 않는 그의 문학적 태도를 그대로 보여준다. 읽을수록 문장의 차가움이 선명해지고, 그 차가움이 곧 시대의 온도라는 사실이 또렷해진다.

필사는 현진건 문학의 윤리와 리얼리즘을 가장 직접적으로 마주하는 독서 방식이다. 한 문장씩 옮겨 쓰는 동안 정보의 배열, 시점의 절제, 감정을 배제한 어조가 어떻게 긴장감을 형성하는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빠르게 읽을 때는 사건으로만 남았던 장면이, 필사를 통해 구조와 의도로 분해된다. 쓰는 행위는 독자를 관찰자의 위치로 이끌고, 현진건이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문학의 태도를 체감하게 한다.

이 책에는 〈운수 좋은 날〉, 〈빈처〉, 〈술 권하는 사회〉, 〈할머니의 죽음〉, 〈B사감과 러브레터〉 등 현진건의 리얼리즘 성취를 대표하는 단편들을 선별해 수록했다. 감정의 과잉 없이 현실을 응시하는 현진건 문학의 특성이 온전히 드러나도록 구성했다. 식민지 현실의 비극을 개인의 삶 속에 압축해 담아낸 그의 단편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진다.

현진건을 처음 읽는 독자에게는 한국 리얼리즘 문학의 기준을 만나는 입문서가 되고, 이미 알고 있던 독자에게는 문장의 태도와 윤리를 다시 점검하는 시간이 된다. 『현진건을 쓰다』는 현진건 문학을 가장 현진건답게 읽고, 쓰는 하나의 방법이다.

한국 문학을 다시 읽고 싶은 독자에게,
문장을 통해 사유하고 싶은 독자에게,

문장을 눈으로만 읽을 때는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게 되지만, 직접 써 보기 시작하면 독서의 속도와 느낌이 달라진다. 한 문장을 옮겨 적는 동안 단어 하나하나에 시선이 머물고, 문장이 어디에서 멈추고 이어지는지도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빠르게 읽을 때는 그냥 지나쳤던 표현이나 말투, 근대 문학 특유의 어휘도 쓰는 과정 속에서 또렷하게 다가온다. 이렇게 문장에 천천히 머무는 시간은 작품을 이해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만든다. 이야기를 ‘읽는다’기보다 문장을 따라가며 작품 안으로 들어가는 경험이 된다. 그래서 〈한국 문학 필사〉는 작품을 넓고 깊게 만나는 하나의 독서 방식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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