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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된 진실
계급·인종·젠더를 관통하는 증오의 문화
아고라 2008.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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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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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드러내기
유용성
비가시성
경멸
땅 되돌려주기
보기 시작하기
있는 그대로 보기
어둠의 저편
범죄자들
권력의 대가
동화
생산
허위 계약
거리
기업, 경찰, 그리고 아귀들
전쟁
저항
개척지 넓히기
철창 닫기
홀로코스트
집으로

감사의 말
옮기고 나서

저자 소개 2

데릭 젠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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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rrick Jensen

데릭 젠슨은 『뉴욕 타임스』 등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강연을 함으로써 문명 세계의 모순을 폭로하고 그 대안을 찾고 있는 사회운동가이다. 또한 『말보다 오래된 언어』(A Language Older Than Words), 『가상의 문화』(The Culture of Make Believe) 등으로 절찬받는 미국의 신세대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1960년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노암 촘스키, 반다나 시바, 아룬다티 로이, 하워드 진과 함께 가장 진보적인 사회 변혁 운동가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릭 젠슨은 이스턴 워싱턴 대학에서 창작학 학위, 콜로라도광업학교에서 광물공학 학
데릭 젠슨은 『뉴욕 타임스』 등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강연을 함으로써 문명 세계의 모순을 폭로하고 그 대안을 찾고 있는 사회운동가이다. 또한 『말보다 오래된 언어』(A Language Older Than Words), 『가상의 문화』(The Culture of Make Believe) 등으로 절찬받는 미국의 신세대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1960년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노암 촘스키, 반다나 시바, 아룬다티 로이, 하워드 진과 함께 가장 진보적인 사회 변혁 운동가 중 한 명으로 주목받고 있다.

데릭 젠슨은 이스턴 워싱턴 대학에서 창작학 학위, 콜로라도광업학교에서 광물공학 학위를 받았다. 그는 작가, 철학자, 글쓰기 선생이자 농부이며 벌치기, 또한 아나키스트이자 환경운동가라는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대학 때 높이뛰기 선수였고, 졸업 후에는 높이뛰기 코치로 일한 경력도 있다. 대학원에서 글쓰기를 공부한 후에는 이스턴 워싱턴 대학과 펠리컨 베이 주립교도소에서 글쓰기를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책읽기 모임과 토론 모임을 이끌고 있다. 그는 현재 북부캘리포니아에 살면서 삼림황폐화 저지, 댐 철거, 연어 등 물고기와 양서류의 서식지 복원, 유기농 진흥과 가족영농 보존 등과 같은 이슈들을 조직화하고 있다.

그는 현대 사회와 그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여러 권의 저서가 있으며 국내에 출간된 책으로는『네 멋대로 써라(Walking on Water)』『웰컴 투 머신(Welcome to the Machine)』『약탈자들(Strangely Like War)』이 있으며, 그 외의 저서로는『말보다 오래된 언어(A Language Older than Words)』『땅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Listening to the Land)』『철도와 벌목(Railroad and Clearcuts)』『엔드게임(Endgame)』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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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10여 년 동안 문학과 여성학을 공부했다. 현재 강원도에서 여름에 밭 갈고 겨울에 글을 읽거나 쓰면서 남편과 늙은 개 두 마리와 산다. 지은책으로 『초경파티 ; 신나는 초경맞이 가이드』가 있고, 『땡큐 아메바 ; 텃밭 농부를 위한 토양 먹이그물 활용법』, 『이갈리아의 딸들』, 『노란 샌들 한 짝』, 『군사주의에 갇힌 근대』, 『거짓된 진실: 계급, 인종, 젠더를 관통하는 증오의 문화』,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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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2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535쪽 | 71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2055154

책 속으로

그런데 신문 발행인에 불과했던 율리우스 슈트라이허도 유죄 판결을 받고 교수형에 처해졌다. 검사 중 한 명은 이렇게 말했다.
“피고인은 반유대인 범죄의 물리적인 범행에 직접 관여한 정도는 비교적 낮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바로 그 이유에서 피고는 직접적인 범죄보다 더 큰 죄를 지은 것이다. 이 세상의 그 어떤 정부도 그들의 정책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없다면 대량 학살 정책을 시작하고 실행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들을 교육하고 살인자들을 만들어내고 증오를 가르치고 증오를 주입하는 것 …… 그것이 슈트라이허의 일이었다. …… 일찍이 그는 박해를 주장했다. 그리고 박해가 벌어지자 그는 몰살과 절멸을 이야기했다. …… 이런 범죄들은 피고나 그 비슷한 사람들이 없었다면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 그가 없었다면, 헤르만 괴링, 칼텐브룬너, 히틀러 같은 자들의 명령을 따를 사람이 없었을 것이다.”
---「드러내기」중에서, p. 16~17

이번에도 성별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나는 한 가지 더 물었다. 그럼 강간의 정의는?
“여성의 의지에 반하여 그 여성의 성기에 삽입하는 행위입니다.”
“그 정의에 피해자 남성은 포함되지 않는군요.” 내가 말했다.
“그것 참 흥미롭죠?”
“아, 그러니까 이런 얘기군요. 어떤 여성 또는 어떤 사람의 시민권은 원치 않는 성적 접촉을 하지 않을 자유를 포함하지 않는군요.”
“성별은 법에서 증오범죄로부터의 보호범주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요.”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성별이 보호계층 범주라고 가정하면, 강간이 증오범죄에 포함될까요?” 내가 물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그 동기가 명백하게 다릅니다. 강간은 증오범죄가 아니에요.”
---「드러내기」중에서, p. 21~22

그러므로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겠다. 이 숫자들---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 숫자들 뒤에 있는 현실---은 우리가 아이들을 증오한다는 것을 함축하는가? 그 질문을 이렇게 살짝 바꾸어보면 아마 그 답이 분명해질 것이다. ‘우리는 어린이들을 소중히 여기는가?’
그 대답은 물론 ‘그렇다’다. 여섯 살짜리 어린이와 한 번 할 때마다 1~2달러를 내니까. 우리가 필리핀에 있는 게 아니라면 그 경우에 6달러가 들겠다.
그러니 이 질문을 다르게도 던져보자. 미국 노예제는 아프리카인들에 대한 증오에 기초하고 있었는가, 아니면 경제적인 것에 기초하고 있었는가? 증오라는 말이 적당한 말이기는 한가?
---「비가시성」중에서, p. 57

아직도 화가 가라앉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건 어떤가? 내 옷은 착취 공장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내 고기는 공장형 축산시설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빼앗아 가고, 내가 먹는 값싼 채소는 가족농을 몰아내는 농업기업이 공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압수한다(공장형 농장에서 자라는 것을 상추가 싫어한다는 이유 때문일 수도 있다. 외부인들은 “상추는 획일적인 걸 싫어한다”고 말할 것이다). 채소뿐 아니라 커피도 빼앗아 가버린다. 커피 재배가 열대림을 파괴하고 명금류 철새 개체군을 격감시키고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소농들을 땅에서 몰아내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를 이유로 내 차를 가져가버린다. 결혼 반지도 빼앗아간다. 광업은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자연 경관과 공동체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텔레비전, 전자렌지, 냉장고도 가져가버린다. 제기랄, 전기 배선까지 통째로 가져가버리는 이유는 전기를 만드는 환경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이란다(댐은 연어를 죽게 하고 화력 발전소는 산을 벌거숭이로 만들고 산성비가 내리게 하며 풍력 발전소는 새들을 죽인다.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서는 말도 꺼내지 말자).
---「땅 되돌려주기」중에서, p. 98

“우리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동물이 아니고 우리는 바이러스가 아니고 우리는 쓰레기가 아닙니다. 우리는 살과 뼈, 피부가 있고, 심장이 있으며, 우리는 어떤 이의 누이이고 딸이고 손녀입니다. 우리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여자입니다. 존중과 품위로써 대우받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누리는 권리를 우리도 가지고 싶습니다. 나는 인신매매를 당했고, 강간을 당하고 구타당한 후 억지로 남자들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모욕을 당하고 물건처럼 취급되어 남자들이, 그래요, 남자들이 쾌락을 느끼게 해야 했습니다.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돈을 벌어다주었고 또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는 쾌락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내게 남은 것은 수치심, 고통, 모멸감뿐이었습니다.”
나는 그녀의 연설을 여러 번 읽었는데, 그때마다 경제와 증오의 관계에 대해 생각한다.
---「허위 계약」중에서, p. 307

모건은 살아있을 때에도 “나라의 구세주”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죽은 뒤에는 더 치켜세울 말을 찾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치켜세워진 상태는 최소한 계속되었다. 모건 사후에 교황 피우스 10세는 그를 “위대하고 선한 사람”이라 불렀다. 런던의 한 신문에 따르면 그는 “맹렬한 추진력”의 소유자였고 “아낌없이 자선을 베푸는 사람”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그를 이렇게 평가했다 “현실적인 천재로서 …… 박애주의와 인본주의의 전 영역에 헌신했다. 전세계가 현명한 카운슬러이자 도움이 되는 친구 한 사람을 잃었다.” 《뉴욕 트리뷴》은 이렇게 썼다. “그는 엄청난 재산을 남겼지만 부보다 더 값비싼 훌륭한 이름 또한 남겼다.”
그는 그의 이름을 딴 회사 또한 남겼다.
---「기업, 경찰, 그리고 아귀들」중에서, p. 358

사람들은 KKK가 대변하는 가치를 좋아했다. 유명한 신문 기자 멘켄(H. L. Mencken)은 이렇게 썼다. “KKK를 해체해야 할 확실한 이유가 아직 단 하나도 제시되지 않았다. KKK가 유대인을 싫어한다면, 공화국의 좋은 호텔의 절반, 좋은 클럽의 4분의 3도 유대인을 싫어한다. KKK가 외국에서 태어난 사람이나 외국계 사람을 싫어한다면, 미국예술가협회도 외국인을 싫어하기는 마찬가지다. KKK가 흑인들을 싫어한다면, 메이슨 딕슨 선(미국 펜실베니아?메릴랜드?델라웨어 세 주의 경계선---옮긴이) 이남의 주들도 모두 흑인을 싫어한다. KKK가 저주와 처형에 찬성한다면, 감리교 교회도 그렇다. …… KKK가 잘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우편물을 이용한다면, 적십자도 그렇다. KKK가 자기 도덕성을 스스로 검열한다면, 미국 의회도 그렇다. KKK가 어떤 사람의 딸을 강간한 무어인에게 린치를 가한다면, 당신이나 나 역시 그럴 것이다.”
---「개척지 넓히기」중에서, p. 423

모순처럼 보이는 이러한 현상은 유럽의 많은 유대인들이 전통적으로 소사업가 역할을 했고 귀족과 빈민 사이의 ‘중간층’으로 살아왔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 부자들에게 고용되어 임대료 수금 같은 인기 없는 일을 했던 것이다. 그 결과 귀족계급에게는 멸시와 천대를 받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원성을 들었다. 부자들은 가난한 자들을 멸시하고 가난한 자들은 부자들을 미워하지만, 유럽 많은 지역의 유대인들은 양 모두에게 증오의 대상이 되는 난처한 위치에 처하게 되었다. 바우만은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서로 적대하고 갈등하는 계급 대립의 목표물”이 되었다. 쉽게 말하자면 중간에 끼인 것이다.
이러한 증오가 독일에서 폭발한 주요 이유는 1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패한 결과, 연합국이 제시한 굴욕적이고 파괴적인 협약을 맺어야 했고 그로 인해 독일 사람들이 매우 비참하게 살았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
---「홀로코스트」중에서, p. 477

그러나 함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아버지의 벌거벗은 몸을 본 것은 그의 내면에 있는 무엇인가를 움직이게 했다.
시간이 지나자 걷는 게 좀 쉬워졌다. 그가 몰랐던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은 거의 가능해 보이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아버지가 당신을 노예로 만들었다고요? 근데 노예가 뭐예요? 우리가 모르는 말인데.” 그들이 말한다. 함은 그들과 함께 산다. 오래 지나지 않아 그가 전에 한 번도 느낀 적 없는 것을 느낀다. 그것은 행복하고 풍부한 자유의 느낌이다.
이 이야기에서는, 함은 예전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고 애초에 어떻게 해서 거기에 오게 되었는지도 잊어버렸다.

---「집으로」중에서, p. 529

관련 자료

이 책은 하나의 무기다. 잔학 행위에 반대하고자 하는 사람들 모두의 손에 쥐어진 총이고, 그 총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려주는 매뉴얼이다. 이 책은 우리의 인식을 묶어두고 지금 같은 세상에 우리를 묶어두는 밧줄을 자르는 칼이다.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성냥이다.---서문 중에서

"그렇게 자연과 교감하면서도 슬픔에 압도당하지(overwhelmed)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이때 나는 직업병이 도져서 ‘overwhelmed’를 한국어의 어떤 단어로 옮기는 게 좋을까 고민하느라고 시간에 쫓겨 서둘러 답변하는 지율스님의 이야기를 놓쳐버렸다. 두고두고 그것이 궁금하고 아쉬웠는데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그건 직접 찾아보시라. 나도 시간에 쫓겨 서둘러 글을 마무리해야 하므로).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할 때에는 당장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이 생긴다. 이 체제의 질서에서 벗어나면 굶어죽을 것 같고, 마법에 취하지 않고 사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저자가 상상한 함(Ham)처럼 몇날 며칠을 흑흑 울게 될지도 모르지만 죽지는 않는다. 죽지 않을 뿐 아니라 생생한 진짜 행복을 누릴 줄 알게 된다.

출판사 리뷰

이유 없이 죽어간 사람들
“프랭키 아르주에가, 15세, 1996년 1월 12일, 머리 뒤쪽에 총을 맞다. 그 다음 날인 어머니날, 그의 가족은 알 수 없는 사람에게서 비아냥거리는 전화를 받았다. 회신 다이얼을 누르니 경찰이 나왔다. 르니 캠포스, 수감 중이던 그가 자기 목에 티셔츠를 절반 이상 쑤셔넣어서 자살했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폐에 이르는 기관의 4분의 3까지 티셔츠가 쑤셔넣어져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경찰의 지시를 순순히 따랐다는 점, 그리고 흑인이었다는 점이다. 책에 등장하는 많은 죽음들은 모두 이처럼 ‘묻지 마’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다양하고 끔찍한 사례들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은 바로 우리 사회가 타자를 이해하는 보편적인 방식이다. 너무 오래되어 ‘증오’라고 인식되지도 않는 수많은 증오들 앞에서 데릭 젠슨은 고백한다. ‘내가 백인으로 태어난 것이 다행이다.’ ‘내가 남자로 태어난 것이 참 다행스럽다.’ 유대인들이 민족 외에 다른 이유 없이 학살당했듯이, 많은 여자들은 ‘여자라는 이유’로 강간의 대상이 된다. 제3세계 아동 매춘은 세계의 거시 경제정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미국 땅 어디에도 인디언의 피가 스며 있지 않은 곳이 없다. 1페니짜리 수분 보충제가 없어서 죽은 50만 명의 이라크 어린이들, ‘게으르다’는 이유로 땅을 빼앗기고 노예가 된 아프리카 원주민들, 휴지처럼 쓰고 버려진 수백만 중국 이민자들, 전쟁에 반대하다 맞아죽은 시민들……. 이유는커녕 이름도 없이 죽어간 이 수많은 목숨들 앞에서 데릭 젠슨은 눈물을 펜 삼아 글을 써야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많은 살인들을 저지른 이들은 누구일까? “피가 흘러내리는 심술궂은 입에 뼛조각과 살덩어리를 물고 있는 미치광이들”일까? 데릭 젠슨의 말에 따르자면, 그들은 “우리 자신의 마음과 훨씬 더 가까운 무엇이었고 그것은 현재에도 마찬가지다.”

나와 세상의 관계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책
데릭 젠슨은 그 모든 문제들의 배후에 생산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생산성이 향상될수록 추상성 또한 커지면서 개인들간의 유대의 끈이 사라진다는 점을 지적한다. 우리는 모두 거대한 경제 체제의 한부분에 편입되어 살아가고 있고, 우리가 누리는 행복과 기쁨, 슬픔과 절망 대부분은 그 작은 부분에만 속하는데, 그 너머의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볼 수는 없다. 만약 그런 것들이 보인다면 내가 잘못되거나 이상해진 것이다. 하루에도 수없이 보도되는 범죄들은 모두 정신 나간 사람들이나 저지르는 짓이다. 세상은 점점 발전하고 있고, 우리는 점점 더 나은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뭔가 석연치는 않지만, 하여간 그럴 것이다. 이런 식으로 심리적 거리가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살인도 용이해진다고 그는 말한다. 홀로코스트를 저지른 기술자는 스스로를 어떻게 정당화하든 코앞에서 죽어가는 사람을 보아야만 했다. 인디언들의 머리 가죽을 벗겨내던 정복자들은 숨넘어가는 소리와 식어가는 체온을 직접 느껴야만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단추 하나만 누르면 수많은 생명을 살상할 수 있다. 혹은 거시 경제 정책 하나로도 충분하다.

데릭 젠슨은 생산을 불교의 ‘아귀 개념’이 현실에서 구현된 것으로 본다. 먹을수록 채워지지 않는, 영원히 만족할 수 없기에 스스로가 소멸할 때까지 멈출 수 없는 허깨비라는 것이다. 실제로 돈은 만져지지 않는다. 우리가 만지는 것은 종이이지 돈이 아니다. 돈은 숫자다. 그렇기에 내가 얼마나 배불리 먹었는지를 느낄 수가 없다. 그 끝이 정해질 수 없는 숫자이기에 채우고 또 채워도 만족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숫자에 비례하여 실제로 불어나는 것도 있다. 그것은 인간적인 소외감과 소통 부재, 매년 수십만 명의 아이들을 죽이는 기아, 값이 너무 싸서 쓰고 버려도 되는 노예들, 그리고 천문학적인 수치로 높아져가는 생태 파괴에 대한 빚이다.

그렇다면 자본주의가 문제인 것일까. 데릭 젠슨은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한다. 그는 문명의 시작과 함께 탄생한 노예제를 그 근거로 든다. 고대 문화의 꽃, 헬레니즘은 노예제를 통해서만 가능했고 노예제가 없었다면 그리스 국가도, 그리스 예술과 과학도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나아가서 유럽 국가도 없었을 것이고, 문명이 주는 고상함과 안락함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타인에 대한 착취, 자연에 대한 착취야말로 문명의 기본 조건이었다고 그는 말한다.

문명을 제거하라
데릭 젠슨이 제시하는 해법은 ‘구체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그것은 문명의 제거를 뜻한다. “이 특정한 나무, 이 구체적인 사람, 잠자리 날개에서 반짝이는 이 특정한 햇빛을 사랑하기 위해서, 우리 주변 사람들 하나하나를 주체로 인식하기 위해서, 손가락이 있고 살이 있고 뼈가 있는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문명의 파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명을 와해시키는 방법에 대해서는 “수없이 많은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어떤 방법이든 “그것은 ‘구체적’인 것이 될 것”이다. 추상적인 증오를 추상적인 사랑으로 대체하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다. 누군가를 미워해도 된다. 그 사람을 온전히 살아있는 존재로 인식하는 한에서만. 그러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 보려는’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데릭 젠슨은 말한다.

필연적으로 증오를 양산해내는 우리 문화의 끔찍한 조건들을 되짚어보고 진정한 삶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이 책은, ‘살 만한 삶’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뼈저린 절망에 이어 단단하고 순수한 희망을 안겨줄 것이다.

추천평

데릭 젠슨은 충격적이지만 우아한 글로 우리를 일깨워준다. 그의 글을 읽으면 망연자실해질지도 모르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거짓된 진실』은 걸작이다. 이 책은 진정한 세계 속에 머물고 있다는 흥분으로 우리를 감동시키며, 우리가 더욱더 진정한 자아와 만날 수 있게 돕는다. 데릭 젠슨은 독자의 마음을 부수고 고치는 공공적 지식인이다.
-프랜시스 무어 라페, 『작은 행성을 위한 다이어트』의 저자

하나로 조직된 그림이 아니라, 끔찍한 단상들의 놀라운 모음집이다. 데릭 젠슨의 해법은 단순한 삶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그것은 분명 ‘문명의 종결’일 것이다. 감동적인 책이다.
-《라이브러리 저널》

데릭 젠슨은 역사, 철학, 환경주의, 경제, 문학, 심리학을 한데 엮어 우리가 귀 기울여 듣지 않을 수 없는 강력한 주장들을 이끌어낸다. 이를테면 허버트 마르쿠제의 『에로스와 문명』같은 중요한 책들이 전통적으로 그래왔던 것처럼. -《퍼블리셔스 위클리》

이 책은 나의 인생관 전체를 바꾸어놓았다. 성경보다 중요한 책이다. 나는 정말이지 이 책을 읽고 받은 충격을 묘사할 수가 없다.

아마존 독자서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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