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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에요. 앙상한 나뭇가지에 까마귀 세 마리가 앉아 있어요. 첫째와 둘째는 겨울이 싫은가 봐요. 온통 하얗고 지루하기만 하다면서 툴툴거려요. 첫째는 빨간 양귀비가 피어 있던 가을 들판이, 둘째는 여름에 먹었던 달콤한 딸기가 그리웠어요. 하지만 셋째는 아무 말이 없어요. 위쪽 나뭇가지에서 눈 덩이가 툭 떨어져 내려도 셋째는 가만히 미소만 지어요. 셋째는 아이들이 눈밭에 누워 팔다리를 휘저으며 천사 모양을 만드는 게 너무 재미있어 보였거든요.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뒤 셋째는 눈밭으로 내려가요. 아이들처럼 눈밭에 누워 날갯짓을 해 보고, 폴짝폴짝 뛰고, 뱅뱅 돌아 보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아이들처럼 되지 않아요. 나무 위에서 내려다보던 형들이 비웃었지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