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는 똥군
제주 해녀 축제 콧구멍 동굴과 우쿨렐레 합주 영등할망과 신비한 복주머니 영등할망, 화나다! 아솔이의 소원 바다 씨앗 [부록] 바다를 품은 제주 해녀 이야기 |
유순희의 다른 상품
방현일의 다른 상품
|
2016년 12월, 유네스코는 제주 해녀 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했습니다. 거친 바다에 맨몸으로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의 독특한 조업 방식과 강인한 생명력, 서로를 의지하며 고된 일을 해 나가는 공동체 문화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지요. 이렇게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유산이지만 차가운 바닷속을 수백 번 넘게 드나드는 고된 노동 때문에 사실상 해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똥군 해녀와 신비한 복주머니』는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목숨을 걸고 바다에 나갔던 해녀들의 숭고한 삶을 가슴 절절하게 그리며 제주 해녀 문화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기를 염원합니다.
한부모 가정의 가장인 아솔이 엄마는 생계를 꾸리기 위해 늘 바쁘게 일합니다. 그래서 아솔이는 뭐든지 알아서 해야 하고, 엄마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아 자신이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엄마에게 털어놓지 못해요. 그러면서 엄마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 조금씩 쌓여 가지요. 그러나 우도에서 할머니와 생활하며 아솔이의 생각은 조금씩 변해 갑니다. 할머니가 엄마를 키우기 위해 해녀가 되어 고된 물질을 마다하지 않았듯, 엄마도 자식인 아솔이를 위해 밤낮없이 일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요. 『똥군 해녀와 신비한 복주머니』에서 할머니, 엄마, 아솔이의 관계는 부모에서 자식으로 이어지는 내리사랑의 의미를 일깨우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또한 점점 다양해지는 현대 사회의 가족 형태와 가정에서 여성의 역할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하지요. 『순희네 집』, 『열세 번째 공주』등 많은 동화를 쓰고,『지우개 따먹기 법칙』과 『우주 호텔』이 교과서에 수록되는 등 동화 작가로서 입지를 굳혀 온 유순희 작가는 이 작품으로 상처 입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자 했습니다. 가족 간의 소통 부재와 친구 문제는 요즘 아이들 대부분이 겪는 고민거리입니다. 작가는 상처 입은 주인공 아솔이를 통해 상대방에게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갈 때 비로소 자신의 상처도 치유된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상군 해녀가 하군 해녀의 처지를 이해하여 자신이 힘들게 잡은 해산물을 나눠 주듯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이 소통의 기본임을 일깨우지요. 해녀의 끈질긴 생명력은 나를 희생하고 다른 이를 생각하는 마음으로부터 나옵니다. 공동체 문화를 중시하고, 자연과 공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제주 해녀 문화는 희생과 배려에 인색한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가치인지도 모릅니다. 『똥군 해녀와 신비한 복주머니』가 전하는 고유의 해녀 문화를 통해 오늘날의 우리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