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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잊고저
당신이 아니더면 자유 정조 님의 침묵 당신을 보았습니다 달을 보며 명상 나의 노래 알 수 없어요 예술가 이별 정천 한해 군말 찬송 타고르의 시를 읽고 이별은 미(美)의 창조 잠 없는 꿈 의심하지 마셔요 어데라도 꿈 깨고서 차라리 슬픔의 삼매(三昧) 생명 어느 것이 참이냐 행복 나룻배와 행인 님의 손길 고적한 밤 님의 얼굴 눈물 복종 나의 길 낙원은 가시덤불에서 당신의 편지 사랑의 존재 밤은 고요하고 후회 그를 보내며 당신은 수(繡)의 비밀 비밀 사랑하는 까닭 첫키스 참아주셔요 길이 막혀 비방 꿈과 근심 포도주 오셔요 해당화 고대 비 선사의 설법 착인 금강산 사랑의 측량 거짓 이별 잠꼬대 사랑의 불 반비례 심은 버들 꽃이 먼저 알아 참말인가요 계월향에게 최초의 님 하나가 되어 주셔요 만족 두견새 꿈이라면 「사랑」을 사랑하여요 인과율 나의 꿈 떠날 때의 님의 얼굴 우는 때 요술 당신 가신 때 여름밤이 길어요 버리지 아니하면 생의 예술 당신의 마음 꽃싸움 쾌락 사랑의 끝판 진주 한용운 평 한용운 연보 |
韓龍雲, 만해, 한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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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적인 자유시의 형태를 완성한 한용운의 「님의 침묵」
민중불교를 제창한 승려로서, 민족의 지조를 지켜 서릿발같은 절개와 칼날 같은 의기를 보여 주었던 독립 운동가로서, 또한 은유와 역설 등의 탁월한 기법으로 현대시적인 자유시의 형태를 완성한 시인으로서 만해 한용운은 근세사에서 귀중한 상징적 인물로서 평가받고 있다. 만해 문학의 특징을 그의 대표시집 《님의 침묵》을 통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만해 문학의 뼈대이자 피와 살이라고 할 수 있는 불교적 세계관과 독립 사상은 곧 자유와 평등 사상, 민족 사상과 민중 사상이 일체를 이룬 것이라 할 수 있다. 《님의 침묵》에 수록된 일련의 시들은 불교적 비유와 고도의 상징적(象徵的) 수법으로 이루어진 서정시(抒情詩)이면서, 그 속에는 깊은 사상성과 일제에 대한 저항 의식과 민족에 대한 애정이 짙게 나타나 있다. 여기서 「님」이란, 우리로 하여금 무한히 동경하게 하는 영원자(永遠者) 혹은 절대자일 수도 있고, 민족일 수도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으나, 만해는 《님의 침묵》을 통해서 그의 종교적, 사회적 활동의 전체를 관류(貫流)하고 있는 어떤 근본적인 존재 방식에 대한 반성과 증언의 대상을 삼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진실이 부재(不在)하는 세상에 있어서의 괴로움을 노래하고 있으면서도 이별―갈등―희망―만남을 통하여 슬픔과 고뇌가 희망과 의지로 승화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만해는 그의 시대를 님의 침묵의 시대로 밝혀 놓고 조국, 중생, 진리 등으로 표상되는 「님」을 통해 민족의 현실과 염원을 노래했음을 알 수 있다. 그의 시는 형이상학적이고 명상적(暝想的)이며, 종교적 민족적 전통에 뿌리박은 시로서, 또 민족 주체성을 지킨 고도의 역사 의식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만해 한용운은 끝내 그렇게도 염원했던 조국광복의 날을 보지 못하고 1944년 입적, 유해는 화장되어 망우리 공동 묘지에 안장되었다. 1962년 대한민국 건국 공로훈장 중장(重章)을 수여, 1967년에 비(碑)가 파고다 공원에 건립되었으며, 1973년 《한용운 전집(전6권)》이 간행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