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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 건강 정보의 정글에서 길을 잃지 않기를!
1부_영양제를 먹을까, 말까? 1. 영양제는 약일까? 2. 비타민 C와 아연이 감기를 낫게 할까? 3. 항산화 영양제는 젊음의 묘약일까? 4. 비타민 D 열풍은 합당한 현상일까? 5. 영양제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까? 6. 영양제가 우리에게 트로피를 안겨 줄까? 7. 임신, 이제부터는 영양제도 두 사람 몫을? 8. 채식주의자에게 영양제는 필수일까? 9. 암과 싸울 때 영양제가 도움이 될까? 10. 건강기능식품이 건강에 좋기만 할까? 2부_영양제와 의약품의 상호 작용 1. 약물이 미량영양소를 만났을 때 2. 미량영양소 흡수를 방해하는 약물 3. 약물의 작용을 방해하는 미량영양소 3부_중요한 미량영양소 한눈에 알기 1. 지용성 비타민: 비타민 A / 베타카로틴 / 비타민 D / 비타민 E / 비타민 K 2. 수용성 비타민: 티아민 / 리보플라빈 / 니아신 / 비타민 B6 / 비오틴 / 엽산 / 비타민 B12 / 비타민 C 3. 무기질: 칼슘 / 칼륨 / 마그네슘 / 철 / 요오드 / 셀레늄 / 아연 4부_통계에 속지 않기 0. 이상한 숫자와 막대그래프의 나라 1. 공정하게 비교하라: 실험군과 대조군 2. 체계적 오류를 피하라: 무작위 배정 3. 아무도 모르게 하라: 맹검법 4. 도표로 사람을 속이는 방법 5. 믿을 수 있는 건강 정보를 찾는 법 마치며 | 당신이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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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가 흔히 알고 있는 1일 권장 섭취량은 ‘평균적인’ 성인을 기준으로 정한 양입니다. 애초에 권장량을 정한 이유가 영양소 결핍뿐 아니라 과잉 섭취도 방지하기 위해서인데, 특별히 뭔가를 더하거나 뺄 필요가 없는 건강하고 평균적인 성인을 기준으로 그 값을 정했다는 데 약간의 한계가 있습니다. 평균의 범주에 들지 않는 사람은 영양소가 얼마만큼 필요한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개개인의 1일 필요량은 무엇에 좌우될까요? 신체 활동이 많거나 질병이 있는 사람은 특정 미량영양소가 더 많이 필요합니다.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만성 염증이 있거나, 규칙적으로 약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성인지 여성인지, 나이가 많은지 적은지, 스트레스 상태인지 편안한 상태인지, 뚱뚱한지 말랐는지, 키가 큰지 작은지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한 예로 비타민 C는 체구가 작은 사람보다 큰 사람에게 더 많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사실 비타민 C 1일 필요량에 관해서는 국제적인 표준이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하루에 45mg이면 충분하다고 보지만, 미국 의학 연구원은 하루 90mg을 권장하며, 독일영양학회는 성인 남성 기준으로 110mg을 권장합니다. 한국영양학회의 권장량은 성인 남녀 모두 100mg입니다. - 『1. 영양제는 약일까?』 중에서 약은 병을 고치거나 예방하기 위해 복용하는 ‘의약품’입니다. 이와 달리 영양제 또는 건강기능식품은 말 그대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먹는 ‘식품’입니다. 그래서 영양제를 광고할 때는 질병의 치료, 경감, 예방과 관련 있는 표현을 내세우거나 약처럼 질병을 치료한다는 듯한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포장만 봐서는 그 제품이 약인지 영양제인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영양제들이 대부분 알약이나 캡슐 형태로 생산되어 전형적인 의약품 포장 용기에 담겨 있기 때문이죠. 상자 안에 든 설명서도 의약품 첨부 문서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겉모양이 비슷하다고 해서 효능까지 비슷하지는 않습니다. - 『1. 영양제는 약일까?』 중에서 노벨상의 영광이 무색하게 그 무렵 세계 대공황의 여파는 제약업계에도 몰아쳤습니다. 1930년대 초, 스위스 제약회사 호프만-라 로슈(현재 이름은 ‘로슈’)도 거의 4분의 1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해야 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수입원이 절실했던 이때, 호프만-라 로슈는 노벨상 수상자인 타데우스 라이히슈타인이 개발 한 L-아스코르브산(비타민 C의 화학명) 합성법을 보완해 비타민 C를 대량 생산하기로 하고, 마케팅 부서에 판매 전략을 고안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비타민 C를 어떻게 팔아야 할지 직원들의 걱정이 가득한 상태에서 ‘레독손’이라는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소셜 미디어가 없던 그 시절 제약회사 직원들은 의사들을 일종의 ‘인플루언서’로 이용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의사들이 환자의 사소한 증상에도 비타민 C 결핍을 의심하도록 유도하고, 예방 차원에서 비타민 C를 처방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의사들이 비타민 C 결핍 진단을 내리고 새로운 병명을 붙일 수 있어야 한다.” (로슈 마케팅 부서의 ‘소비 촉진을 위한 제안’ 중에서) 그리하여 의사가 진단을 수월하게 내릴 수 있도록 비타민 C 결핍을 확인하는 특별한 (그러나 별 의미 없는) 소변 검사가 개발되었습니다. - 『2. 비타민 C와 아연이 감기를 낫게 할까?』 중에서 일반적인 식사에 더해 항산화 영양제를 추가로 먹는 것이 과연 건강에 이로울까요? 앞에서 ‘더 많은 항산화제 → ROS 감소 → 노화 지연 → 더 긴 수명’이라는 흔히 통용되는 공식을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과학자들은 이 공식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 2007년에 덴마크 과학자들이 그때까지 수행된 연구들을 종합해, 항산화제가 인간의 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대규모 메타 분석을 수행했습니다. 참여자가 총 18만 명에 달하는 47개 연구를 분석했는데, 이번에도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항산화제를 섭취해도 인간의 수명 연장에 이렇다 할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결과가 좀 더 두드러진 일부 연구는 항산화제 섭취로 오히려 수명이 줄어들었다고 보고했습니다. - 『3. 항산화 영양제는 젊음의 묘약일까?』 중에서 그렇다면 항산화 영양제를 먹지 않는 편이 좋을까요? 이 물음의 답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전문가들은 별다른 심신의 불편이 없고 건강하다면 굳이 먹지 말라고 권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연구를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질병을 예방한답시고 필요하지도 않은 항산화제를 굳이 먹으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 질환이 있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감염병에 걸렸거나 큰 부상, 수술, 흡연, 과도한 음주, 특정한 약 복용, 정신적 스트레스가 있으면 ROS가 과도하게 많아져서 체내 조절 시스템이 다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라 해도 아무 영양제나 마음대로 먹지 말고 혈액 검사를 받은 뒤에 의사의 조언에 따라 결정해야 합니다. - 『3. 항산화 영양제는 젊음의 묘약일까?』 중에서 포화 지방산은 대체로 평판이 좋지 않습니다. 일부 포화 지방산이 혈중 LDL-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인데, 이는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하지만 모든 포화 지방산이 똑같은 정도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코코넛오일은 포화 지방산 비율이 높은데도 기적의 식품처럼 칭송받기도 하지요. 하지만 코코넛오일도 너무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음을 알아 두어야 합니다. 포화 지방산은 세포막을 구성하고 호르몬 합성에 관여하는 등 인체에 요긴한 물질이지만, 굳이 음식으로 많이 섭취할 필요는 없습니다. 몸이 에너지로 쓰고 남은 탄수화물을 원료로 포화 지방산을 합성하고, 심지어 지방조직에 저장까지 하기 때문이죠. 포화 지방산이 많이 든 음식을 덜 먹는 게 좋다는 권고가 왜 나왔는지 이해가 되지요? - 『5. 영양제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까?』 중에서 항산화제가 왜 암 치료에 방해가 될까요? 간단히 말하면,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의 일부 약효 성분은 ROS를 생성함으로써 효과를 발휘합니다. ROS를 생성해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원리죠. 다만 (아직은) ROS가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정확히 조절할 수 없기에 건강한 세포들까지 손상되어 부작용이 생기곤 합니다. 비타민 C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ROS는 놔두고 다른 것들만 제거한다면 좋겠지만, 비타민 C는 그런 것을 분별할 재간이 없습니다. 고함량 항산화제 투여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했을 때의 치료 효과를 연구한 결과는,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이 감소한 것과 마찬가지로 치료 효과도 떨어질 수 있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심지어 항산화제 투여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면 오히려 사망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종양학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암 치료 중에 고함량 항산화제 투여를 권장하지 않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 『9. 암과 싸울 때 영양제가 도움이 될까?』 중에서 요즘 콜레스테롤 관리용으로 인기 있는 천연 제품은 홍국 또는 모나콜린-K라는 이름으로 판매됩니다. 홍국은 일반 쌀에 특정 곰팡이 균주를 접종하고 발효를 거쳐 만든 붉은 쌀을 말하는데, 발효 과정에서 붉은 색소와 모나콜린-K라는 물질이 생성됩니다. 모나콜린-K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꽤 낮출 수 있습니다. 이 물질이 다름 아닌 스타틴이니까요! 모나콜린-K는 화학적으로 로바스타틴과 완전히 같은 물질이고, 로바스타틴은 시장에 맨 처음 출시된 스타틴계 약입니다. 모나콜린-K는 홍국에서 추출한 물질이고 스타틴은 인공적으로 합성한 물질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 둘은 쌍둥이입니다. 따라서 모나콜린-K는 모든 스타틴계 약과 같은 효과를 내며 당연히 부작용도 같습니다. 하지만 모나콜린-K 영양제는 스타틴 제제보다 훨씬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모나콜린-K가 의약품인 스타틴과 똑같이 작용하는데도 홍국 추출물로 만든 영양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됩니다. 그렇다 보니 의약품처럼 규제가 엄격하지 않아서 제품마다 모나콜린-K 함량의 편차가 크고, 주의 문구 표시 규정도 느슨해서 자칫 소비자가 의도치 않게 스타틴을 복용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콜레스테롤을 관리해야 한다면 영양제를 먹을 게 아니라, 의사에게 처방받은 의약품을 정확한 용량으로 복용하기 바랍니다. - 『10. 건강기능식품이 건강에 좋기만 할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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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평소에 영양제를 챙겨 먹는가? 그렇다면 영양제를 먹는 이유는 무엇이며, 기대한 효과를 실제로 얻고 있는가? 질병을 치료하려고 먹는 약과 달리 영양제는 매일 먹으면서도 정확히 무엇을 왜 삼키고 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게다가 우리가 건강기능식품에 관해 알고 있는 지식 중에는 출처조차 분명하지 않은 것들도 많다.
이 책을 쓴 크리스티네 기터는 독일에서 30년 가까이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 약이나 영양제를 사러 온 손님들을 상담하면서 사람들이 약과 영양제에 관해 어떤 점을 궁금해하고, 어떤 면을 불안해하며, 또 어떤 오해를 하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영양제로 건강을 챙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과잉 정보에 휩쓸리지 않고 꼭 필요한 것만 지혜롭게 보충하기를 바라며 《영양제의 과학》을 썼다. 1부에서는 영양제와 약이 어떻게 다른지부터 시작해, 질병 예방이나 노화 방지 등 사람들이 영양제를 먹으며 기대하는 효과들의 허와 실을 하나씩 짚어 나간다. 아울러 임신부, 채식주의자, 암 환자처럼 좀 더 신경 써서 영양을 챙겨야 하는 사람들에게 영양제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본다. 또 약 대신 건강기능식품으로 질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그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조목조목 짚어 준다. 2부에서는 장기간 약을 복용해야 하는 사람들이 영양제를 함께 먹으려면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는지 알아보고, 3부에서는 13가지 비타민과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많은 사람이 영양제로 섭취하는 대표적인 미량영양소에 관해 하나씩 살펴본다. 마지막 4부에서는 영양제 광고에 흔히 사용되는 ‘연구 결과’라는 말에 속지 않기 위해 알아 두어야 할 통계학 상식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이 과대광고에 속지 않고 유행에 휩쓸리지 않게끔 안내한다. 크리스티네 기터가 《영양제의 과학》을 통해 강조하는 것은 하나다. 영양제는 자신에게 정말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목표를 정해 섭취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사실! 제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소문난 영양제라도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서는 별 이득이 없을 수도 있다. 또 극단적으로 ‘영양제가 기적을 일으킨다’는 생각도, ‘영양제는 아예 안 먹는 게 낫다’는 생각도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 감정적 판단은 배제하고 ‘영양제가 몸에서 어떤 작용을 하며, 어떻게 하면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 사실을 바탕으로 숙고해야 한다. 저자는 코크란 연합의 대규모 메타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과학적 사실을 전달함으로써 영양제에 관한 세간의 오해를 바로잡아 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미량영양소에 관한 지식과 더불어 영양제 선택에 필요한 분별력이 생겨 있을 것이다. 과장된 광고, 마케팅이 만든 건강 정보,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꼭 필요한 것만 슬기롭게 챙길 수 있도록 판단의 기준을 세우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