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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노마드로 미래를 사유하기, 미래를 조감하기
A_ Anxiety or Ambiguity(불안 혹은 불확정성) : 우리 시대의 불확정성과 인간 내면의 불안 유비쿼터스 세상은 ‘지식의 저주’가 될 것인가 / 미지의 우주 속에는 또 다른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까 / 나노기술의 혁명적 생산력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파시스트, 디지털 마오이스트 / 폭력이 합당하면서도 절제된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는가 / 왜 현대인은 자아와 욕망을 무한복제하는가 B_ Be Good(지속가능성) : 인류와 지구를 구원할 지속가능성의 미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전 지구적 과제, 사회적 책임 /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국제 표준을 둘러싼 다양한 현안들 / 지속가능경영이 요구하는 새로운 도전과 과제 /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다국적기업들의 연합과 모색 / 다국적기업 BAT그룹의 사회책임경영 사례 / 돈의 새로운 흐름, 사회책임투자의 성공을 위한 조건들 / 이윤추구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업들 / 저소득층의 희망을 제작하는 마이크로크레디트 / 사회적 기업의 나아갈 길을 유럽에서 배운다 / 환경운동이 지구촌의 연합을 필요로 하는 이유 C_ Customer(소비자) : 시장을 바꾸는 소비자, 소비자를 바꾸는 시장 시장경제의 조연에서 주연으로 거듭나는 소비자단체의 활약 / 소비자의 강력한 무기가 되어주는 소비자정보지 / 소비행태의 변화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다 / 예술 소비자들을 시장으로 이끄는 새로운 코드를 찾다 트렌드 / 소비자는 지식이 아니라 경험을 원한다 / 조폭마케팅은 지속 불가능한 마케팅이다 / 소비 욕망을 무분별하게 부추기는 지름신의 시대 D_ DNA(유전자) :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유전공학의 빛과 그림자 유전자조작의 미래는 과학이 아닌 인류에게 달려 있다 / 맞춤약 개발의 시대를 여는 약물유전학의 진화 / 생명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바이오뱅크사업 / 피할 수 없는 선택, 유전자조작농산물의 잠재력과 한계 / 인공 생명체의 창조를 시도하는 생명공학의 도전 / 생체정보 이용을 둘러싼 논란과 빅브라더의 경고 E_ Energy(에너지) :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차세대 에너지 시장의 흐름 지구온난화의 해결사로 떠오르는 원자력에너지 / 바이오에너지가 세계경제의 미래에 미치는 영향 / 탄소배출권사업으로 환경을 지키면서 돈도 번다 / 해외유전 개발로 석유생산국의 꿈을 실현한다 / 재생가능에너지로 지속가능한 문명을 구현한다 / 에너지 효율성과 친환경성으로 무장한 미래형 자동차 / 수소경제에 거는 희망의 근거와 결정적 딜레마 F_ Feminine(여성) : 새롭게 발견하는 여성성의 가치와 여성의 삶 남성을 압도하는 새로운 여성, 알파걸의 등장 / 공존을 모색하는 여성 리더십의 열린 가능성 / 보살핌의 여성성이 인류에게 주는 미래가치 / 골드미스는 여성에게 바람직한 삶의 대안인가 / 싱글맘에게 모성과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 / 강아지 엄마, 가족과 모성의 새로운 발견 / 국제결혼의 증가를 바라보는 행복한 시선 G_ God(종교) : 순기능을 회복하고 있는 종교계의 변화와 노력 잃어버린 존경을 되찾기 위한 한국 교회의 노력 / 한국 불교는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 / 가톨릭과 사회적 기업의 결합, 위캔 공동체 H_ Human(인간) : 세계화가 인간 개인의 삶에 던지는 질문들 한 번 쓰고 버려지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양산하는 시대 / 노사가 함께 어우러져 잘사는 자본주의는 어려운가 / 국가경제의 새로운 포트폴리오가 모두를 살린다 / 자본주의의 본질을 수용한 새로운 보헤미안, 디지털 보헤미안 / 시장이 주도한 세계화에 대응해 국가의 복권을 꾀하다 / 빈곤의 종말을 위해 선진국들이 나서야 한다 / 영어 공용어화는 국제경쟁력의 초석이 될 것인가 I_ I(나-자아) : 진정한 나, 혹은 나의 미래를 찾아가는 여행 ‘나’를 찾는 치열한 여행 속에서 미래는 지속된다 / 어떤 상황이라 해도 포기할 만한 인생은 없다 / 우리 공동의 미래 아이들에 관한 단상 참고문헌 6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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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로봇은 인류를 포함해 지구를 절멸시킬 수 있는 자기복제 능력 때문에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나노입자는 위협 정도가 나노로봇에 못 미치지만 인간에게 더 구체적으로 위해를 가할 수 있다. 화산폭발 등으로 자연은 매년 수억 톤의 나노입자를 생산한다. 또 매년 200만 톤가량의 산화티탄을 배출하는 등 인간도 산업활동을 통해 대기 중에 적잖은 나노입자를 방출한다. 현재 수준으로도 이 나노입자가 인류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을지 모른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인간이 이미 상당한 양의 나노입자를 몸속에 축적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다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여러 영역에서 나노기술을 상용화해 앞다퉈 나노제품을 시장에 쏟아낸다면, 인간은 그 결말을 짐작조차 하기 힘든 전면적 위험과 맞닥뜨릴 수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자기복제를 통해 지구를 회색 점액질로 덮어버리는 나노로봇의 위협보다는 개별 나노입자의 위해 가능성이 훨씬 더 현실적이라고 평가한다.
- pp. 42~43, <나노기술의 혁명적 생산력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중에서 지속가능경영은 인류 차원의 ‘지속가능발전’을 기업 수준의 21세기 경영 패러다임으로 구체화한 것으로 정의된다. 경영목표를 중장기적으로 설정하고, 이해관계자들을 모두 배려하면서 세계기업시민으로 자세를 견지하는 경영이다. 지속가능경영은 ‘시장의 실패’와 ‘정부의 실패’ 모두에 대한 대안의 성격을 지닌다. 또한 세계화와 정보화란 새로운 기업 및 사회 환경에 대한 반응이기도 하다. 지속가능경영이 힘을 받을 수 있는 근거는 기업은 물론 기업의 파트너들에게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동시에 지속가능경영은 기업과 기업의 파트너들로부터 의혹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기업은 성장을 저해하는 사회적 통제쯤으로, 기업의 파트너들은 기업의 성장지상주의를 감춰주는 장식쯤으로 오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 밖에 다른 길이 안 보인다는 점에는 동의하기 때문에 지속가능경영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중략) 이제는 시장이 이 방향으로 확실하게 돌아버려서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영업하며, 적정 규모 이상의 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업은 외면할 수 없게 됐다. 실제로 국내 중견 섬유기업인 H사는 이해관계자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환경기준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등 지속가능경영을 일찌감치 도입해 사양산업으로 취급받는 섬유업계에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 pp. 127~129, <지속가능경영이 요구하는 새로운 도전과 과제> 중에서 지름신은 소비의 신으로, 상품의 효용이나 그 대금을 감당할 능력과 무관하게 무엇에 씐 듯 상품을 사도록 역사하는 신이라고 할 수 있다. 아버지는 자본주의이고, 어머니는 시장이며, 주거는 부정이다. 지름신은 주로 여자를 신도로 거느리지만, 남자들 가운데서도 적잖은 수가 그를 숭배한다. ‘지르다’와 ‘신’을 합한 새로운 조어가 지름신이다. 대량소비사회의 정신적 지주라고 할 수 있다. 네티즌은 지름신이 내리다, 강림하다란 표현을 쓴다. 활동무대는 세계 전역이지만 선진국에서 자주 목격되며, 나라마다 이름이 다르다. 한국에서는 지름신이라고 부른다. 술이나 담배처럼 강한 중독성이 있어, 쇼핑을 못하면 술ㆍ담배를 끊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금단증상으로 고통을 겪는다. 정보기술 발달로 편재(遍在)하는 특성을 갖게 됐다. 물론 옛날에도 지름신과 비슷한 아류 신이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지름신에 강하게 씌어도 ‘지를 곳’을 찾지 못하면 신앙을 실천할 수 없다. (중략) 지금은 한때 과소비의 상징이었던 백화점만 피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안방까지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이 들어와 있어 지름신이 내리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시쳇말로 유비쿼터스한 신인 셈이다. 이러한 편재성 때문에 남녀노소, 빈부의 구별 없이 매일매일 수많은 현대인이 지름신에게 귀의하고 있다. - pp. 254~255, <소비 욕망을 무분별하게 부추기는 지름신의 시대> 중에서 지구촌 전체를 놓고 생각하면, 당장 굶어 죽는 인류가 즐비한 상황에서 GMO 재배를 꺼릴 이유가 전혀 없다. 자녀의 건강을 걱정해 유기농 분유만 쓰는 어머니가 있는가 하면, 당연히 유기농 제품을 쓰고 싶지만 농약 든 분유도 살 형편이 못 돼 유통기한이 지난 싼 제품만 사는 극빈층 어머니도 있을 수 있다. 당장 살려면 독약이라도 먹여야 할 형편인 것이다. 오죽하면 영국에 “가난뱅이들은 영혼이 없다.”라는 속담이 있겠는가. 장차 GMO는 인류의 식생활에 현재 세계경제에서 중국이 수행하는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세계의 공장’ 중국은 끊임없이 저가 공산품을 공급해 세계경제의 인플레이션을 막아줬을 뿐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이 부족하나마 삶의 질을 높일 기회를 줬다. GMO도 비슷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받고 있다. - pp. 292~293, <피할 수 없는 선택, 유전자조작농산물의 잠재력과 한계> 중에서 알파걸의 대두는 여신의 부활을 알리는 상징적 현상이다. 그러나 당당하고 주관이 뚜렷한 알파걸은 페미니스트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부활한 여신은 여성해방 전사가 아니다. 알파걸은 남녀평등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남성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이기 때문에 선배 여성들이 보여준 피해의식 같은 건 발견할 수 없다. 알파걸은 아직까지 유리천장 같은 건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성우월주의를 경계해야 할 판이다. 알파걸의 좌뇌ㆍ우뇌 통합형 성향은 알파걸이 배태된 환경에서도 유추할 수 있다. 어떤 조사에 따르면 알파걸의 어머니 중 75퍼센트 이상은 자기 일을 하면서 자기주장이 강하고 독립적인 성향을 보였다. 알파걸의 여성 역할모델은 여성해방을 분명하게 경험한 어머니인 것이다. 가족 내에서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가치관이기 때문에 알파걸은 20세기 후반 여성운동권에서 보여준 남의 옷을 입은 것 같은 어색함에서 벗어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알파걸이 아버지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아버지를 통해 남성적인 방식과 남성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피해의식을 떨어버린 자부심의 여성성을 어머니에게서 물려받고, 아버지에게선 남성 중심의 주류 사회로 나갈 통로를 확보한 셈이다. - pp. 405~406, <남성을 압도하는 새로운 여성, 알파걸의 등장> 중에서 세계화의 진전은 노동시장을 바꾼다. 중국으로 들어간 막대한 자금은 중국을 세계의 공장으로 만들어 지구촌에 저가품을 대대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중국산은 제품만이 아니다. 중국 노동력의 세계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세계 전역에서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노동력의 대이동이 일어나고 있다. 산업예비군이 전 세계적으로 아주 풍부하게 공급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도요타 부품 납품업체에서 일하는 일본인은 연봉으로 400만 엔을 받는다. 반면에 중국 연수생이 쥐는 돈은 150만 엔에 불과하다. 세계에서 노무관리를 가장 잘한다고 알려진 도요타지만, 본사를 벗어난 납품업체까지는 어쩔 수 없다. 아니, 오히려 묵인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도요타가 그럴진대, 현대차가 마른 수건 쥐어짜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p. 542, <노사가 함께 어우러져 잘사는 자본주의는 어려운가 > 중에서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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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해 지금 무엇에 주목해야 할까?”
미래가 현재에 던지는 질문들, 그 대답을 찾기 위한 지식과 통찰 “유비쿼터스는 진정한 자유를 선사하는 장밋빛 희망이 될까, 지식의 저주가 될까?” “영어를 공용어로 하면 한국의 국제경쟁력은 반드시 높아질까?” “원자력은 폭탄이라는 오명을 벗고 지구환경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나노기술의 발전은 영화 <이너스페이스>처럼 몸속 여행을 가능하게 해줄까?” “노사가 함께 어우러져 잘사는 자본주의는 과연 가능할까?” “싱글맘, 미스맘의 증가는 아버지들의 설 자리를 위협하게 될까?” 이 모든 질문은 미래가 현재에 던지는 질문들이다. 현재가 이미 잉태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미래에 대한 질문들이다. 《지식을 거닐며 미래를 통찰하다》는 바로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고민해보는 책이다. 정해진 답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고민해보는 책이다. 그것은 미래가 예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가 기억하는 가장 위대한 경영구루 피터 드러커 박사는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있음직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미래가 무엇인지를 ‘통찰’한다. 여기에서 통찰이란 ‘희망 찾기’에 다름 아니다. 책은 미래를 열린 가능성으로 보여주고 그 속에서 각자의 희망을 발견하기를 권유한다. 권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이라는 무기까지 내어준다. 9개의 키워드로 묶인 지식들은 미래의 진실을 보여주는 거울이다. 이 거울을 통해 보게 될 미래는 사각 프레임에 갇힌 정물화가 아니다.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며 역동적으로 변화해가는 흐름을 담은, 아직은 미완성인 풍경화다. 이 풍경화를 완성하는 몫은 오롯이 우리 각자에게 남겨진다. 미래를 예측하고 전망하는 책은 무수히 많다. 그러나 그 미래는 ‘바로 나 자신’을 위한 미래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마지막 키워드가 바로 ‘나(I)’라는 것을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누구나 더 나은 미래를 꿈꾼다. 그 미래가 어떤 모습이든 중요한 것은 “바로 내가 원하는 그 미래를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이다. 자, 무엇을 하겠는가. 이 책은 무엇보다 ‘지식의 힘’으로 무장하라고 말한다. 그 지식들이 가리키고 있는 미래에 앞서 가보고, 그 속에서 자신의 미래를 발견하고 만들어나가라고 말한다. 어쩌면 이 책은 미래예측서가 아니라 자기계발서라고 해야 더 맞을지도 모른다. “지식의 강자가 미래의 승자가 된다!” 지금 여기에서 미래의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한 9가지 지식 트렌드 이 책에 담긴 9가지 지식 트렌드는 “불안 혹은 불확정성, 지속가능성, 소비자, 유전자, 에너지, 여성, 종교, 인간, 나”이다. 다른 트렌드서들이 비즈니스계의 주제를 주로 다루고 있는 데 반해 이 책은 인간의 삶과 관련된 교양적 주제들도 풍부하게 다루고 있다. 다양한 환경에 놓여 있는 다수의 개인들이 지닌 관심사를 두루 포용하기에 큰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이 책에 담긴 ‘지식들’은 현재 우리의 삶과 동떨어져 있는 죽은 지식이 아니라, 오히려 지금 여기에서의 우리 삶을 정확히 보여줌으로써 미래의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살아 있는 지식들이다. 지식이라거나 통찰이라거나 하는 말에 기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책에 담긴 지식들은 미래를 위해 우리가 알아야 지식들이지만, 지금 여기에 있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지식들도 많다. 다만 새로운 것은 지식들을 보는 ‘관점’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식들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감춰진 역동성, 즉 미래에 어떻게 닿아 있는가 하는 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부제에 붙여진 지식 ‘트렌드’라는 말이 적절한 것은 바로 이 미래와의 연결고리 때문이다. 그러면 9가지의 지식 트렌드가 지향하고 있는 역동적 미래는 어떤 것일까.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주제들을 통해 살펴보자. 첫번째 장 ‘Anxiety or Ambiguity(불안 혹은 불확정성)’에서는 우리 시대의 불확정성과 인간 내면의 불안에 대해 다룬다. 과학의 발전으로 너무나 많은 지식을 습득하게 된 인간이 갖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 유비쿼터스와 나노기술의 발전이 야기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 갈수록 심화되는 폭력과 테러리즘 문제 그리고 수많은 자아를 만들어냄으로써 진실한 자아를 잃어버린 현대인의 모습 등을 통해 불확정성과 불안으로 야기될 조금은 어두운 미래의 모습을 살펴본다. 두번째 장 ‘Be Good(지속가능성)’에는 ‘인류와 지구를 구원할 지속가능성의 미래’라는 설명이 달려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전지구적 화두가 되기 시작한 ‘지속가능성’에 관해 다루는 이 장에서는 지속가능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기업과 국가, 사회단체들의 변화 움직임을 살펴본다.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 마이크로크레디트, 초원보전 운동 등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펼쳐지는 활동을 통해 현재의 지속가능성이 미래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알아본다. 세번째 장 ‘Customer(소비자)’에서는 시장경제의 조연에서 주연으로 떠오른 소비자의 인식 변화와 소비자단체의 활약 그리고 소비 코드의 변화 등에 대해 다룬다. 비데의 시대에 화장지로서 몸값을 높이고 있는 ‘비데후엔’의 성공을 가져온 소비자의 소비행태 변화, 경험적 지식을 사고파는 지식판매자들의 증가, 소비자운동의 활성화와 더불어 나타난 소비자 정보지의 활약 그리고 ‘지름신’이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충동구매의 현주소까지 소비자 소비심리와 행태적 변화를 한눈에 읽을 수 있다. 소비자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는 마케터나 시장담당자라면 특히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네번째 장 ‘DNA(유전자)’에서는 유전자조작과 관련된 미래의 전망을 다룬다.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유전공학의 빛과 그림자’라는 설명처럼, 과학기술 특히 유전공학의 발전은 ‘인간의 건강을 증진한다’는 본래의 목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듯 보이지만 그 반대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종장기이식을 위한 돼지의 복제나 생체정보를 이용한 생체 인증기술의 개발, 유전자조작을 통해 우량하게 키워지는 유전자조작농산물의 등장은 여러 가지 편리성을 갖고 있지만, 반대로 큰 위험 또한 내재하고 있다. 유전공학의 발전이 가져올 여러 이점과 문제점을 함께 짚어봄으로써, 과연 인류의 건강과 유전자의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게 될지 살펴본다. 다섯번째 장 ‘Energy(에너지)’에서는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차세대 에너지 시장의 흐름을 다룬다. 현재 인류는 핵폭탄보다 더 치명적인 지구온난화에 대응해야 하고 고갈되어가는 화석연료의 빈자리를 메울 차세대 에너지를 개발해야만 중차대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또한 미래 에너지 시장을 두고 벌어지는 강대국들의 패권 경쟁 또한 대단하다. 이 장에서는 신재생에너지의 개발과 차세대 에너지 시장의 패권을 두고 벌어지는 강대국들의 치열한 물밑 전쟁, 원자력에너지의 명과 암, 지구온난화를 방지를 위한 탄소배출권의 사업화, 재생가능에너지 개발을 위한 노력 등에 대해 알아본다. 여섯번째 장 ‘Feminine(여성)’에서는 새롭게 발견하는 여성성의 가치와 여성의 삶을 조망한다. 알파걸, 골드미스 등 전통적 여성상의 변화를 대변하는 키워드들을 통해 수동적 이미지를 벗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강한 여성’으로 변모해가는 사회 문화적 배경을 살펴본다. 또한 점점 쇠퇴해가는 가부장제도의 현주소를 알아보고, 자녀 대신 동물과 가정을 이루는 이종가정의 증가와 싱글맘과 미스맘의 등장을 통해 ‘가족’ 개념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를 살펴본다. 이 밖에 일곱번째 장 ‘God(종교)’에서는 한국 종교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세 종교의 활동과 변화의 노력을 통해 앞으로 한국 종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종교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고, ‘세계화가 인간 개인의 삶에 던지는 질문들’이라는 설명이 붙은 여덟번째 장 ‘Human(인간)’에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와 영어공용어화 문제, 빈곤을 줄이기 위한 전세계적 노력 등 생존의 문제로 직결되는 한 국 및 전세계적 쟁점들에 대해 알아본다. 마지막 아홉번째 장인 ‘I(나-자아)’에는 이 책의 결론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미래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며, 내가 올바로 서 있을 때 미래 또한 내가 원하는 바람직한 모습으로 다가오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장에서 저자는 교통사고로 두 손을 잃고도 40년간 일기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한 할머니의 삶과 나와 닮은 모습으로 미래를 살아가게 될 아이들에 대한 단상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찾기 위해 방황했던 여러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 자신’을 찾고 ‘삶’을 사랑하려는 노력이 바로 미래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만드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2008년 새해를 여는 비즈니스 리더들의 필독서!”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하는 다양한 지식들의 융합 역사, 사회, 정치,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풍부한 인문학적 상상력, 더불어 오랜 기자 경험으로 다져진 칼 같은 필력은 이 책에서 맛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여기에 인터뷰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까지 생생하게 들려준다. 각종 실증 자료와 데이터들도 신뢰를 더한다. 핵심을 꿰뚫는 문장 하나하나가 집필을 위해 지은이가 무수히 견디어냈을 시간들을 짐작케 한다.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지식, 모든 교양을 담았다고는 말할 수 없을지라도, 최소한 그 지향점을 보여주는 지도의 역할은 충실히 한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부분을 들춰보아도 좋다. 결국엔 다 하나의 퍼즐로 맞춰질 조각들이다. 이 책을 트렌드서로 읽든, 자기계발서로 읽든, 혹은 인문교양서로 읽든 그것은 독자에게 맡겨질 몫이다. 어떻게 읽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줄 책이다. 지금 이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 흐름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기꺼이 펼쳐들어야 할 책이다. 무엇보다도 사업계획 수립과 맞물려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리더들, 그리고 시장과 만나는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는 마케터들에게는 중요한 필독서가 되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