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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황혼에서
민음사 200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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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머리에

1. 훌륭한 노년
2. 어떻게 죽을것인가
3. 죽음, 굉장히 좋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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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헬렌 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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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 Knothe Nearing

먹고 사는데는 적어도 절반이상 자급자족 한다는 것과 돈을 모으지 않는다는 것과 동물을 키우지 않으며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 '조화로운 삶'을 평생 실천한 그녀는 남편 스콧 니어링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귀농과 채식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1904년, 뉴저지 릿지우드의 중산층 지식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예술과 자연을 사랑하고 채식을 실천하는 부모 슬하에서, 그녀 역시 자연의 혜택을 흠뻑 받으며 자연스럽게 채식인으로 성장했다. 바이올린을 전공한 그녀는 젊었을 적부터 유럽 여러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하였고, 한때는 철학자 크리슈나무르티와 교류하기도 하였다. 1928년,
먹고 사는데는 적어도 절반이상 자급자족 한다는 것과 돈을 모으지 않는다는 것과 동물을 키우지 않으며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 '조화로운 삶'을 평생 실천한 그녀는 남편 스콧 니어링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귀농과 채식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1904년, 뉴저지 릿지우드의 중산층 지식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예술과 자연을 사랑하고 채식을 실천하는 부모 슬하에서, 그녀 역시 자연의 혜택을 흠뻑 받으며 자연스럽게 채식인으로 성장했다.

바이올린을 전공한 그녀는 젊었을 적부터 유럽 여러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하였고, 한때는 철학자 크리슈나무르티와 교류하기도 하였다. 1928년, 헬렌은 장차 남편이 될 스코트 니어링(Scott Nearing)을 만난다. 스코트 니어링은 왕성한 저술과 강연으로 존경받는 교수 출신이었으나, 자본주의에 정면으로 대항하고 반전 운동을 벌인 명목으로 당시 주류 사회에서 배척당하고 있었다. 미친 사회라고 규정한 자본주의, 제국주의 사회의 대안으로 '생태적 자치사회'를 몸소 실천하고자 1932년 도시를 떠나 버몬트의 한 낡은 농가로 이주한다. 바로 그 곳에서 자연과 하나되는 '조화로운 삶'을 시작한다.

노동 4시간, 지적 활동 4시간, 친교 활동 4시간으로 꾸릴 수 있는 '조화로운 삶'(good life)이 바로 그것이다. 문명화된 현대 사회에서 벗어나 자급자족하며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고 사는 것, 그리고 많이 가지기보다는 검소하고 단순하게 사는 삶을 실천에 옮긴다. 하루를 온전히 일에만 바치지 않았다. 최소한의 생계를 위한 시간만 노동에 사용하고, 나머지 시간은 독서와 명상, 여행처럼 자기 자신의 유익을 위해 사용했다. 현대 문명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가능한 손을 이용해 일을 했다. '오늘이 아니면 내일하지' 식의 방종적 낭만과 게으름을 철저히 경계했다. 그들은 스스로 12가지의 삶의 원칙을 세워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먹고 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고 이후 시간은 그들의 정신을 풍성히 하는데 힘쓰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식사 또한 특별한 조리법이 없었다. 통밀 빵과 생과일, 소금을 안 친 팝콘처럼 가능한 조리하지 않은 음식을 먹었고, 육식을 하지 않았다. 특히 이러한 방식은 건강식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반세기 동안 의사 없이도 건강하게 생활한 그녀의 몸 자체가 건강법의 증거가 되었다. 삶의 매 순간을 명료한 의식과 치열한 각성 속에서 살아갔던 그 두 사람은 이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스코트 니어링은 100세 되던 해에, 음식을 서서히 끊음으로써 자신을 붙들고 있던 목숨과 작별을 고했다.

"나 또한 삶에 큰 고마움을 느끼며 또 죽음이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는 데 큰 고마움을 느낀다. 우리는 누워서 병을 앓으며 무력한 삶을 계속 살아갈 필요가 없다. 요양원에서 이루어지는 긴 사멸의 공포를 느낄 필요도 없다. 우리가 집에 있고 우리 희망을 알릴 수 있으면, 우리는 먹는 것을 멈출 수 있다. 그것은 간단한 일이다. 병구완을 않고 먹는 것을 멈추면, 죽음은 우리 앞에서 두 손을 활짝 벌리는 것이다. 스코트의 죽음은 내게 훌륭한 길, 훌륭한 죽음을 보여 주었다. 고통과 억압이 없는 죽음, 여전히 생명의 흐름이 이어지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슬픔이 없다." (헬렌 니어링,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보리, 1997, p.233)

헬렌 니어링 또한 남편과 마찬가지의 방식으로 생을 마감하고자 하였으나, 불행히도 그 바람은 실현되지 못했다. 1995년 9월 17일, 차 사고로 인해 그녀는 갑작스럽게 92세의 일기를 마쳤다. 그녀의 대표적인 저서인 조화로운 삶은 탐식에 길들여진 우리를 일깨우는 참 먹을거리에 관한 깊은 성찰을 일깨워준다.

헬렌 니어링의 다른 상품

역자 : 전병재
1937년 출생, 연세대 법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인디애너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이며, 지은 책으로 『사회 심리학』『인간과 사회』 등이 있다.
역자 : 박정희
1969년 대구 출생, 연세대 영문과와 동대학원 국문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94쪽 | 375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7425004

책 속으로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무한함에 확신을 갖지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유한함을 인정하지는 않는다.

- 시몬느 드 보부아르, <노년>, 1972

--- pp 171

출판사 리뷰

헬렌 니어링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노년을 위한 명상
이 책의 전반부에는 아름다운 노년을 위한 글들이 묶여 있다. 노인의 얼굴에 가득한 주름은 추한 것이 아니라 '충만하게 살아왔음을 말해 주는 아름다운 것'이라는 생각이 단상들의 기조를 이룬다. 헬렌 니어링이 서문을 쓰며 "이 글을 쓰는 나는 지금 아흔한 살인데, 오래 살았지만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지내왔다. 이제 머지않아, 나는 이토록 오랫동안 나에게 봉사해온 몸에서 벗어나는 것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릴 것이다"라고 말한데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에 담긴 글들에는 통상적으로 노년과 관련지어 떠올리게 마련인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다.

이제 나이도 들었으니 그만 쉬라는 말에 디오게네스가 했던 "내가 경기장에서 달리기를 하고 있을 때, 결승점이 가까워졌다고 해서 발을 늦추어야 합니까? 오히려 좀더 속력을 내야 하지 않을까요?"라는 말처럼 여기 담긴 많은 글들은 노년의 삶을 독려하고 있다. 실제로 대표적인 그림 몇 점을 여든이 넘은 나이에 완성한 미켈란젤로, 여든이 넘어서도 글을 쓴 괴테, 아흔두 살에도 여전히 발명을 하고 있었던 에디슨을 보면 나이듦이 무능력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아가 "노년, 특히 존경받는 노년은 아주 큰 권위를 갖고 있기에, 젊음이 누리는 온갖 즐거움보다도 한층 값지다"라는 키케로의 말에서처럼, 생의 무수한 굴곡을 거친, 값진 경험을 바탕에 둔 노년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 또한 놓칠 수 없는 깨달음이다.

책의 후반부에 수록된 글들은 죽음을 향해 보다 편안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다가가려는 노력의 산물들이다. "맥박이 멈추는 순간, 우리는 기쁨으로 가득 찰까 아니면 수심에 젖을까? 끝없는 어둠이 시작될까 아니면 영원한 빛이 시작될까?"라는 메테링크의 물음처럼, 죽고 난 뒤의 삶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거기에 대해 누구도 명확한 답을 제시할 수는 없다. 다만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죽음 그 자체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훌륭하게 죽는 것은 우리의 특권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죽음은 어찌하지 못하지만, 죽어가는 모습은 선택할 수 있다."(사이러스 설즈버거)는 말처럼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죽음 앞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평상시에도 죽음의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며 살아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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