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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비밀 열쇠
메주 공주 금지 구역 쓰러진 할머니 그깟 장독이 뭐라고! 범인은 누굴까? 대숲에서 새 간장독 아니, 내 탓이야! 발효의 시간 아, 구수해! 부록) 시간의 향기를 담은 맛, 전통 장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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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보물,
향기로운 천 년 씨간장을 되살려라! ‘한국의 재발견’ 시리즈 여덟 번째 이야기, 《메주 공주와 비밀의 천 년 간장》은 우리나라 전통 장을 주제로 꾸민 창작 동화입니다. 대대로 장을 만들어 온 명인 할머니와 집안의 보물인 천 년 씨간장을 두고 벌어진 사건을 통해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인지 깨닫게 합니다. 홍아 가족은 할머니댁에 내려와 살며 장 만드는 일을 돕습니다. 홍아 할머니는 오랫동안 전통 장을 만들어 온 명인이지요. 할머니는 장 만드는 비법을 보물처럼 꽁꽁 숨겨 두고 누구에게도 알려 주려 하지 않는데, 아빠는 좋은 전통을 널리 알려야 한다며 홍아네 반 아이들을 데리고 메주 만들기 체험 학습을 합니다. 체험 학습 날, 홍아는 반 친구들과 함께 금지 구역으로 몰래 들어갑니다. 그곳은 할머니 말고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곳이지요. 하지만 금지 구역은 기대와 달리 장독만 가득할 뿐입니다. 실망도 잠시 어디선가 밀려오는 향기로운 냄새에 취해 한눈을 판 순간, 커다란 간장독이 깨지고 맙니다. 그것도 무려 천 년이나 된 씨간장 독이 말이지요! 그런데 홍아는 물론 그 자리에 있던 누구도 독을 깨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럼 도대체 누가 간장독을 깼을까요? 천 년 씨간장은 이대로 사라지고 마는 걸까요? 영양가 높은 곡물인 콩은 만주와 한반도 북부 일대가 원산지입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자연스레 콩을 재료로 한 음식 문화를 발전시켰지요. 그중에 하나가 바로 장입니다. 장은 콩을 발효시켜서 저장성을 높이고, 영양소를 더욱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한 아주 지혜로운 식품이지요. 《메주 공주와 비밀의 천 년 간장》은 전통 장을 만드는 식품 명인과 그 가족의 이야기에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독특한 상상력을 더하여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노령산맥 한 자락에 있는 장의 고장 순창에서 대대로 집안의 장맛을 지켜 온 홍아 할머니는 이름난 전통 장 명인입니다. 장에 대한 고집과 원칙이 뚜렷한 할머니는 가업을 널리 알리려고 이런저런 일을 벌이는 아들이 못마땅합니다. 그러면서 집안의 가보인 씨간장을 지키기 위해 가족조차 드나들지 못하는 금지 구역을 만들어 엄격하게 전통을 지키고자 애쓰지요. 그러나 씨간장으로 대표되는 전통의 맥이 끊길 위기에 처하면서 할머니는 큰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동안 할머니에게 전통은 비밀로 간직하고 절대 변질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지요. 그러나 할머니가 지키려 한 씨간장만 해도 천 년 전 모습 그대로가 아닙니다. 졸아든 만큼 다른 간장을 채워야 줄지 않고 대물림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처럼 전통 역시 흘러서 전해져야만 전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길이 끊어진 전통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지요. 홍아 할머니는 이 같은 깨달음을 얻고 그제야 꽁꽁 닫아 두었던 마음의 빗장을 엽니다. 할머니와 더불어 홍아네 가족도 큰 변화를 겪습니다. 홍아의 엄마 아빠도 사건을 겪고 할머니의 마음을 헤아리게 됩니다. 비록 방식은 달랐지만 전통의 맛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만큼은 같았다는 것을 깨닫지요. 홍아 또한 대숲에서 신비로운 체험을 하고 보잘 것 없게만 느꼈던 씨간장이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고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는지 깨닫고 숙연해집니다. 《메주 공주와 비밀의 천 년 간장》을 쓴 이경순 작가는 인물들의 마음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탄탄하고 밀도 있게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특히 홍아가 대숲에서 겪는 판타지는 독특하고 오묘한 느낌을 자아낼 뿐 아니라 천 년의 역사를 아주 속도감 있게 전달하고 있지요. 한식의 맛을 좌우하는 장에는 한국인만의 고유한 얼과 유구한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장맛을 알고 즐기는 것은 우리의 고유한 문화와 정신을 잇는 일이나 다름없습니다. 《메주 공주와 비밀의 천 년 간장》을 통해 장 속에 녹아 있는 조상들의 지혜와 정신을 느끼고 전통을 잇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새겨 보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