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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기막힌 종들의 기막힌 이야기
달릴수록 힘이 솟는다. 캥거루의 에너지 절약형 뜀뛰기 카리브 해의 명배우 아놀리스 도마뱀 강간을 통한 번식 전략, 청년 오랑우탄의 눈속임 작전 "Make love, Not war" 보노보원숭이들의 평화 연대 탕가니카 호에 깃든 ‘잃어버린 세계’ 원숭이 부부에게 떨어진 특명 하와이 군도 달팽이들의 인생유전 공룡이 나무에서 다이빙을 했다고? 초미니 포유류 하드로코디움의 정체 알 낳는 포유류, 오리너구리의 기구한 사연 미국산 철갑상어의 팍스 아메리카나 동화 속을 걸어 나온 코끼리 바다 속의 트렌트세터 혹고래 아프리카 코끼리의 때늦은 커밍아웃 2장 인류 진화의 흔적을 찾아서 길 위에 남겨진 54개의 발자국 에티오피아 출신의 가장 오래된 인류 유럽을 향한 엑소더스, 원시 인류의 아프리카 탈출기 플로레스 섬의 호미니드 호빗 왜 우리는 소젖에 집착하는 것일까? 증명되지 않은 신화, 카니발리즘 최적화된 번식 전략, 월경 폐경도 진화의 산물!? 섹시함과 재력의 결합,인간만의 성적 선택 전략 외도의 생물학적 프로세스 3장 멸종과 진화의 아이러니 매머드 부활 프로젝트의 허명 지구별에 가해진 두 가지 폭격 공룡과 포유류의 바통 주고받기 원시 영장류는 공룡과 함께 공존했다? 날개를 포기한 새들의 비극 또 하나의 도도새 큰바다쇠오리 베일에 싸인 거대 두족류 ‘알키튜더스’ 수분을 위한 고도의 유혹술 아름다운 뿔을 가진 자만이 암파리를 얻는다 준비된 카사노바 나이팅게일 수사자의 말 못할 속사정 약보다 귀한 독, 청자고둥의 의학적 재발견 |
Matthias Glaubre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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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자들에게 종 형성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묻는다면 그것은 물리학자들에게 세계의 공식을 증명해보라고 요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종의 수, 종의 개념, 종의 형성에 대한 질문들은 예나 지금이나 진화생물학의 가장 흥미로운 수수께끼다. 여기서는 여러 동물을 예로 들어 종과 종의 이야기, 종의 형성과 멸종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자 한다. 달팽이, 오리너구리, 포유류 등을 훑어가면서 계속적으로 질문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시도할 것이다. 우리의 이런 작업에 대해 다윈도 굉장히 흥미로워 했으리라 확신한다. 이는 곧 생물학의 핵심을 파고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 머리말 중에서
감미로운 시, 낭만적인 이야기, 연가. 이런 단어들은 모두 설레는 연애를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진화생물학적 현실은 산문적이고 무미건조하다. 결혼은 번식을 위한 목적적 결합이고, 헤어짐은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한다. 우리가 무엇을 하건 그 배후에는 진화생물학적 메커니즘이 가동되고 있다. 짝짓기 게임의 정액 세포까지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고 있는 셈이다. 진화심리학자들은 외도나 바람피우기가 결코 비도덕적인 현대의 고안물이 아니라 진화적 유산이라고 주장한다. 찰스 왕세자, 레이디 다이애나, 보리스 베커, 빌 클린턴도 바람을 피웠다. 최상류층에서 벌어졌던 사건들이다. 바람피우기는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여성들도 남자 못지않게 바람을 피운다. 행동학자들은 ‘외도’라는 행위 안에서 최적의 방식으로 후손을 배출하려는 번식의 방법을 읽어낸다. 남자들은 그저 부양자로서만 선택된 것이 아니다. 남자들의 잘생긴 외모 또한 매력 있는 여자들처럼 ‘좋은 유전자’를 약속하기 때문이다. ---본문 2장. ‘외도의 생물학적 프로세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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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잡을 수 없는 종들의 ‘기막힌’ 이야기들
이 책은 본래 독일 내 유수 일간지와 잡지에 기고되었던 생물학 칼럼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대중적인 어법을 구사하면서도 전문적인 내용을 두루 살피고 지나가는 칼럼만의 특성이 잘 살아 있다. 1장 ‘종잡을 수 없는 종들의 이야기’에서는 상식을 뛰어넘는 독특한 진화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후손 증식을 위한 오랑우탄들의 교묘한 성적 트릭에서부터, 60년대 히피문화를 연상시키는 보노보원숭이들의 평화연대, 900여 종의 변종을 탄생시킨 하와이 군도의 달팽이들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기막힌 이야기들이다. 2장 ‘인류 진화의 흔적을 찾아서’는 최후의 영장류인 인류에 관한 고찰이다. 식인 문화에 대한 인류학적 해석은 물론, 여성의 폐경을 둘러싼 진화론적 가설, 이성간의 성적 선택을 좌우하는 진화심리학적 요인 등이 흥미롭게 서술되었다. 3장 ‘멸종과 진화의 아이러니’에서는 진화의 기나긴 도정 가운데서 자연적으로 도태되었거나 인간의 의해 멸종된 슬픈 종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운석 충돌설, 화산 폭발설 등 지구상의 대량 멸종을 가능케 한 여러 요인들을 더불어 살펴보고, 복제지상주의에 경도된 학자들의 모순을 조목조목 짚어본다. 아직까지 그 생태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심해 속의 대왕오징어나 모르핀보다 강한 효능으로 탁월한 진통 효과를 발휘하는 청자고둥의 독소 등. 1, 2장의 범주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색다른 동물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겼다. 진화의 소우주를 더듬어 간 긴 탐사의 기록. 진화는 결국 종의 형성에 관한 이야기다. 종의 형성과 확산을 가능케 하는 요인은 과연 무엇일까? 생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이 문제에 집착해왔다. 이 책은 당돌하게도 그 해답에 접근해보고자 한다. 저자는 진화생물학과 진화심리학, 고생물학 등 생물학의 전 영역을 넘나들며 풍부한 사례들을 들려준다. 탕가니카 호의 달팽이들은 대량 멸종의 폭풍 속에서도 수많은 아종들을 탄생시켰고, 하와이 군도의 달팽이들은 900여 종의 분화를 일으켰다. 비단 달팽이들뿐만이 아니다. 오리너구리를 비롯해, 코끼리, 원숭이, 캥거루 심지어는 공룡과 인간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물 종들은 저마다 독특한 진화 과정을 겪었다. 저자는 다윈의 ‘자연선택 이론’과 ‘성적 선택 이론’을 도구로 이들이 보여준 진화의 소우주를 낱낱이 파헤친다. 아놀리스 도마뱀의 뒷다리에서 ‘환경적응’의 메커니즘을 읽어내고, 수사자의 갈기털에서 암사자의 욕망을 읽어내는 식이다. 인간 진화의 이면을 살펴본 2장부터는 더 흥미로운 내용들이 이어진다. 파트너 선택의 양상을 진화심리학적으로 파헤쳐 성적 선택의 원리가 어떻게 우리의 행동을 좌우하고 있는지를 명쾌히 보여준다. 배우자의 ‘외도’를 생물학적으로 프로그래밍된 본능적인 행동으로 해석한 부분은 도발적이기까지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