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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녀야 웅녀야
어른들을 위한 동화 신단군신화
이호림
미래문화사 200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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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1. 진양조(느리게 노래하듯이)
2. 안단테 칸타빌레
3. 중중모리(점점 빠르게)
4. 악첼레란도
5. 휘모리(빠르고 생동감 있게)
6. 알레그로 아니마또
7. 단모리(아주 빠르게)
8. 프레스토
9. 진양조(느리게)
10. 안단테

저자 소개 1

출판사 대표이자 소설가, 평론가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국문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95년 [작가세계] 소설부문 신인상, 2000년 [라뿔륨], 2002년 [문학공간] 평론부문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왔다. 2005년 성균문학상(우수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웅녀야 웅녀야』, 『이매, 길을 묻다』, 『다시 그날』, 『북에서 온 여자』,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친일문학은 없다』, 『자유주의, 전체주의 그리고 예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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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350g | 148*210*20mm
ISBN13
9788972992370

출판사 리뷰

단군신화를 동화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신성과 야성, 감성적 코드를 모두 가지고 있는 이 신화의 주인공을 웅녀로 초점을 맞추어 재해석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신성과 야성은 어떻게 마찰되고 접목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이 책은 시작된다.

이 책의 웅녀는 단군신화의 주인공인 단군의 어머니다. 웅녀는 곰이었으되 곰이 아니고 인간이었으되 인간이 아니며 환웅의 배필로 신성을 입었으되 결국 주화입마되어 죽음을 맞이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야성과 인성, 신성을 모두 내포한 여인으로 간단치 않은 내공의 소유자이다. 그러므로 해석이 용이하지 않은 형상으로 이 책의 씨줄 역할을 한다.

현대의 얼음여인은 북극곰을 애완동물로 키우며 사는 비일상적인 여인으로 묘사된다. 그녀는 한겨울에도 극도의 더위를 타며, 세상과 단절된 채 원형의 집에서 히스테릭하게 살아가고 있다. 무한 상상력의 다소 몽환적인 인물로 이 책의 날줄이 된다.

그리고 한 평범한 남자가 등장한다. 그는 얼음조각 기술가로 자신의 조각이 예술작품으로 인정받기를 소망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얼음의 물리적 특성상 그것은 예술작품이 될 수 없고, 그러기에 자신은 진정한 예술가가 될 수 없다는 다소 민망한 자기 합리화를 진실로 믿고 있는 사람으로 이 책의 화자 역할을 한다.

웅녀, 얼음여인, 얼음조각 기술가.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마치 현대의 인간 군상들처럼 모두가 마음의 병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인간존재의 근원에 대한 탐색과 금기에 대한 욕망, 신화를 해석하는 새로운 열쇠를 제시한다. 단군신화를 웅녀의 관점에서 수정, 보완, 변용하면서 신성과 야성으로 충만했던 신화세계와 그것의 결핍으로 상징되는 현대적 일상을 적극적으로 마찰시키고 있는 것이다.

『웅녀야 웅녀야』를 통해 한여름 밤 독자들은 상상의 열쇠로 독특하고도 낯선 방을 들여다보는 묘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추천평

현대적 일상은 신성(神聖)의 소멸과 야성(野性)의 제거를 특징으로 한다. 때문에 최근들어 신화에 대한 관심이 비등하고 있는 것은 이에 대한 미학적 반등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반동은 '일상'과 '역사' 모두를 넘어서고자 한다는 점에서 '초월'을 지향하지만, 동시에 그 모두를 지우려 한다는 점에서 '맹목'으로 귀착될 우려 또한 없지 않다.

젊은 작가 이호림의 『웅녀야 웅녀야』에는 대도시의 한 가운데서 포효하는 '북극곰'이 등장한다. 그 곰은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웅녀'의 현대적 몰락을 지시한다. 소설 속에서, '원형의 집'에 갇혀 애완동물로 전락한 곰의, 전율에 가까운 포효는 환영이자 환청의 양상을 띠고 있다. 그것은 어제와 오늘이 다를 바 없는 현대적 일상에 대한 비판적 자의식의 반영이다. 그것이 작가로 하여금 '웅녀'에 대한 신화적 천착(穿鑿)과 재구(再構)의 힘든 작업을 가능케 한다.

이호림은 '단군신화'를 '웅녀'의 관점에서 수정·보충·변용하면서, 신성과 야성으로 충만했던 신화세계와 그것의 결핍으로 상징되는 현대적 일상을 적극적으로 마찰시키고 있다. 이 마찰의 와중에 다시 태어난 '웅녀'는 아름답다.
--- 이명원(문학평론가)
과거의 신화와 주인공, 나의 현재 생활을 격자무늬처럼 짜넣은 흥미로운 동화이다. 관계 후 곰으로 변하는 여자와 나, 모두 마음의 병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하여 펼치는 낯선 세계가 무리없이 어느 대목이나 읽는 사람을 이해시키며 지나간다. 겉으로의 행동 밑으로 흐르는 주인공의 숨은 눈 앞의 시간 밖에 먼 기억을 떠올릴 수 없는 현대인에게 강한 인간회복의 향수감을 자아내게 해 주고 있다.
--- 손장순(소설가)
『웅녀야 웅녀야』는 단군신화의 주인공인 단군의 어머니 웅녀의 일대기와 북극곰을 애완동물로 키우며 사는 현대의 '얼음여인'의 이야기를 씨실과 날실로 하여 자아낸 이야기이다. 작가의 신화와 역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 이야기는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탐색과 금기에 대한 욕망, 신화를 해석하는 새로운 열쇠를 우리 손에 쥐어주게 된다.

여기에 사뭇 미스테리 수법으로 그려내는 여인의 정체를 독자들은 끊임없이 궁금해하며 '곰'과 '여자'에 대한 신화적 환상을 맛보게 된다. 도대체 여자는 누구인가. 그녀가 키우는 곰은 누구인가. 그리고 웅녀의 피리와 거울은 어디로 갔을까?

작가의 거침없고 화려한 상상력과 숨김의 효과가 절묘하게 배합되면서 독자들은 상상의 열쇠로 독특하고도 낯선 방을 들여다보는 묘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 권지예(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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