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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시작하며
1. 이것은 예술일까? 그런데 예술이 뭐지? / 대중예술과 본격예술, 차별과 차이 2. 대중예술은 좋은 놈? 나쁜 놈? 아니면 이상한 놈? 좋은 예술, 나쁜 예술이 따로 있나? / 대중예술에도 위아래가 있다 / 아무거나 대중예술이 되는 건 아니다 3. 대중예술 VS 본격예술 대중예술의 본질은 ‘대중’ / 대중성이 있다는 건 무슨 뜻일까? / 같은 세상, 다른 경험 / 같은 경험, 다른 생각 4. 대중예술은 욕망 덩어리야 땅에 발 딛고 있어도 욕망은 하늘 꼭대기에 / 아악, [대장금]은 정말 포르노야! / 뭐 좀 짜릿한 거 없나? / 충격 하면 막장 드라마 5. 취향대로 골라 즐기는 대중예술 취향, 그 모호한 것에 대하여 / 슈베르트 취향과 박현빈 취향은 화해할 수 있을까? / 사람들은 꼭 자기 같은 노래를 좋아한다 6. 우리가 대중예술에 끌리는 이유 뻔해서 재미없다 VS 뻔해서 재미있다 / 이렇게나 탁월한 유전자라니! / 추리물에 세계전유 방식을 묻다 / 불치병을 바라보는 우리의 자세 / 아는 만큼 재미있는 ‘비틀기’ / 유행은 시대를 타고 / 작가주의 작품도 맛보는 이 맛 이야기를 마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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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예술에 세상과 나를 비추어 보다
대중예술을 이해하는 작업은 세상과 나 자신을 바라보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대중예술을 통해, 나의 취향, 내가 지닌 세계전유 방식, 내 마음속의 욕구·욕망, 그리고 내 가슴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던 경험들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분석하는 일이지요. 나 자신의 것이니 아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나 자신을 파악하는 작은 실마리들은 얻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중예술을 파악하는 것은 우리 보통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파악하게 해 줍니다. 숫자로 된 경제지표나 정치적 사건을 나열만 해서는 입체적으로 잘 그릴 수 없는, 그 세상을 살던 사람들의 기쁨과 절망, 분노와 희망 같은 마음속 풍경, 거기에 비친 당시의 생활 방식과 풍속을 살펴보게 됩니다. 그럼으로써 그 시대는 아주 입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요. 대중예술을 평범하게 즐기면 이런 것들을 고루 성찰하지 못합니다. 단순히 인간의 기초적인 욕구·욕망을 자극하여 이에 몰입하게만 하지요. 그러나 대중예술 역시 인간의 진짜 몸과 물질이 움직이는 현실의 삶이 아니라, 정신적 구성물인 예술입니다. 자신이 몰입하여 사는 현실의 삶을 성찰하는 것보다는 대중예술을 성찰하기가 조금 더 쉽지요. 이 과정을 통해 인간에 대한 성찰, 나 자신과 세상에 대한 성찰을 심화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요. - 작가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