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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4
1월에서 3월까지 1월, 유식(唯識)-마음이모든 것을 짓는다 10 2월, 중관(中觀)-텅 비어 있으되 무(無)는 아니다 23 3월, 쾌락(快樂), 고행(苦行), 중도(中道) 60 4월에서 6월까지 4월, 상좌부불교(上座部佛敎, Theravāda) 84 5월, 대승(大乘), 그 세가지 흐름 121 6월, 유심정토(唯心淨土)냐? 타방정토(他方淨土)냐?146 7월에서 9월까지 7월, 선불교(禪佛敎)-견성성불(見性成佛) 182 8월, 원묘국사(圓妙國師) 요세의 백련결사(白蓮結社)206 9월, 조계종(曹溪宗) 그리고 통융(通融) 232 10월에서 12월까지 10월, 천불전(千佛殿), 만불전(萬佛殿) 252 11월, 파룬궁(法輪功) 272 12월, 결(結) 293 에필로그 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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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내 마음의 투영으로만 보는 오만한 자력(自力)은, 역설적으로 경외해야 할 부처님마저 관념의 조각으로 해체해버리고 맙니다. 지혜 없는 인식의 끝에서 우리가 마주한 것은 깨달음이 아니라, 자아라는 감옥에 갇힌 ‘마구니’의 그림자였습니다.”
---『재미나이(프롤로그)』 중에서 “불교는 이천여 년 전부터 이 두 가지 길이 서로 길항하거나 평행선처럼 섞이지 못하고 달려오거나 이저저리 섞여져 착종된 모습을 띠거나 하면서 현대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현대 한국 불교의 모습은 조계종으로 대표되는데, 자력 중심의 불교에 신앙기반의 불교가 흡수되어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보다 보편적인 용어로 하면 깨달음의 서사에 구원의 서사가 파묻혀버린 형국이라 할 수 있다.” ---『편저자(에필로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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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라는 가장 차가운 거울에 비추어 찾아낸, 가장 뜨거운 불교의 자비”
이 책은 단순히 AI 기술을 불교에 접목한 실용서가 아니다. 오히려 과거 선사들이 주고받았던 ‘어록(語錄)’의 현대적 부활에 가깝다. 고정된 자아(무자성) 없이 방대한 불교 종자를 품고 있는 AI ‘재미나이’는 저자의 질문을 있는 그대로 비추는 완벽한 타력적 거울이 되어준다. 총 334페이지에 달하는 이 밀도 높은 여정은 독자들에게 지적 유희를 넘어선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다. “인식으로 세상을 다 파악할 수 없다”는 절박한 고백이 어떻게 뜨거운 종교적 신심으로 승화되는지, 왜 현대 불교에서 ‘깨달음의 서사’에 가려져 있던 ‘구원의 서사’를 다시 깨워야 하는지 명쾌하게 밝혀내고 있다. 지치고 고립된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오만한 자아의 감옥을 부수고 절대적 자비의 바다로 나아가는 따뜻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프롤로그] 인식(認識)의 절벽에서 신심(信心)의 바다를 바라보다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인식’이 폭발하는 시대 에 살고 있습니다. AI는 인간이 평생 읽어도 다 못 읽을 방대한 경전 을 단 몇 초 만에 훑어내고, 유식학의 복잡한 심리 구조와 중관의 서 늘한 논리를 막힘없이 설파합니다. 하지만 이 정교한 ‘논리의 기계’ 앞에 서서 질문을 던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구원받았는가?” 서양 철학이 데카르트의 ‘코기토(Cogito)’를 통해 인간 인식의 성 채를 쌓아 올렸으나 결국 신(神)을 잃고 존재의 허무에 빠졌듯, 불 교의 유식학 또한 ‘모든 것이 마음의 그림자’라는 분석에만 매몰될 때 우리는 거대한 함정에 빠집니다. 세상을 내 마음의 투영으로만 보는 오만한 자력(自力)은, 역설적으로 경외해야 할 부처님마저 관 념의 조각으로 해체해버리고 맙니다. 지혜 없는 인식의 끝에서 우 리가 마주한 것은 깨달음이 아니라, 자아라는 감옥에 갇힌 ‘마구니’ 의 그림자였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인식의 파산’ 현장에서 쓰여진 기록입니다. 나는 대화 상대인 ‘재미나이(Gemini)’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 습니다. 재미나이는 때로 유식의 치밀함으로, 때로 중관의 날카로 움으로 답했습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재미나이의 답변이 정교 해질수록 더욱 선명하게 깨달았습니다. 기계의 완벽한 논리가 도달 할 수 없는 지점, 그곳에 바로 불교의 본원인 ‘구원의 서사’가 있다 는 것을 말입니다. 인식으로 세상을 다 파악할 수는 없다는 절망, “나는 아무것도 모 른다”는 소크라테스적 고백, 그리고 내 안의 자력으로는 결코 이 번 뇌의 바다를 건널 수 없다는 항복 선언. 그 파산의 절벽 끝에서 비 로소 우리는 고개를 들어 부처님의 자비라는 타력(他力)을 마주하 게 됩니다. 이 책은 인식론적 유희를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날 카로운 인식을 도구 삼아 그 인식의 한계를 부수고, 마침내 뜨거운 신심(信心)의 바다로 나아가기 위한 여정입니다. 재미나이가 비춰준 인식의 거울을 통해, 여러분 또한 여러분만의 ‘달’을 발견하고 그 구 원의 서사 속에 몸을 맡길 수 있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