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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돈이라는 수수께끼
제1장 해밀턴, 중앙은행을 세우다 -자본의 생리를 이해한 건국의 아버지- 제2장 비들, 중앙은행과 함께 사라지다 -포퓰리스트 대통령의 표적이 된 불행한 엘리트- 제3장 쿡, 최고의 프라이머리 딜러가 되다 -링컨의 승리를 견인한 채권마케팅의 귀재- 제4장 굴드, 금의 독식을 꿈꾸다 -무법천지 미국이 키운 허황된 투기꾼- 제5장 모건, 마침내 중앙은행이 되다 -금융후진국 미국의 작은 태양- 에필로그: 퍼즐의 결론 부록: 대타협을 가능하게 한 양경반조의 정신 -미 연방준비제도의 탄생과 진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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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미국인들은 근본적으로 자본주의자인 동시에 민주주의자들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정치 풍토이다. 하지만 두 가지 속성을 모두 지니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도 있었다.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지 못한 탓에 화폐제도 또는 중앙은행제도가 자주 그리고 급격하게 바뀌어온 것이다. --- pp.7~8, 프롤로그 중에서
자본주의 캠프 선봉에는 해밀턴이 있었고, 민주주의 캠프 선봉에는 제퍼슨이 있었다. 해밀턴이 이끄는 연방주의자들은 강력한 중앙정부를 지지했으며, 특히 금융과 상업 활동에서 정부의 개입을 강조했다. 지역적으로는 동북부 뉴잉글랜드 지방을 기반으로 했다. 반면 제퍼슨이 이끄는 공화주의자들은 연방정부의 권한을 제한하는 것을 지지했고 이들의 지역기반은 남부였다. --- p.92, 2장 “비들, 중앙은행과 함께 사러지다”중에서 “우리 미국은행 임직원들은 정치에 초연해야 합니다. 영국의 정치가가 말했듯이 돈은 토리당 것도 아니요, 휘그당 것도 아닙니다. 우리 미국에서는 미국은행이 잭슨 대통령 것도 아니요, 애덤스 대통령 것도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은행은 은행일 뿐입니다.” --- p.118, 2장 “비들, 중앙은행과 함께 사러지다”중에서 비들이 그토록 저항하고 잭슨이 그토록 쟁취하고 싶었던 것은 한마디로 말해서 일반 서민들이 은행을 지배하고 통화 공급의 결정권을 쥐는‘민주적인 화폐경제’였다. 하지만 현실은 잭슨의 생각과는 반대로, 소수의 자본가들이 돈줄을 잡고 더욱 좌지우지하는 쪽으로 전개되었다. --- p.160, 2장 “비들, 중앙은행과 함께 사러지다”중에서 “지금 우리가 겪는 금융공황은 순전히 은행을 타도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잭슨의 무모함과, 지폐를 백안시하고 주화만 돈이라고 생각하는 민주당의 무지 때문이다. 이 금융공황에서 가장 타격을 입는 사람들은 못 배우고 가난한 사람들이다.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는 이 사람들은 잭슨에게 표를 던진 손가락을 잘라야 할 것이다.” --- p.162, 2장 “비들, 중앙은행과 함께 사러지다”중에서 권력자와 대중 모두의 욕망을 거스르면서 ‘시대와의 불화’를 각오해야 하는 중앙은행의 ‘무간도無間道’ 신세는 타고난 운명이다. --- p.162, 2장 <해설자 노트> 중에서 “적어도 우리는 전쟁터에서 북군에게 패하지는 않았다. 우리 군대를 거꾸러뜨린 것은 다름 아닌 제이 쿡이다”남군의 한 장군은 이렇게 말하며 남부가 그에 필적할 금융 천재를 갖지 못했던 것을 통탄했다. 3장 “쿡, 최고의 프라이머리 딜러가 되다”중에서(P.226) 굴드는 주식을 가지고 싸우는 투기는 이제 시시하다고 생각하고 흥미를 잃었다. 더 위험하고,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진짜 짜릿한 사냥감이 필요했다. 굴드 일행이 찾아낸 먹잇감은 바로 미국의 화폐경제 전체였다! --- p.243, 4장 “굴드, 금의 독식을 꿈꾸다”중에서 “...외적의 침범이나 내란을 겪지 않았는데도 사회가 붕괴하는 조짐을 보였던 1894년 초 미국의 상황은 극히 이례적인 것이었다. 인간의 가치가 그토록 당에 떨어졌던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연방정부가 그토록 무능하고 무력하게 보인 적도 처음이었다.” --- pp.299~300, 5장 “모건, 마침내 중앙은행이 되다”중에서 J.P.모건은 미국 금융사상 가장 긴박한 문제를 가지고 대통령과 회의하면서도, 그리고 대통령이 엄청난 부담을 주는 순간에도 시가 한 대를 태울 배짱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 금융시스템을 구원하라는 지상 최대의 명령이 그의 어개 위에 얹어진 그 중요한 회의는 그가 미처 시가에 불을 붙이기도 전에 끝나버렸다. --- pp.320~321, 5장 “모건, 마침내 중앙은행이 되다”중에서 통화 공급의 무절제한 확대를 멈추지 않는 바람에 결국 1970년대 초 공화당의 닉슨 대통령은 ‘닉슨독트린Nixon Doctrine'을 발표하였다. 이 독트린은 국제적으로 달러화의 금태환을 포기한다는 선언이었다. 이 독트린을 통해 결국 그 옛날 민주당 브라이언이 그토록 꿈꾸어왔던 자유로운 화폐 발행의 터전이 비로소 완벽하게 마련되었다. 역사상 누구보다도 보수적이었던 공화당 대통령이 역사상 누구보다도 진보적이었던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소원을 들어주었으니 이 얼마나 기막힌 역설인가! --- p.369, 에필로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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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와 금융시장의 수수께끼를 풀어라!
백 년 동안 돈을 둘러싸고 펼쳐졌던 야망 스토리, 그 속에 숨겨진 음모 새 정부 출범 직후 환율정책 주도권을 놓고 한 차례 격돌했던 정부와 한국은행이 이번에는 통화(금리)정책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렇게 태풍이 휘몰아치는 경제의 중심에는 금융문제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이것은 정부의 경제정책 노선을 결정하는 본질적인 문제가 된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서브프라임발 금융 수난 시대를 살고 있는 미국의 이면에서도 매우 유사한 상황을 찾을 수 있다. 연방국가인 미국은 역사적으로 어느 나라에서보다도 치열하게 금융문제를 고민했다. 따라서 중앙은행이 지향해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 『머니맨』은 현 정부에 특히 시사하는 바가 큰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 헨리 브랜즈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역사학자로 일반인을 위해 이해하기 쉽게 쓴 미국사와 금융사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겁쟁이들은 금융이라는 폭풍의 바다를 헤쳐나갈 수 없다”고 말한다. 반면 용감한 사람들에게는 금융이 자신의 이념을 실현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인다. 그래서 미국의 정치와 경제의 향배가 달린 화폐문제와 중앙은행 제도를 향해 여러 세대에 걸쳐 대담무쌍한 영웅들이 끊임없이 도전해 왔다. 이 책에서는 이들을 일컬어 ‘머니맨Money Men’이라고 부른다. 『머니맨』은 그들의 야망과 투쟁, 그리고 성공과 좌절에 관한 에피소드를 통해 금융을 바라보는 시각을 담고 있다. 화폐제도와 중앙은행을 두고 벌어졌던 치열한 백 년 전쟁사 『머니맨』에 따르면 미국은 140여 년에 걸친 화폐제도와 중앙은행에 관한 논쟁에서 ‘민주주의냐, 자본주의냐’가 화두였다. 민주주의를 부르짖는 사람들은 화폐 문제를 소수 독점 자본가들의 손에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고, 자본가들은 특별한 재능을 가진 소수가 다루는 것이 옳다고 믿었다. 이렇듯 미국의 화폐문제는 민주주의 원리, 자본주의 원리가 충돌하면서 생기는 모순의 한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화폐제도와 중앙은행을 두고 벌어졌던 두 진영 간의 치열한 백년 전쟁사를 소재로 삼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대표적인 5명의 머니맨과 그들의 갈등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최초의 중앙은행을 설립하면서 해밀턴과 제퍼슨 사이에 빚어졌던 갈등, 두 번째 중앙은행을 둘러싸고 잭슨 대통령과 비들 은행장이 벌였던 난투극, 남북전쟁 당시 미국 국채의 판매 수수료를 둘러싸고 재무부와 쿡이 벌였던 신경전, 그 뒤에서 금을 독차지하겠다던 굴드의 야망, 그리고 1907년 금융공황 이후 J.P.모건을 미국사회의 공공의 적인 동시에 구세주로 만들었던 화폐제도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넘어서 금융문제의 흐름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게 된다. 위기에 처한 금융계의 앞날을 알고 싶다면 그들의 과거를 보라! 『머니맨』은 미국 독립전쟁 이전부터 1907년 금융위기까지 미국 화폐제도의 핵심 이슈들을 주요 역사적 사건과 연결하여 설명하고 있다. 저자 특유의 빠른 문체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딱딱해 보이는 금융사를 인물 중심의 이야기로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한 편의 대서사시 같은 내용을 따라가면서 일반 독자들도 어려움 없이 미국 금융사와 사회사를 훑어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의 번역과 해설을 맡은 차현진은 원서에 없는 미 연방준비제도 탄생 이후의 전개과정을 부록으로 담으면서『머니맨』을 보다 풍성하고 알차게 만들었다. 지금 세계 금융계는 태풍의 눈 속에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 노선도 아직 뚜렷하지 않다. 시시각각 바뀌는 세계시장 상황과 그것에 휘둘리는 우리 비즈니스 현장에 언제 다시 폭풍이 닥칠지 모른다. 용감하게 폭풍의 바다를 건너고 싶다면 현 상황을 겉핥기하는 데 급급해서는 안 된다. 금융이 한 나라의 경쟁력을 측정하는 주요 척도가 된 지금, 『머니맨』은 금융 분야 종사자의 필독서일뿐 아니라, 학생 및 비즈니스맨도 꼭 한 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