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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살리는 문학
일생동안 어린이 문학을 일구고 가꾼 이오덕의 유고평론집
이오덕 저
청년사 200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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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하나 우리는 왜 어린이문학을 하는가
어린이문학과 현실 ㅣ 어린이문학, 무엇이 문제인가 ㅣ 우리는 왜 어린이문학을 하는가

둘 어린이문학을 살리는 길
어린이문학을 살리는 길 ㅣ 민족 교육의 위기 ㅣ 꿈을 심어 준다는 그 속임수 ㅣ 어린이문학은 왜 필요한가 ㅣ 생명의 존엄성 가르쳐야

셋 어린이문학 길잡이
어린이문학 길잡이(1)-어린이문학이란 무엇인가 ㅣ 어린이문학 길잡이(2)-어린이문학의 현단계 ㅣ 어린이문학 길잡이(1)-어린이문학이 갈길 ㅣ 어린이문학의 이해 ㅣ 어린이문학과 리얼리즘(1) ㅣ 어린이문학과 리얼리즘(2)

넷 얕은 웃음을 파는 문학
웃음을 파는 문학-‘명랑소설’에 대하여 ㅣ 얕은 웃음을 파는 문학 ‘명랑소설’을 비판한다 ㅣ 다시 ‘명랑물’을 비판한다

다섯 아이들에게 삶과 시를
시와 삶 ㅣ 아이들에게 삶과 시를 ㅣ 동요와 동시

여섯 어린이문학과 우리 말
어린이문학과 우리 말(1) ㅣ 어린이문학과 우리 말(2) ㅣ 잘못된 노랫말 ㅣ 살아 있는 말로 쓰는 문학 ㅣ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 말로 써야 ㅣ 어린이문학과 문장표현

일곱 이원수 비평
돈과 권력 앞에서 어린이를 지킨 이원수 선생 ㅣ 이원수 《포플러 잎새》에 부쳐 ㅣ 겨레의 가슴마다 조국을 심어 주는 노래 ㅣ 〈벚꽃과 돌멩이〉를 다시 읽는다 ㅣ〈메아리 소년〉 독후감 ㅣ 이원수 동화집 《꼬마 옥이》 ㅣ 〈꼬마 옥이〉해설 ㅣ 어린이 세계와 이원수 선생

여덟 권정생 비평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 ㅣ 겨레의 마음을 노래한 시집 ㅣ 무명저고리와 엄마

아홉 남대우 비평
어린이 마음에서 우러난 사랑의 노래

열 어린이문학작가 비평
마해송 편 ㅣ 해설 〈사랑하는 악마〉 ㅣ 이현주 《개구리》 ㅣ 장난꾸러기들의 이야기 나라 ㅣ 약한 사람을 위한 문학 ㅣ 생명의 귀함을 일깨우는 이야기들 ㅣ 강정훈 편 ㅣ 내가 어렸을 때 읽은 책 ㅣ 밤을 새워 읽은 〈암굴왕〉 ㅣ 목숨을 귀중하게 여기는 마음

열하나 책을 생각한다
책을 생각한다 ㅣ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사 주는 방법 ㅣ 〈흙담〉 5집 소개글 ㅣ 이 땅을 지키는 문학 ㅣ 이런 〈동화나무〉가 되었으면 ㅣ 어린이문학과 책읽기 교육

저자 소개 1

李五德

1925년 11월 4일에 경북 청송군 현서면 덕계리에서 태어나 2003년 8월 25일 충북 충주시 신니면 무너미 마을에서 세상을 떠났다. 열아홉 살에 경북 부동공립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예순한 살이던 1986년 2월까지 마흔두 해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다. 스물아홉 살이던 1954년에 이원수를 처음 만났고, 다음 해에 이원수가 펴내던 [소년세계]에 동시 ‘진달래’를 발표하며 아동문학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 뒤 이원수의 권유로 어린이문학 평론을 쓰게 된다. 1973년에는 권정생을 만나 평생 동무로 지냈다. 우리 어린이문학이 나아갈 길을 밝히기 위해 1977년에 어린
1925년 11월 4일에 경북 청송군 현서면 덕계리에서 태어나 2003년 8월 25일 충북 충주시 신니면 무너미 마을에서 세상을 떠났다. 열아홉 살에 경북 부동공립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해 예순한 살이던 1986년 2월까지 마흔두 해 동안 아이들을 가르쳤다. 스물아홉 살이던 1954년에 이원수를 처음 만났고, 다음 해에 이원수가 펴내던 [소년세계]에 동시 ‘진달래’를 발표하며 아동문학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그 뒤 이원수의 권유로 어린이문학 평론을 쓰게 된다. 1973년에는 권정생을 만나 평생 동무로 지냈다.

우리 어린이문학이 나아갈 길을 밝히기 위해 1977년에 어린이문학 평론집 『시정신과 유희정신』을 펴냈다. 이 책에서 절대 자유의 창조적 정신을 발휘한 어린이문학 정신을 ‘시정신’, 그에 반하는 동심천사주의 어린이문학 창작 태도를 ‘유희정신’이라 했으며,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의 눈과 마음으로 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어린이문학의 ‘서민성’을 강조했다. 또한 모든 어린이문학인이 새로운 문명관과 자연관, 아동관에 서지 않고서는 진정한 어린이문학을 창조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어린이문학의 발전을 위해 작가들과 함께 어린이문학협의회를 만들었으며, 어린이도서연구회를 만드는 데도 힘을 보탰다.

2003년 작고 전까지 아동 문학 평론가로서 어린이들이 올바른 글쓰기 교육을 하도록 이끌었고,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어린이문학협의회’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들을 꾸렸으며, ‘어린이도서연구회’를 여는 바탕이 되었다. 한국 아동문학상과 단재상을 받았으며, 어린이를 사랑하고 아끼고 돌보는 일과 어린이 문학, 우리말 바로잡기에 평생을 바쳤다.

그동안 쓰고 엮은 책으로 『아동시론』, 『별들의 합창』, 『까만 새』, 『시정신과 유희정신』, 『일하는 아이들』, 『삶과 믿음의 교실』, 『이 아이들을 어찌할 것인가』, 『어린이를 지키는 문학』, 『이 땅의 아이들 위해』, 『울면서 하는 숙제』, 『종달새 우는 아침』, 『개구리 울던 마을』, 『거꾸로 사는 재미』, 『삶·문학·교육』, 『우리 문장 쓰기』, 『글쓰기 어떻게 가르칠까』, 『참교육으로 가는 길』, 『농사꾼 아이들의 노래』, 『문학의 길 교육의 길』, 『나무처럼 산처럼』, 『어린이책 이야기』,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 『감자를 먹으며』, 『우리 말 살려쓰기(하나),(둘)』, 『고든박골 가는 길』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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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90쪽 | 678g | 148*220*30mm
ISBN13
9788972782667

책 속으로

어린이문학은 아이들의 삶을―삶의 참모습과 아이들의 진정한 소망과 아이들을 에워산 자연과 세계의 진실을 보여주는 문학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p.12

아이들이 스스로 쓰는 글에서 자기의 말로 자기의 삶을 쓰지 못하고 어른들의 흉내를 내는 것은 너무나 서글픈 교육의 현실이지만, 우리는 문학에서도 아이들의 삶을 표현해 주지 못하고 어른 자신의 갓싼 기분만 내뿜으면서 아이드를 멀리해 버리고 있는 것 아닐까? 아이들을 멀리하는 어린이문학이 되어 있는 것 아닌지 끊임없이 반성해야 한다. --- p.16

어린이문학이란 수레가 앞으로 굴러가자면 적어도 다섯 개의 바퀴가 제대로 굴러가야 한다. 그 다섯 개의 바퀴는 ‘작가(작품 창작)→출판인(책 만들기)→부모(책 사 주기)→교사(문학교육)→어린이(읽기)’ 이렇다. 그런데 내가 보기로 우리 어린이문학은 이 다섯 개, 혹은 여섯 개의 바퀴가 모조리 고장나 있다. 바퀴가 한 개라도 고장나면 수레가 제대로 굴러가기 어려운데, 모조리 탈이 났으니 어찌 앞으로 굴러가겠는가? 왜 이렇게 바퀴들이 죄다 고장났는가? 그것은 사회의 틀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정치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정치는 사회의 틀을 잘못 짜 놓고, 그 틀 속에 사람의 삶과 생각, 취미와 유행까지 맞추고 길들인, 교육과 문학이 어찌 병들지 않겠는가. 작가들이 글을 쓰는 태도도, 책을 만들어 파는 일도, 부모들이 책을 사 주지 못하고 사 주더라도 잘못 사 주는 일도, 아이들 잡는 학교교육도, 아이들 자신의 잘못된 삶도, 모두 사회의 틀을 따라가는 것이다. 사람을 부리고 길들이는 이 틀은 모든 바퀴를 직접으로 또는 간접으로 움직이고 있다. --- p.51~52

어린이문학에서 평론이 필요함은 어른문학보다 한층 더 절실하다. 어른들은 작품을 읽었을 때 자기 나름대로 판단을 해서 감상하고 비판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어른이 주는 대로 받는다. 그것은 아기들이 음식을 먹을 때 어른이 주는 대로 먹어야 하는 경우와 같다. 어른들은 음식을 먹다가도 맛이 없으면 없다 하고, 싱겁거나 짜면 간을 다시 맞춰서 먹게 되지만, 아이들은 그럴 수 없다. 아이들이 문학작품을 듣거나 읽는 경우도 꼭 이와 같다. 그러니까 부모들은 아기가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가를 잘 알아서 입에 넣어 주는 음식의 내용, 부피, 맛, 뜨거운가 찬가 하는 것들을 엄밀하게 따져서 주어야 하는데, 이것이 어린이문학에서 바로 평론이 맡아야 할 일이다. --- p.57

강의, 강연, 방송 따위는 분명히 입으로 말하는 것이지만 그것이 이제는 거의 모두 글로 씌어져 나오는 말과 다름이 없이 되어 있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학교에 들기 이전에 배운 그 귀한 우리 말을, 학교에 들어가 책을 읽고 쓰는 공부를 하기 시작하고부터는 평생 짓밟고 학대하고 변질시키기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하고 있는 교육이다. 이것이 우리가 하고 있다는 글쓰기요 문학이요 학문이요 문화란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에는 한층 사정이 나빠져서 2살에서 6살까지 가정에서 모국어를 익혀야 할 이 소중한 기간에도 부모들이 아이들을게 우리 말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텔레비전만 쳐다보고 거기서 들려오는 말만 듣고 배운다. 어린이들에게 들려준다는 말도 경박한 유행말이 예사로 나온다. 바야흐로 겨레말의 수난시대가 온 것이다.
이것은 어쩌면 우리의 배달말을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짓밟아 놓고 괴상한 모양으로 만들어 놓는, 우리 겨레 역사에서 일찍이 없었던 크나큰 환란의 때를 맞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 p.258

출판사 리뷰

“어린이를 살리는 문학, 겨레를 살리는 문학
어린이만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어린이문학은 어린이를 상대로 돈벌이하는 문학이 아닙니다. 어린이문학은 어린이를 팔아 이름을 내는 문학이 아닙니다. 어린이문학은 어린이를 장난감으로 삼는 할 일 없는 어른들의 심심풀이 문학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어린이문학은 오직 어린이의 삶을 키우는 문학이고, 어린이의 삶을 지키는 문학이고, 바로 어린이를 살리는 문학입니다. 겨레를 살리는 문학입니다.” ― 이오덕

‘아이들을 하늘처럼 섬겨야 한다’고 강조하였고 ‘참 삶을 가꾸는 글쓰기’를 역설하며 우리말 사랑에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우리말, 한글 환경은 악화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화에 편승하려면 영어를 잘하는 것이 세계화 물결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져있다. 말은 정신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데 우리 말은 팽개치고 영어만 높이는 꼴은, 내 것은 버려두고 남의 것만 좋다는 것과 같다. 얼마나 얼빠진 모습인가? 영어 사랑의 반만 우리말에 관심을 기울이고 우리말을 살려 쓰는 글쓰기 노력을 한다면, 지금보다 성숙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이오덕 선생의 언어관과 문장관이 강렬하여 비판적인 견해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 어린이문학을 어떻게 살려야 하며, 지금 처한 상황과 우리말, 글을 어떻게 써야 할 것인지 각성하게 될 것이다. 이미 이 글을 쓰신 이오덕 선생은 돌아가셨고, 이 글을 쓴 지 얼마의 시간이 흘렀지만 고인이 꿈꾸던 우리말을 살려쓰는 세상은 아직 멀었다. 이러한 상황을 미리 내다보신 선생의 탁견은 지금을 사는 한국인들을 부끄럽게 할 것이다. 생전에 어린이가 희망이라고 한 이오덕 선생은 어린이문학이란 어린이의 삶을 키우고 지키며 살리는 문학이며 겨레를 살리는 문학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는 어린이문학의 정의에서부터 어린이문학을 살리는 방법, 아이들이 쓴 글과 어른들과 아이들이 쓴 잘못된 글들, 좋은 작가의 글과 생애, 좋은 어린이책을 선택하는 방법까지 두루 정리되어 있다. 선생님이 살아 생전에 여러 잡지에 연재했던 글 중에서 어린이문학과 관련된 내용만 모았다. 그 양이 방대하여 우리 말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좋은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또한 어린이문학을 하는 이들과 우리말 교육을 하는 이들에게 큰 가르침을 줄 것이다.
리뷰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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