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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아이, 꿈을 이뤄 주고픈 아빠
저 코끼리 정말 멋지다. 우리 집에도 저런 코끼리 하나 있으면 좋겠는데……. 날마다 유치원이 끝나는 시간이 되면 아빠는 딸아이 키아라를 데리러 간다. 둘은 약속이나 한 듯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장난감 가게 진열창으로 코끼리를 구경한다. 언젠가부터 진짜 코끼리가 있었으면 하고 꿈꾸는 키아라, 그리고 그런 딸아이를 보며 아빠 역시 진짜 코끼리를 선물 받고 좋아서 폴짝폴짝 뛰는 딸아이를 상상한다. 이제 아빠와 딸은 진열창 안 코끼리 장난감을 들여다보며 진짜 코끼리를 꿈꾸게 된 것이다. 코끼리는 키아라와 아빠에게 일상에서 벗어나 상상의 세계로 떠나는 동경의 대상이며, 작가 그레니엣은 큼지막한 코끼리 캐릭터로 아이들 눈을 사로잡으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길쭉한 알약을 삼키세요. 몸집이 커지고 꼬리가 길게 자라납니다. 알약을 먹고 공주가 되는 꿈, 양탄자를 타고 하늘을 나는 꿈, 텔레비전에 장난감이 나올 때 손을 넣어 꺼내는 꿈……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꿈을 꾼다. 키아라와 아빠는 그 꿈을 코끼리가 나타나 전해 준 알약을 통해 꿈을 이룬다. 아빠가 코끼리로 변해 가는 과정을 그레니엣은 그림을 통해 보여 준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피부색, 몸집, 꼬리, 다리, 발톱, 귀와 코 순으로 코끼리의 큼직큼직한 특징을 알려 준다. 있잖아, 저 사자 아빠 코끼리랑 친구하면 좋을 것 같지 않아? 코끼리가 된 아빠를 ??코끼리 아빠??라 부르며 좋아하던 키아라는 이번에는 코끼리가 되어 외로울 아빠를 걱정한다. 그래서 코끼리 아빠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다. 키아라가 코끼리 아빠의 친구로 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건 바로 사자! 이야기는 키아라의 말에 식은땀을 흘리는 코끼리 아빠의 재미난 뒷모습을 끝으로 끝이 나는가 싶다가 사자가 그려진 상자가 하나 등장하면서 마무리된다. 그레니엣이 숨겨 놓은 마지막 유쾌한 반전을 만난 아이들은 이후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재미난 상상에 빠지게 된다. 책장을 덮은 후 아이와 함께 뒷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큰 재미를 안겨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