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이의 첫 번째 이야기 - 나의 백설 공주루시아의 첫 번째 이야기 - 거울 놀이여름이의 두 번째 이야기 - 뜻밖의 초대루시아의 두 번째 이야기 - 마녀의 딸여름이의 세 번째 이야기 - 너, 어디에 숨었니?루시아의 세 번째 이야기 - 어디쯤 가셨나요?여름이의 네 번째 이야기 - 진짜 친구루시아의 네 번째 이야기 - 검은 마녀여름이의 다섯 번째 이야기 - 가장행렬루시아의 다섯 번째 이야기 - 은빛 산여름이의 여섯 번째 이야기 - 꽃의 요정루시아의 여섯 번째 이야기 - 새 왕비의 방여름이의 일곱 번째 이야기 - 출렁, 출렁, 출렁, 출렁루시아의 일곱 번째 이야기 - 떠도는 소문여름이의 여덟 번째 이야기 - 깨진 심장루시아의 여덟 번째 이야기 - 거울의 속삭임여름이의 아홉 번째 이야기 - 붉은 물, 붉은 피루시아의 아홉 번째 이야기 - 대축제 날여름이의 열 번째 이야기 - 진짜 백설 공주는 누구일까?루시아의 열 번째 이야기 - 너는 서쪽으로 가라에필로그작가의 말
|
유순희의 다른 상품
Choi Jung-in
최정인의 다른 상품
|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답니?”-거울 속 세상과 거울 밖 세상의 진실이 책에서 ‘거울’은 중요한 모티프로 등장한다. 남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더욱 남들과 같아지려고 애쓰는 여름이와 루시아에게 거울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자기 모습을 자꾸 들여다보며 변한 게 없는지 확인하고, 진짜 표정과 얼굴을 가리기 위해 화장에 몰두한다. 그러면서 점점 거울의 목소리가 내면을 잠식한다. 그리고 계속 묻는다.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다운지, 더 사랑받을 수는 없는지.좀 더 들여다보면, 거울 속 세상에선 미움과 질투, 분노가 싹을 틔운다. 거울 속 목소리는 사실 자신의 또 다른 목소리이기도 하다. 그럼 거울 밖 세상은 어떤가. 더 냉혹하다. 거울 속 목소리가 뒤틀리는 건 바로 거울 밖 세상이 두렵고 불안해서다. 따가운 시선과 편견이 넘실대고, 심지어 목숨까지도 위협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거울 속 목소리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거울 속 목소리에서 벗어나는 건 결국 스스로의 몫이다. 나를 비추던 거울의 목소리가 진실이 아님을 깨달은 순간, 여름이와 루시아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 여정을 따라가는 게 이 책의 묘미다. 〈백설 공주〉 이야기에서 왕비가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답니?”라고 묻던 질문들은, 이 세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지 몰라 외친 절규일지도 모른다. 옛이야기 속 왕비와 달리, 이 작품 속 루시아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한다. 어떤 이야기는 작별을 해야 비로소 완성되기도 하는 것이다. 현재와 판타지 세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나’를 찾아가는 눈부신 여정 이 작품의 또 다른 재미는 바로 ‘이야기 구성’에 있다. 지금을 살고 있는 여름이와, 가상의 어느 왕국에 살고 있는 루시아 이야기의 교차 편집은, 이 설정 하나만으로도 호기심과 상상력을 극대화시킨다. 반면, 옛날 옛적 아주 먼 곳에 살고 있는 루시아와 현재의 여름이는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다. 서로 다른 인물이 같은 백반증에 걸리게 함으로써, 여름이와 루시아의 고통과 아픔이 시대와 나라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음을 말해 준다. 시공간이 전혀 다른 배치로 이야기의 흥미를 한껏 돋우고, 보편적인 주제인 ‘나’를 찾아가는 여정은 이야기가 가져야 할 미덕을 고루 갖추고 있다. 남들과 같아지려고 부단히 노력했던 두 주인공은 비로소 자신을 받아들인다. 스스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더 이상 남들과 다른 자기를 감추지 않게 된다. 유순희 작가는 이 과정에 독자들을 온 마음으로 초대하고 있다. 어린 시절 자신의 콤플렉스를 고백한 ‘작가의 말’을 읽으면, 어린 독자들을 향한 작가의 진심에 뭉클해진다. ‘나’를 찾아야 비로소 세상으로, 거울 밖으로 제대로 나아갈 수 있다.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 세상 모든 여름이와 루시아 들에게 이 책은 더욱 특별히 가닿을 것이다. 재해석 동화의 정수,아름다운 그림으로 새롭게 태어나다책의 얼굴인 표지만 봐도 탄성이 나온다. 앞표지엔 길고 흰 머리카락을 나부끼며 걸어가는 여름이와, 노란 버스를 탄 채 여름이를 지켜보고 있는 한 아이가 등장한다. 그리고 뒤표지엔 루시아 왕비의 얼굴이 담긴 거울이 그려져 있다. 책을 다 읽고 표지를 다시 보면, 상징적인 묘사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책을 펼치면 아름다운 그림의 향연이 시작된다. 직접 손으로 그린 수채화는 여름이와 루시아의 섬세한 마음을 더욱 도드라지게 하고,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은 이야기의 결에 맞게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현재와 판타지 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인 만큼, 색감과 묘사에도 환상성을 부여했다. 거울이라는 모티프, 외모에 집착하는 모습 등이 다채로운 빛깔로 영롱하게 펼쳐진다.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과 집착이 스스로를 파괴할 수 있다는 내용과 달리, 아이러니하게도 그림은 화려하고 밝고 아름답다. 이런 대비는, 새로운 시선으로 글과 그림의 조화를 만끽할 수 있는 기쁨을 안겨 줄 것이다.작가의 말시간과 공간은 다르지만, 여름이와 루시아는 백반증에 걸렸어요. 자신의 외모가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불안에 떨고, 다른 이들과 같은 외모가 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요.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여름이와 루시아는 외모보다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눈뜨게 됩니다. 비로소 ‘나’를 제대로 바라보게 되지요. 생명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놀라운 힘을 갖고 있듯 우리에게도 이런 힘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실수, 실패, 절망을 겪지만 결국은 미움보다는 사랑을, 질투보다는 이해와 존중을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요? -유순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