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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한눈에 보는 잉카 연대표 Prologue 잉카의 후예들은 왜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을까? First Story 성스러운 호수 띠띠까까 하늘호수에 태양이 떠오르다 황야의 칼바람 속에 피어난 문명, 띠와나꼬 태양의 섬, 잉카의 발상지? 폐허의 아름다움 085 16세기의 라스베이거스, 뽀또시 오루로 카니발 2006 빠차꾸떽의 개벽 잉카의 길 돈지랄과 권력에의 의지 카멜레온의 설움 잊혀진 잉카, 잊혀진 원주민 잉카 왕의 현장 경영과 왕위 계승 전쟁 Second Story 잉카의 번영과 그림자 빠차꾸떽의 개벽 잉카의 길 돈지랄과 권력에의 의지 카멜레온의 설움 잊혀진 잉카, 잊혀진 원주민 잉카 왕의 현장 경영과 왕위 계승 전쟁 Third Story 대재앙의 날 보이지 않는 침략군 말하는 성경을 탐한 죄 희대의 몸값, 희대의 탐욕 피의 축제, 피의 포도주 태양의 축제 인띠 라이미 옥수수를 포기한 대가 잃어버린 도시 마추삐추 두 명의 뚜빡 아마루 Epi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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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토록 여러 차례 안데스를 찾아다닌 진짜 이유가 따로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황홀한 별빛 퍼포먼스보다는 꾸스꼬 역 사건 같은 일이 오히려 더 크게 작용한 것은 아니었을지. 황당한 현실, 그리고 그 황당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 광경, 그 사람들은 다른 하늘 밑에 산다고 해서 쉽게 잊어버릴 수 있을 것들은 결코 아니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이제는 꾸스꼬 역 일에 대해서도 달리 생각하게 되었다. 솔직히 토로하자면 한때 내가 내린 해석이 영 마음에 차지 않는다. 안데스의 현실은 지극히 명료한데 너무 먹물 냄새 나는 해석 같아서이다. 철도 이용객은 수백 명인데 고작 수십 명에게만 표가 돌아가는 기막힌 현실, 기차를 놓치면 당장 숙식 문제가 암담해지는 지독한 빈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두고 공중도덕, 근대적 마인드, 시민 의식 등을 운운했으니….
그 기막힌 현실에 더 마음이 쓰이게 되면서 안데스 여행은 차츰 안데스인들의 뒤안길을 더듬어 보는 여행으로 변했다. 그리고 그 여행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 여행으로 변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의 안데스 현실이 식민 잔재와 결코 무관하지 않고, 5세기 전의 정복이 안데스의 운명에 크게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여행이 잉카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잉카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가 불행의 한 원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역사 여행을 권하게 되었다. 일단은 잉카 문명의 기원으로 무작정 거슬러 올라가 보자. 잉카 시대의 빛도, 또 그림자도 살펴보았으면 한다. 또한 스페인인들에게 정복된 그날 이후의 아우성에도 귀를 기울여 보자. 비록 아직 서투른 안내인인지라 미진한 점이 있을지라도. --- 프롤로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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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 시간여행의 출발점 - 꾸스꼬 기차역의 작은 전쟁]
저자와 잉카, 안데스와의 인연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7년 페루에서 석사과정을 밟을 때의 첫 안데스 여행, 거기에서 저자는 공중도덕이라곤 도무지 모르는 ‘잉카의 후예’들과 기차표를 놓고 한바탕 전쟁을 벌인다. 표가 없으면 길거리에서 잘 수밖에 없는 수백 명의 사람들과 고작 수십 장의 기차표. 황당하기만 한 잉카의 현실을 경험하면서 저자의 안데스 여행은 점차 안데스인들의 뒤안길을 더듬어 보는 여행으로 변했다. 그리고 그 여행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여행으로 변할 수밖에 없었다. 안데스 시간여행은 현재에서 식민지 시기로, 결국은 잉카 문명과 이 이전까지 이르게 되었다. [하늘호수와 갈대섬, 잃어버린 도시 마추삐추] 처음으로 저자의 발길이 닿은 곳은 성스러운 하늘 호수 띠띠까까. 잉카인들이 최초의 태양이 떠오른 신성한 곳으로 여기는 호수에는 지금도 우로스인들이 갈대로 만든 인공섬 위에서 살고 있다. 그 섬 위에서는 집도, 학교도, 성당도 모두 갈대로 만들어졌다. 저자의 발걸음은 잉카 이전 안데스 최초의 문명을 이룬 띠와나꼬로, 총 길이 3~4만 km에 이르는 잉카의 길로, 세계7대 불가사의라 불리는 ‘잃어버린 도시’ 아추삐추로 이어진다. 잉카의 길을 통해 ‘인간 파말마’ 차스키들은 태평양에서 아침에 잡은 생선을 360km 떨어진 잉카군주의 저녁 밥상에 올렸다고 한다. [실버러시로 해발고도가 줄어들다] 중남미에 걸쳐 강력한 제국을 건설했던 잉카는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불과 수백 명의 유럽침략자들에게 멸망당한다. 그리고 시작된 식민의 시대. 세계최고의 은광이 발견되어 ‘16세기의 라스베이거스’가 된 뽀또시는 해발 높이가 수백 미터 줄어들 정도로 철저하게 파헤쳐졌다. 정복자들은 ‘원주민 사냥’을 통해 강제 노동을 시켰고, 인부들은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죽어갔다. 하지만 잔혹한 식민통치도 잉카의 씨를 말리지는 못했다. 처절한 삶을 견뎌낸 잉카인들은 오늘도 피와 포도주의 화려한 축제를 즐기며 안데스에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잉카 - 희대의 몸값과 권력투쟁] 이 책의 미덕 중 하나는 지금까지 ‘신비의 문명, 비운의 사람들’로만 알려졌던 잉카 문명과 사람들에 대한 입체적인 모습을 알려준다는 점이다. 사실 잉카 문명은 안데스에 보금자리를 잡았던 수 많은 문명 중의 하나일 뿐이었다. 꾸스꼬 일대의 일개 부족에 불과했던 잉카인들은 100년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에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에 이르는 광대한 제국을 건설했다. 그리고 이들이 대제국을 막 건설한 직후 유럽의 침략자들이 들이닥쳤다. 침략자들은 잉카의 황제를 사로잡은 후, 몸값으로 커다란 방을 가득 채울 만큼의 황금을 요구했고, 받아냈으나 결국 잉카 황제를 죽였다. 하지만 잉카가 멸망한 것은 침략자의 탓만은 아니었다. 유례없이 빠른 영토 확장 과정에서 다른 부족들의 원한을 사고, 그 부족들이 침략자들의 충실한 조력자가 되어 잉카의 멸망을 도왔던 것이다. [피의 축제 -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저자의 시선이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는 여행을 통해 만난, 오늘을 살고 있는 잉카인들의 모습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집요하게 여행자에게 달라붙어 호객하던 작은 마을의 어린 삐끼도, 화려한 테피스트리를 들어보이며 웃음짓던 시장 아낙도 축제가 되면 색과 디자인, 소리의 향연이 펼져지는 퍼레이드에서 하나가 된다. 참혹한 식민의 역사를 지나온 잉카인들은 낙천적인 삶의 태도를 견지하며 가장 화려한 축제를 통해 삶을 즐기고 있다. [문화가 있는 여행서, 컬쳐 트레블 시리즈 둘째 권] 이 책은 여행 가이드북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출판사 랜덤하우스코리아가 선 보이는 새로운 기획 시리즈인 ‘컬쳐 트레블’의 둘째 권이다. 소호에서 그리니치 빌리지까지 뉴욕의 거리에서 만나는 예술들을, 뉴욕에서 미술사 박사를 받은 전문가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소개한 ‘뉴욕, 아트앤더시티’가 시리즈의 첫 권이었다. 올 상반기에는 셋째 권 ‘애니메이션 인 재팬’을 선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