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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이다
문정희 시집 양장
문정희
민음사 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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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희곡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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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아침 이슬 15
당신의 손가락에 보석이 빛날 때 16
뼈의 노래 18
화살 노래 20
뿔 22
거웃 24
동백꽃 26
화장을 하며 28
나의 아내 30
물새 32
비올라 34
유리병 36
집 이야기 38
민들레 무릎 40
제비를 기다리며 42

2부
은밀한 노래 47
프리댄서 48
석남꽃 50
그 소년 52
지도와 나침판 54
하룻밤 56
사막에서 만난 꽃 28
웃는 법 59
홀로 죽기 60
집시가 되어 62
타이어 가는 여자 64
뉴욕 일기 66
사하라에서의 하루 68
결혼 안 한 여자 70
멕시코에서의 새벽 울음 72
안개 속에 74
당신의 냄새 76
“응” 78
머리칼 80
두 조각 입술 82

3부
유산 상속 87
당나귀가 되고 싶을 때 88
탯줄 90
낙산사 92
개미 수염 94
달팽이 95
겨울 유리창에 매달린 시 96
도둑 시인 98
계곡?자명에게 100
늑대 102
나의 도끼 104
서울역의 철학자 106
숲 속의 창작 교실 108
꽃의 선언 110
그네 타는 오후 111
알몸의 시간 112
초대받은 시인 114
한여름 날의 치한 퇴치 116
유명한 예술가 118
과수원의 시 120
아침에 받은 편지 122
모욕 124

4부
설산에 가서 127
흔들림을 위하여 128
그의 아내 130
엄마 132
어떤 생일 초대 134
사산한 아이를 위한 기도 136
어제 138
기억 139
부엉이의 춤 140
사랑니 142
미친 일기 144
처음 생겨난 보석 146
할머니 147
내 고향에 감사해 148
물가 149
고만이 150
벌 떼 152
이름 부르기 154
사자 156
압구정을 떠나며 158
서울의 무지개들 160
누구신가요 162
저녁 별처럼 163
밥상 이야기 164
내가 한 일 166

시인의 말
하늘 아래 내가 있다 167

저자 소개 1

여성성과 일상성을 기초로 한 특유의 시적 에너지와 삶에 대한 통찰로 문단과 독자 모두의 사랑을 받아 온 문정희 시인은 1947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 진명여고 재학 중 백일장을 석권하며 주목을 받았고, 여고생으로서는 한국 최초로 첫 시집 『꽃숨』을 발간했다. 1969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하였다.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마케도니아 테토보 세계문학 포럼에서 작품 「분수」로 '올해의 시인상'(2004), 2008년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문학 부문 등을 수상했다. 스웨덴 하뤼 마르틴손 재단이
여성성과 일상성을 기초로 한 특유의 시적 에너지와 삶에 대한 통찰로 문단과 독자 모두의 사랑을 받아 온 문정희 시인은 1947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 진명여고 재학 중 백일장을 석권하며 주목을 받았고, 여고생으로서는 한국 최초로 첫 시집 『꽃숨』을 발간했다.

1969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하였다.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마케도니아 테토보 세계문학 포럼에서 작품 「분수」로 '올해의 시인상'(2004), 2008년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선정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문학 부문 등을 수상했다. 스웨덴 하뤼 마르틴손 재단이 수여하는 시카다(Cikada)상도 수상하였다.

어린 시절 시를 쓰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50여 년 동안 시를 쓰고 있다. 젊은 날부터 뉴욕 등 세계를 살며 부딪치며 많은 저서를 냈다. 15종의 시집과 다수의 장시집, 시극집, 산문집, 논문, 편저 등이 있으며 영어를 비롯한 11개국의 언어로 번역된 14종의 저서가 있다. 프랑스 ‘시인들의 봄’ 등 국제 도서전 및 문학 행사에 수차례 초청되었다.

1996년 미국 Iowa대학(IWP) 국제 창작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버클리 대학, 이탈리아 베니스 대학,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 프랑스 시인들의 봄 및 세계도서전, 쿠바 아바나 북페어 등 다양한 국제행사에 초청되었다. 영어 번역시집 『Windflower』, 『Woman on the Terrace』, 독어 번역시집 『Die Mohnblume im Haar』, 스페인어 번역시집 『Yo soy Moon』, 알바니아어 번역시집 『kenga e shigjetave』, 『Mln ditet e naimit』외 다수의 시가 프랑스어, 히부르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되었다. 고려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문정희시집』, 『새떼』, 『혼자 무너지는 종소리』, 『찔레』, 『하늘보다 먼곳에 매인 그네』, 『별이 뜨면 슬픔도 향기롭다』, 『남자를 위하여』, 『오라, 거짓 사랑아』,『양귀비꽃 머리에 꽂고』, 『나는 문이다』, 『지금 장미를 따라』, 『사랑의 기쁨』, 『다산의 처녀』, 『카르마의 바다』, 『응』, 『작가의 사랑』 외에 장시집 『아우내의 새』, 시극집 『구운몽』 등 다수의 산문집을 포함하여 50여 권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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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5월 27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72쪽 | 332g | 124*210*20mm
ISBN13
9788937432989

책 속으로

뼈의 노래

짧은 것도 빠른 것도 아니었어
저 산과 저 강이
여전히 저기 놓여 있잖아
그 무엇에도
진실로 운명을 걸어 보지 못한 것이 슬플 뿐
나 아무것도 아니어도 좋아

냇물에 손이나 좀 담가 보다
멈춰 섰던 일
맨발 벗고 풍덩 빠지지 못하고
불같은 소멸을 동경이나 했던 일
그것이 슬프고 부끄러울 뿐

독버섯처럼 늘 언어만 화려했어
달빛에 기도만 무르익었어
절벽은 난타하는
폭포처럼 울기만 했어

인생을 알건 모르건
외로움의 죄를 대신 져 준다면
이제 그가 나의 종교가 될 거야

뼛속까지 살 속까지 들어갈걸 그랬어
내가 찾는 신이 거기 있는지
천둥이 있는지 번개가 있는지
알고 싶어 보고 싶어 만나고 싶어


내가 한 일

어머니에게 배운 말로
몇 낱의 시를 쏟아 낸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욕망의 다른 이름이 아니었을까요
목숨을 걸고 아이를 낳고
거두고 기른 일도 있긴 하지만
그것도 시간이 한 일일 뿐이네요
태어나서 그저 늙어 가는 일
나의 전 재산은 그것입니다
그것조차 흐르는 강의 일이나
기실 저 자연의 일부라면 그러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도만 싶습니다
강물을 안으로 집어넣고
바람을 견디며
그저 두 발로 앞을 향해 걸어간 일
내가 한 일 중에
그것을 좀 쳐준다면 모를까마는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 하늘 아래 내가 있다

나를 시인이라고 알지 마라
나는 글창녀니라
죄 없는 아이들에게 소리 지르며
값싼 원고에 매달려 중노동으로 살아왔지만
그 순간 시인이 되고 싶었다
-「초대받은 시인」에서

시인은 어느 날 군인 출신 대통령에게 초대를 받는다. 아마도 엄혹했던 군사독재시절의 이야기일 것이다. 시인은 초청을 거부하는 것으로 본인의 시인됨을 증명한다. 그러나 그것으로 시인됨은 증명되지 않는다. 문정희 시인이 진정 시인으로 존재함은 대통령의 초대를 거절함으로써 스스로에게 돋아나는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해 낼 수 있는 자이기 때문이다. ‘의연한 선비’나‘서툰 운동권 같은 폼’을 잡는 본인을 인지하며 또한 ‘은근히 그것을 선전하고/ 으스대고 싶어 전신이 마구 가려’운 것조차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다.
시인은 그것을 온몸을 긁는 것으로 표현하고 시화한다. 이처럼 이 시집에서 몸은 시의 모티브와 메타포가 되고 있으며 어쩌면 시 자체가 하나의 몸일지도 모른다. 2007년판 자서에서 시인은 “나는 문이다”라고 선언했다. 2016년에 시인은 다시 “하늘 아래 내가 있다”라고 한다. 독자는 『나는 문이다』의 문을 열고, 하늘 아래 오롯이 서 있는 하나의 몸을 만나게 될 것이다.


■ 시인의 말(“시카다상” 수상 소감)에서

그렇다고 해도 기실 제가 언제나 가장 깊게 고민한 것은 한국어의 아름다움으로 내가 세계에 보여 줄 수 있는 오직 “나만의 세계”가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직 저는 쓸 것입니다.
나는 쓴다! 이것만이 축복이요, 건강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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